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수요일-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
전도서 7장 19-20절
전7:19 지혜가 지혜자를 성읍 가운데에 있는 열 명의 권력자들보다 더 능력이 있게 하느니라
전7:20 선을 행하고 전혀 죄를 범하지 아니하는 의인은 세상에 없기 때문이로다
1. 오늘도 묵상하는 말씀을 통해 우리를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의 인도하심을 깨닫는 복된 시간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2. 지금까지 우리는 전도자가 목격한 불의한 현실과 그 현실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3. 어제 묵상에서는 “이것도 잡으며 저것에서도 손을 놓지 말라”라는 전도자의 권면을 살펴보았습니다. 한 마디로 의로움을 추구하되 다른 한편으로 겸손을 잃지 않는 균형 잡힌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4. 오늘 묵상하는 전도서의 말씀도 균형 잡힌 삶을 위한 두 가지 기둥을 제시합니다. 그것은 바로 지혜와 겸손입니다.
5. 전도자는 먼저 지혜의 능력에 대해 말씀합니다. 한 사람의 지혜가 열 명의 권력자를 합친 것보다 더 강하다는 것입니다.
6. 전7:19 지혜가 지혜자를 성읍 가운데에 있는 열 명의 권력자들보다 더 능력이 있게 하느니라
7. 전도자가 말씀하는 지혜란 무엇입니까? 단순히 많이 아는 것, 똑똑한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8. 성경에서 말하는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잠언 1장 7절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말씀합니다.
9. 따라서 전도자가 말하는 지혜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분별하며, 하나님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입니다.
10. 왜 이런 지혜가 열 명의 권력자보다 강합니까? 권력은 외부적이고 일시적이지만, 지혜는 내면적이고 지속적이기 때문입니다.
11. 권력자는 자신의 지위와 힘이 있을 때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혜는 어떤 상황에서도 길을 찾아냅니다.
12. 권력은 사람을 억누르지만, 지혜는 사람을 설득합니다. 권력은 복종을 강제할 수 있지만, 지혜는 자발적이며 진정한 변화를 끌어냅니다.
13. 권력은 갈등을 힘으로 해결하려 하지만, 지혜는 갈등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창조적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14. 우리는 지나온 역사 속에서도 이것을 봅니다. 강력한 권력자들은 사라졌지만, 지혜로운 자들의 가르침은 수천 년이 지나도 여전히 우리를 인도합니다.
15. 솔로몬은 막강한 왕이었지만 권력자로 기억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를 지혜의 사람으로 기억합니다. 다니엘은 비록 바벨론의 포로였지만, 그의 지혜는 제국의 왕들을 움직였습니다.
16. 그런데 전도자는 지혜를 찬양하고는 곧바로 이어지는 20절에서는 충격적인 선언을 합니다.
17. 전7:20 선을 행하고 전혀 죄를 범하지 아니하는 의인은 세상에 없기 때문이로다
18. 전도자는 지혜를 높이 칭송하더니 갑자기 왜 의인이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19. 바로 여기에 전도자의 깊은 통찰이 있습니다. 지혜가 아무리 위대하다고 해도, 지혜를 가진 사람 자체는 여전히 불완전하다는 것입니다.
20. 다시 말해, 지혜를 추구하되, 자신이 완전한 지혜자라고 착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의로움을 추구하되, 자신이 완전한 의인이라고 교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21. 이것은 우리가 이미 묵상하였던 "지나치게 의인이 되지 말라"는 전도자의 권면과 연결됩니다. 의로움을 추구하되, "나는 의인이다"라는 자기 확신에 빠지지 말라는 것입니다.
22. 전도자가 “온전한 의인은 없다”라고 말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인간의 근본적 한계를 직시하라는 것입니다.
23. 아무리 지혜롭고 의로운 사람이라도, 실수하고 넘어지고 죄를 범합니다. 완벽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24. 사도 바울도 로마서 3장 10절에서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라고 선언합니다. 이것은 인간에 대한 성경의 일관된 증언입니다.
25. 그러므로 19절과 20절은 서로 보완적입니다. 19절은 지혜를 추구하라고 격려하고, 20절은 교만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26. 지혜를 추구하되, 자신이 모든 것을 안다고 착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의로움을 추구하되, 자신이 완전한 의인이라고 교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27. 만약 19절만 있고 20절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는 지혜를 추구하다가 독선에 빠질 것입니다. "나는 지혜롭다. 나는 옳다"며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게 될 것입니다.
28. 반대로 20절만 있고 19절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는 "어차피 완전한 사람은 없으니 대충 살자"며 자포자기에 빠질 것입니다.
29. 전도자는 이 둘을 함께 제시합니다. “지혜를 열심히 추구하라. 하지만 너 자신도 불완전함을 잊지 말라.”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의 균형입니다.
30. “온전한 의인은 없다”라는 전도자의 선언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그것은 사람을 의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31.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막상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는 당장 보이는 사람을 의지하려고 합니다. 사람의 말, 사람의 지혜를 의지하려고 합니다.
32. 하지만 아무리 훌륭해 보이는 사람도 불완전합니다. 그 사람이 실수하고 넘어질 때, 우리는 큰 실망과 상처를 받게 됩니다.
33. 모든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사랑의 대상이 될 수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의 불완전함을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34. 베드로전서 4:8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35. 우리 모두 불완전하기에, 서로의 허물을 사랑으로 덮어주는 공동체가 필요합니다.
36. 누군가의 실수를 보았을 때, “역시 사람은 믿을 게 못 돼”라며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대신에 나도 저럴 수 있다며 사랑으로 감싸줄 수 있어야 합니다.
37. 오늘 하루, 완전함이 아니라 겸손함으로, 판단이 아니라 사랑으로, 지혜의 길을 걸어가시길 축복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참된 지혜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세상의 권력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를 구합니다. 지혜를 추구하되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되 자포자기하지 않는 균형 잡힌 삶을 살게 하옵소서. 동시에 우리 자신의 한계와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겸손을 가지게 하옵소서. 아무리 지혜롭고 의로워도 여전히 연약한 존재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존재임을 알아 사람을 의지하지 않지만, 사랑으로 서로를 섬기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 구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