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 수요일-찾을 수 없음이 가르쳐 준 더 큰 지혜
전도서 7장 27-28절
전7:27 전도자가 이르되 보라 내가 낱낱이 살펴 그 이치를 연구하여 이것을 깨달았노라
전7:28 내 마음이 계속 찾아 보았으나 아직도 찾지 못한 것이 이것이라 천 사람 가운데서 한 사람을 내가 찾았으나 이 모든 사람들 중에서 여자는 한 사람도 찾지 못하였느니라
1. 오늘도 전도서 묵상의 자리로 나오신 모든 이들을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묵상 가운데 오늘 하루를 복되게 살아낼 지혜와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2. 전도자는 하나님의 완전한 지혜에 도달하려던 시도를 "돌이켜"(25절), 오히려 인간의 '악함과 어리석음, 미친 것'이 무엇인지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3. 전도자가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는 마음은 올무와 그물 같고 손은 포승 같은 여인으로, 이런 여인은 죽음보다 더 쓰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4. 여기서 전도자가 말씀하고 있는 여인은 문자 그대로의 여성이 아니라, 우리를 옭아매어 파멸로 이끄는 모든 유혹 이를테면 돈, 권력, 명예, 성적 유혹과 같은 것임을 살펴보았습니다.
5. 오늘 묵상하는 전도서의 말씀은 전도자가 인간의 악함과 어리석음을 연구한 끝에 도달한 또 다른 깨달음입니다.
6. 전7:27 전도자가 이르되 보라 내가 낱낱이 살펴 그 이치를 연구하여 이것을 깨달았노라
7. 전도자는 인생의 모든 경험과 관찰을 낱낱이 살펴보았습니다. 인간 존재의 본질, 삶의 의미, 그리고 세상이 왜 이렇게 불공정하고 모순되어 보이는지에 대한 설명을 찾으려 했습니다.
8. 그리고 마침내 전도자는 "이것을 깨달았노라"라고 말씀합니다. 전도자는 도대체 무엇을 깨달았다는 것일까요?
9. 전7:28 내 마음이 계속 찾아 보았으나 아직도 찾지 못한 것이 이것이라 천 사람 가운데서 한 사람을 내가 찾았으나 이 모든 사람들 중에서 여자는 한 사람도 찾지 못하였느니라
10. 전도자는 27절에서 "이것을 깨달았노라"라고 말씀하고는 정작 28절에서는 "아직도 찾지 못한 것이 이것이라"라고 말씀합니다.
11. 전도자의 고백이 모순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모순이 아닙니다. 전도자가 깨달은 것은, 바로 "찾을 수 없다"라는 사실 그 자체입니다.
12. 전도자는 찾고 또 찾았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는 사실 자체를 깨달은 것입니다.
13. 그렇다면 전도자가 그토록 찾으려 했지만 찾지 못한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14. 전도자는 수많은 사람 가운데서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 온전한 의인을 찾으려 했습니다.
15. 그렇다면 "천 사람 가운데서 한 사람을 내가 찾았으나"라는 전도자의 고백은 마침내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 온전한 의인을 찾았다는 것일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16. 히브리어에서 "천"은 아주 많은, 또는 전체를 상징하는 표현입니다. 따라서 "천 사람 가운데서 한 사람"이라는 전도서의 표현은 "아주 많은 사람 중에서도 극히 찾기 힘들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17. 다시 말해, 정말 지혜로운 온전한 의인을 찾았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사람을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강조하는 문학적 표현입니다.
18. 이러한 전도자의 고백은 전도서 7장 20절 "선을 행하고 전혀 죄를 범하지 아니하는 의인은 세상에 없기 때문이로다"라는 이전의 고백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19. 그런데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이 이어집니다. 그것은 바로 "이 모든 사람들 중에서 여자는 한 사람도 찾지 못하였느니라."라는 말씀입니다.
20. 이 구절은 문자 그대로만 읽으면, 전도자가 여성을 차별하고 비하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21. 잠언과 같은 지혜문학에서 '지혜'는 종종 '여성'으로 의인화되어 등장합니다.
22. 그래서 잠언 31장 10절을 보면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라고 묻습니다. 여기서 현숙한 여인은 온전한 지혜를 상징합니다.
23. 전도자는 지금 잠언의 그 질문을 그대로 받고 있습니다. "누가 그 '완전한 지혜의 여인'을 찾을 수 있느냐?"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24. 전도자가 정말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한 마디로 지혜로운 사람을 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절망적 현실입니다.
25. "천 사람 중 한 사람도 겨우 찾았는데, 여자는 한 사람도 찾지 못했다"라는 표현은 점층적인 강조법입니다.
26. 처음에는 "천 명 중 한 명"이라고 했다가, 결국 "한 사람도 없다"는 것으로 절망을 극대화하는 문학적 표현입니다.
27. 이것은 아브라함이 소돔을 위해 의인 50명에서 10명까지 숫자를 줄여가며 간구했던 것처럼, '찾을 수 없음'을 극대화하는 문학적 강조법입니다.
28. 전도자는 처음에는 '천 명 중 한 명'이라도 찾을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결국 완전한 지혜를 가진 사람은 한 사람도 찾을 수 없다는 절망적인 현실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29. 그렇다면 전도자의 이러한 절망적인 고백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인간의 불완전성입니다.
30.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완전한 지혜를 가진 사람, 전혀 죄를 범하지 않는 의인은 세상에 없습니다.
31.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에게서 완벽함을 기대합니다. 목사는 완벽해야 하고, 부모는 완벽해야 하며, 배우자는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2. 하지만 전도자는 말씀합니다. "천 명 중에도 한 사람 없다."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의 기대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33. 그렇다면 우리는 절망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이 현실을 인정할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지혜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34. 전도자가 평생을 바쳐 발견한 것은 인간의 한계입니다. 하지만 이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지혜의 시작입니다.
35. 우리는 완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서로의 연약함을 이해하며, 함께 지혜를 추구해 갈 수 있습니다.
36. 전도자는 지혜로운 사람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비록 완전한 사람은 하나도 없지만, 하나님만은 완전하시다는 더 큰 지혜를 얻었습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전도자는 평생을 바쳐 지혜로운 사람을 찾았지만,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 모두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주님,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완전한 지혜도, 온전한 의로움도 우리 안에 없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 고백이 우리를 주님께로 인도합니다. 우리의 한계를 인정하게 하시고, 서로의 불완전함을 이해하며, 함께 주님의 지혜를 구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도 겸손히 주님만을 의지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