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일 월요일-알 수 없음을 아는 지혜

 

전도서 816-17

8:16 내가 마음을 다하여 지혜를 알고자 하며 세상에서 행해지는 일을 보았는데 밤낮으로 자지 못하는 자도 있도다

8:17 또 내가 하나님의 모든 행사를 살펴 보니 해 아래에서 행해지는 일을 사람이 능히 알아낼 수 없도다 사람이 아무리 애써 알아보려고 할지라도 능히 알지 못하나니 비록 지혜자가 아노라 할지라도 능히 알아내지 못하리로다

 

1. 한 주간의 일상을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말씀 묵상으로 주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복된 하루를 살아내시길 축복합니다.

 

2. 지난 묵상에서 우리는 부조리하고 모순된 세상 속에서도 먹고 마시고 즐기므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상의 소박한 기쁨을 누리는 것이 지혜임을 묵상했습니다.

 

3. 오늘은 여기서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 왜 우리가 세상사를 다 이해할 수 없는지, 그 근원적인 이유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4. 전도자는 먼저 자신의 치열했던 탐구 과정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이 탐구 과정에서 밤낮으로 자지 못하는 자도 있다고 말씀합니다.

 

5. 8:16 내가 마음을 다하여 지혜를 알고자 하며 세상에서 행해지는 일을 보았는데 밤낮으로 자지 못하는 자도 있도다

 

6. 여기서 세상에서 행해지는 일이란 세상에서 벌어지는 온갖 복잡하고 모순된 사건들, 이를테면 왜 악인이 형통하고 의인이 고난받는지, 왜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지, 그리고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와 원리를 의미합니다.

 

7. 그렇다면 전도자가 본 밤낮으로 자지 못하는 자는 어떤 사람을 의미할까요?

 

8. 이 사람은 단순히 불면증 환자가 아닙니다. 세상이 왜 이렇게 돌아가는지, 그 답을 자기 힘으로 붙잡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입니다.

 

9. 어쩌면 밤낮으로 자지 못하는 사람은 성공의 비결을 찾기 위해, 혹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고난의 이유를 찾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고 고민하며 자신을 혹사하는 우리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10. 전도자가 살던 시대에서 밤을 새우며 연구하는 것은 지혜를 추구하는 자의 전형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밤낮을 새워가며 지혜를 추구하였던 이들의 치열함과 열정은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11. 오늘날로 치면, 밤새 구글 검색이나 유튜브의 영상을 찾아 헤매며 답을 찾으려 하지만, 끝내 마땅한 답을 찾지 못하고 답답해하는 우리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12. 하지만 이런 노력의 밑바탕에는 인간의 이성과 노력으로 세상의 모든 이치를 파악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인간의 교만이 깔려 있었습니다.

 

13. 내가 알아낸 지식과 방법으로 내 인생을 완벽히 다스리고 통제하겠다는 욕망이 그들을 밤잠 이루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14. 밤낮으로 세상과 인생사에 대한 지혜를 탐구하는 자들에 대해 전도자는 단호하게 말씀합니다. 아무리 애를 써 노력한다고 해도 해 아래에서 행해지는 일을 사람이 모두 알 수는 없다고 말입니다.

 

15. 8:17a 또 내가 하나님의 모든 행사를 살펴 보니 해 아래에서 행해지는 일을 사람이 능히 알아낼 수 없도다

 

16. 사람이 능히 알아낼 수 없다는 것이 전도자가 깨달은 궁극적인 지혜입니다. 그렇다면 전도자는 왜 사람이 이 일을 능히 알아낼 수 없다고 단언한 것일까요?

 

17. 우리는 유한한 존재이기에 역사는 물론이고 한 사람의 인생조차도 전체를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18. 이것은 마치 만 조각으로 된 퍼즐의 단 한 조각만 들고 이게 무슨 그림이냐고 묻는 것과 같습니다.

 

19. 이런 이유로 전도자는 사람이 아무리 기를 쓰고 세상의 이치를 모두 알려고 해도 알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20. 8:17b 사람이 아무리 애써 알아보려고 할지라도 능히 알지 못하나니 비록 지혜자가 아노라 할지라도 능히 알아내지 못하리로다

 

21. 우리가 사는 세상사는 우리의 이성과 지식으로는 인과 관계를 다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고 신비롭습니다.

 

22. 그래서 악인이 형통하고 의인이 고난받는 부조리한 현실을 우리는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23.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다고 자부하는 사람들, 박사 학위를 가진 전문가들, 심지어 깊은 영성을 가졌다는 종교 지도자들조차도 하나님의 전체적인 계획을 다 알 수는 없습니다.

 

24. 만약 누군가가 "나는 하나님의 뜻을 다 안다.",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다 통달했다."라고 말한다면, 그는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며 교만한 사람입니다.

 

25.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도 전도자와 비슷한 말을 남겼습니다. "내가 아는 것은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뿐이다." 이처럼 참된 지혜는 자신의 무지를 아는 것입니다.

 

26. 그렇다면 알 수 없다는 전도서의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영적 도전은 무엇입니까?

 

27.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알아내려 하고, 내 뜻대로 통제하려다가 지쳐버립니다.

 

28. 하지만 우리는 모든 것을 알 수 없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29. 우리가 다 알 수 없다는 것은 절망의 이유가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을 신뢰해야 할 이유가 됩니다. 왜냐하면 내가 모르는 그 영역도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선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손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30. 내가 다 알 수 없기에, 모든 것을 아시고 선하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전도서가 말씀하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입니다.

 

31. 내 손을 떠난 문제들,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상황들을 하나님의 주권에 맡겨드리십시오. 이것은 체념이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고난 가운데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입니다.

 

32.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11:28). 모든 것을 이해하려는 무거운 짐을 주님께 내려놓을 때, 우리는 비로소 참된 쉼을 누릴 수 있습니다.

 

33. 먼 미래의 일이나 거창한 우주의 섭리는 알 수 없지만, 오늘 내 앞에 놓인 책임은 분명합니다. 오늘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터에서 땀 흘리고, 가족들과 사랑을 나누며, 작은 일에 충성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34. 모든 것을 다 알아야 한다는 교만을 내려놓고, 알 수 없는 인생길을 선하게 인도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믿음의 사람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사랑과 지혜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좁은 지식과 유한한 생각으로 주님의 섭리를 헤아리려 했던 어리석음을 고백합니다. 알려고 해도 다 알 수 없기에 불안해하는 우리의 연약함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알 수 없는 내일의 염려를 주님께 맡기고,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를 감사함으로 성실하게 살아내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영원한 인도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