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금요일-무거운 짐을 지고 걷는 지혜
전도서 8장 6절
무슨 일에든지 때와 판단이 있으므로 사람에게 임하는 화가 심함이니라
1. 오늘도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주님의 평강과 인도하심이 함께하기를 축복합니다.
2. 어제 묵상에서 우리는 전도서 8장 5절을 통해 지혜자의 마음이 '때와 판단'을 분별한다는 말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3. 전8:5b 지혜자의 마음은 때와 판단을 분변하나니
4. 이것은 하나님의 시간표(카이로스)를 분별하는 영적 분별력이자, 정의로운 방식(판단)을 선택하는 지혜였습니다.
5. 실제로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언제 해야 할까?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까?
6. 이 두 가지 질문은 우리 이민자의 삶을 지탱하는 동시에 우리를 가장 고뇌하게 만드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7. 어제 묵상한 말씀이 지혜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었다면,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인간의 지혜로도 막을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직시하게 합니다.
8. 전도서 8:6 무슨 일에든지 때와 판단이 있으므로 사람에게 임하는 화가 심함이니라
9. 전도자는 다시 무슨 일에든지 때와 판단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반복이 아닙니다.
10. 여기서 무슨 일이란 우리가 겪는 모든 상황을 의미합니다. 직장에서의 부당한 대우, 가정의 어려움, 건강의 위기, 경제적 압박, 이 모든 것이 무슨 일에 해당합니다.
11. 전도자가 말하는 때는 단순한 시간(크로노스)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카이로스)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결정적인 순간, 즉 목적이 성취되는 적절한 기회를 의미합니다.
12. 농부가 씨를 뿌릴 때와 거둘 때가 있듯이, 우리 인생의 모든 일에는 하나님이 부여하신 고유한 시간이 있다는 뜻입니다.
13. 마찬가지로 '판단'은 단순한 의사결정이 아니라, 그 상황에 합당한 정의로운 방식,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절차를 의미합니다.
14. 따라서 무슨 일에든지 때와 판단이 있다는 말씀은, 세상 모든 만사에는 하나님이 정해두신 가장 적절한 때와 가장 올바른 해결 방식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15. 이것은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지금 겪는 이 고난에도 하나님의 때가 있고, 내가 선택해야 할 옳은 방식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16. 그런데 “사람에게 임하는 화가 심함이니라”라는 6절 후반부 구절은 우리를 당혹스럽게 합니다.
17. 모든 일에 적절한 때와 방법이 있다면, 그것을 잘 찾아서 해결하면 될 터인데, 전도자는 왜 이것 때문에 사람에게 임하는 화(Misery)가 심하다고 탄식할까요?
18. 전도서 8장 6절은 얼핏 대단히 이상하게 보입니다. 보통 우리는 때와 판단이 있으니까, 그것을 잘 분별하면 화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19. 하지만 전도자는 정반대로 말합니다. 무슨 일에든지 때와 판단이 있기에, 오히려 사람에게 임하는 화가 심하다는 것입니다.
20. 전도자는 도대체 왜 무슨 일에든지 하나님의 때와 판단이 있는 사실이 오히려 사람에게 화가 된다고 하는 것일까요?
21. 세상만사 모든 일과 원리에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와 판단이 분명히 있는데, 정작 우리는 그것이 언제인지 그리고 무엇인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22. 아무리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습니다. 분명히 하나님의 때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때가 언제인지 모른 채 기다려야 하는 것 말입니다.
23. 부당한 상사 아래서 고통받는 당신은 묻습니다. "언제까지 참아야 합니까? 지금 떠나야 할 때입니까, 아니면 더 버텨야 할 때입니까?"
24. 질병으로 고통받는 당신은 묻습니다. "이 고난이 언제 끝날까요? 지금 이 치료를 받아야 할 때입니까, 아니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때입니까?"
25. 우리는 어떤 것이 최선의 판단인지를 모릅니다. 하지만 매 순간 판단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내리는 모든 판단에는 결과가 따릅니다.
26. 그 결과는 때로 돌이킬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람에게 임하는 화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때와 판단을 알 수 없다는 것이 바로 우리가 짊어진 무거운 '화(짐)'입니다.
27. 그렇다면 이 무거운 현실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28. 전도자가 인간의 한계를 강조하는 이유는 우리를 절망시키기 위함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를 참된 지혜의 자리로 초대하기 위함입니다.
29. 우리는 종종 "내가 계획한 때"에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안해합니다.
30. 그러나 전도자는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고, 오늘 주어진 일상의 과정에 성실하라 말씀합니다. 결과는 하나님의 몫이고, 과정은 우리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31. 미래를 모르기 때문에 불안해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오늘 거룩한 순종을 선택하는 것, 이것이 신앙입니다.
32. 해결되지 않는 문제, 풀리지 않는 자녀 문제, 신분 문제 등으로 마음이 무거우십니까? "무슨 일에든지 때가 있다"라는 말씀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33. 내 시간표보다 더 완벽한 하나님의 시간표가 있음을 믿고, 기다림의 시간을 기도로 채우십시오. 성급하게 내린 결정은 상황을 그르칠 수 있습니다.
34. 우리는 때와 판단을 알 수 없기에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저주가 아니라 축복입니다.
35. 나의 무능함을 인정하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일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바로 전도자가 우리에게 전하려는 진정한 지혜입니다.
36. 2025년도 아침 묵상은 오늘까지입니다. 한 해 동안에 자유교회 아침 묵상에 함께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매일 아침 묵상으로 주님과 동행하시며 한 해를 보내신 모든 이들에게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길 바랍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시간과 역사의 주관자가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개와 같은 인생길을 걷습니다. 주님, 인간의 한계를 겸손히 인정합니다. 미래를 알 수 없기에 오는 두려움과 삶의 무거운 무게를 주님 발 앞에 내려놓습니다. 내일의 결과를 알려고 몸부림치기보다, 오늘 하나님을 경외하며 정직하고 성실하게 걷는 지혜를 허락해 주옵소서. 그리하여 불안한 불확실성의 바다 위에서도 주님을 신뢰함으로 평안을 누리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2025년 한 해 동안 우리의 걸음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우리의 영원한 생명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