11월 24일 월요일-장래 일을 알지 못하게 하신 은혜
전도서 7장 13-14절
전7:13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전7:14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1. 오늘도 전도서 묵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여러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묵상하는 말씀을 힘입어 오늘도 복된 하루를 살아내시길 응원합니다.
2. 지난 묵상에서 우리는 지혜의 그늘이 돈의 그늘보다 더 나은 이유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돈은 우리를 보호할 수 있지만, 지혜는 우리의 생명을 살리기 때문입니다.
3. 지난 묵상이 “왜 지혜가 중요한가?”에 대한 가르침이라면,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그 지혜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가르침이라 할 수 있습니다.
4. 전도자가 말하는 지혜로운 삶이란, 우리가 바꿀 수 없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5. 전7:13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6. 여기서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이것은 인생에서 우리가 원하지 않는 일들, 즉 우리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들을 의미합니다.
7. 우리는 모두 곧은 길, 평탄한 길을 원합니다. 문제없이, 고통 없이, 어려움 없이 살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8. 인생에는 굽은 길이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병이 찾아오고,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며, 계획했던 일이 무너지고, 최선을 다해도 실패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9. 전도자는 이런 것들을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10.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괴롭히려고 일부러 나쁜 일을 만드신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을 오해하는 것입니다.
11. 전도자가 말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인생에는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일들이 있다는 것, 이것이 인생의 이치이며 하나님께서 정하신 창조의 질서입니다.
12. 전도자는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라고 묻습니다. 여기에 대한 답은 명확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에 대해 아무도 곧게 할 수 없다.”입니다.
13. 많은 사람이 자기 힘으로, 자기 노력으로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전도자는 불가능하다고 말씀합니다.
14.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아무리 권력이 있어도,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우리가 곧게 할 수 없는 일들이 있습니다.
15. 죽음을 막을 수 없고, 시간을 되돌릴 수 없으며, 이미 일어난 일을 없었던 일로 만들 수 없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입니다.
16. 한국 교회에는 한동안 “하늘 보좌를 움직이는 기도”라는 구호가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자기의 열정적인 기도로 하늘 보좌를 움직이는 것이 대단한 믿음이라고 여겼습니다.
17.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것은 대단한 믿음이 아니라 대단히 어리석은 교만입니다. 자기 기도로 하늘 보좌를 움직인다는 것은 자기 뜻이 하나님 뜻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18. 이것은 하나님을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는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을 자기가 부리는 종으로 여기는 신성모독입니다.
19. 전도자가 말하는 지혜는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정하신 이치를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원한다고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는 교만을 버리는 것입니다.
20.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14절 말씀이 여기에 대한 답을 줍니다.
21. 전7:14a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아라
22. 인생에는 두 가지 날이 있습니다.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입니다. 좋은 때와 어려운 때입니다.
23. 전도자는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라고 합니다. 좋은 일이 있을 때 감사하고 기뻐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24. 그런데 주목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전도자는 곤고한 날에는 슬퍼하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되돌아보라고 했습니다.
25. 되돌아본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왜 어렵게 되었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내가 놓친 것은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26. 어려운 일을 겪을 때 한탄하고 슬퍼하고 불평만 하면 똑같은 어려움을 또다시 겪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되돌아보면 인생은 아픈 만큼 깊어지고 넓어질 수 있습니다.
27. 곤고한 날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일 수 있습니다. 멈추고, 되돌아보고, 깨닫게 하시는 은혜의 시간입니다.
28. 많은 사람이 자기 삶에는 마냥 좋은 일만 계속되기를 바라고 곤고한 날은 하나도 없기를 바랍니다.
29. 하지만 전도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좋은 때도 있게 하시고 어려운 때도 있게 하셨다고 합니다.
30. 전7:14b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31. 하나님께서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32.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우리가 미래를 알 수 없도록 하셨다는 것입니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다음 주에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게 하셨습니다.
33. 왜 하나님은 우리가 장래 일을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습니까? 이것은 저주가 아니라 은혜입니다.
34. 만약 우리가 미래를 다 안다면 어떻게 될까요? 좋은 일만 있다는 것을 안다면 교만해질 것이고, 나쁜 일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절망할 것입니다.
35. 하나님은 우리가 장래 일을 알지 못하게 하심으로써 우리가 앎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살게 하셨습니다.
36. 지혜로운 사람의 세상살이는 지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이루어집니다. 내일을 안다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충실히 사는 것이 지혜입니다.
37. 장래 일을 알려고 점집을 찾아가거나 예언하는 사람을 찾아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며 심지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한 일입니다.
38. 우리는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인생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을 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인생을 값지고 소중하게 살아가지는 않습니다.
39. 중요한 것은 아는 것이 아니라 믿는 것입니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언제나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믿을 때, 우리는 비로소 형통함에 교만하지 않고, 곤고함에 절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40.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인생의 곤고한 날조차 그 인생을 더욱 존귀하고 아름답게 하는 은혜가 될 것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 인생에는 굽은 길이 있음을 인정합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억지로 곧게 하려는 교만을 버리게 하옵소서. 형통한 날에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기뻐하며,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며 배우는 지혜를 주옵소서. 내일 일은 주님께 맡기고, 지금 이 순간 주님과 함께 걷게 하옵소서. 앎이 아니라 믿음으로, 내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