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일 목요일-작은 성읍을 구한 사람은 왜 잊혀졌을까?

 

전도서 913-15

9:13 내가 또 해 아래에서 지혜를 보고 내가 크게 여긴 것이 이러하니

9:14 곧 작고 인구가 많지 아니한 어떤 성읍에 큰 왕이 와서 그것을 에워싸고 큰 흉벽을 쌓고 치고자 할 때에

9:15 그 성읍 가운데에 가난한 지혜자가 있어서 그의 지혜로 그 성읍을 건진 그것이라 그러나 그 가난한 자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도다

 

1. 오늘도 묵상으로 주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을 따라 후회 없는 복된 일상을 살아내시길 바라며 목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어제 묵상에서 우리는 인생이 마치 그물에 걸린 물고기나 올무에 잡힌 새처럼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다는 전도자의 통찰을 살펴보았습니다.

 

3. 우리의 능력과 노력만으로는 인생의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불확실한 인생의 현실은 우리를 겸손하게 만들며, 오직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경외하게 합니다.

 

4.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전도자가 해 아래에서 목격한 또 하나의 인상적인, 그러나 동시에 씁쓸한 현실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5. 전도자는 인구가 많지 않은 어떤 작은 성읍에서 일어난 사건을 보았습니다. 작은 성읍을 정복하기 위해 강력한 군대를 거느린 큰 왕이 쳐들어왔습니다.

 

6. 작은 성읍은 막강한 군대를 거느린 왕의 침략 앞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바람 앞의 촛불처럼 당장이라도 꺼져버릴 위기였습니다.

 

7. 그런데 이 작은 성읍 안에 가난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지혜로 힘센 왕의 침략을 물리쳤고 작은 성읍을 구해냈습니다.

 

8. 비록 가난한 사람이었지만 그의 지혜로 성읍이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성읍 사람들은 다시 평화롭게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9. 전도자가 이 사건을 보고 "크게 여겼다"라고 말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9:13 내가 또 해 아래에서 지혜를 보고 내가 크게 여긴 것이 이러하니

 

10. 그것은 전도자가 본 이 사건이 세상이 일반적으로 확신하는 힘의 논리를 완전히 뒤집었기 때문입니다.

 

11. 세상은 큰 것이 작은 것을 이기고, 강한 것이 약한 것을 삼키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큰 왕의 막강한 군사력 앞에서 작은 성읍은 무력해야 마땅했습니다.

 

12. 그러나 전도자는 눈에 보이는 물리적인 힘을 능가하는 지혜의 힘을 목격했습니다.

 

13. 대단한 무기가 없어도, 막대한 자본이 없어도, 참된 지혜가 공동체 전체를 구원할 수 있다는 이 놀라운 역설 앞에 전도자는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14. 그런데 전도자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큰 충격적인 이야기가 뒤따릅니다.

 

15. 자신들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해준 가난한 지혜자에게 성읍 사람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당연히 보상하고 칭송해야 마땅했습니다.

 

16. 하지만 놀랍게도 그들은 가난한 지혜자의 공로를 칭송하기는커녕 그를 기억하는 사람조차 없었습니다.

 

17. 9:15 그 성읍 가운데에 가난한 지혜자가 있어서 그의 지혜로 그 성읍을 건진 그것이라 그러나 그 가난한 자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도다

 

18. 성읍 사람들은 왜 자신들을 구해준 지혜자를 기억조차 하지 않았던 것일까요? 성읍을 구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19. 만약 자신들을 구해준 지혜로운 사람이 힘센 왕이었거나 부자였다면 오히려 큰 보상을 하고 오랫동안 기억하며 칭송했을 것입니다. 이것이 전도자가 목격한 세상의 어리석음입니다.

 

20. 사람들은 자기보다 힘 있는 사람, 자기보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도움받은 것은 잘 잊지 않습니다. 심지어 자랑합니다.

 

21. 반면에 자기보다 못하다고 여기는 사람에게서 도움받은 것은 당연한 것처럼 여깁니다. 마치 언제 그런 도움을 받았냐는 듯 금방 잊어버립니다.

 

22. 전도자가 말하는 가난한 지혜자는 단순히 경제적으로 가난한 사람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23. 이는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힘도 없고, 권세도 없고,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세상이 주목하지 않는 사람, 세상이 귀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입니다.

 

24. 전도자가 하필 가난한 지혜자라고 표현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25. 지혜와 힘, 지혜와 부, 지혜와 권세 중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더 가치 있게 여기는지를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26. 사람들은 사람을 살리고 성읍을 구하는 가난한 자의 지혜보다 남의 것을 빼앗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막강한 권세와 힘을 더 원합니다.

 

27. 성경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고 가르칩니다. 여기서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을 의미합니다.

 

28. 반면에 힘은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 곧 부와 권세와 성공을 뜻합니다.

 

29. 전도자는 분명하게 지혜가 힘보다 나음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선택은 달랐습니다.

 

30. 전도자의 이 씁쓸한 이야기가 오늘 낯선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영적 교훈을 주고 있습니까?

 

31. 우리는 세상의 인정과 기억이 얼마나 덧없는 것인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32. 우리는 종종 억울함을 느낍니다. 이민 사회에서, 직장에서, 혹은 가정에서 우리가 쏟아부은 수고와 헌신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잊혀질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33. 언어의 장벽 때문에, 혹은 사회적 지위가 낮다는 이유로 우리의 지혜나 기여가 무시당할 때, 우리는 잊혀진 가난한 지혜자의 심정을 이해하게 됩니다.

 

34. 그러나 전도자는 말씀합니다. 사람들의 기억에 의존하지 말라고, 그것은 아침 안개와 같이 사라지는 헛된 것이라고 말입니다.

 

35. 사람들의 기억 대신에 우리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세상은 가난한 자를 잊지만, 하나님은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36. 예수님은 하나님의 지혜로 온 인류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나사렛이라는 작은 동네 출신의 목수, 그야말로 '가난한 지혜자'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37. 그러나 세상은 예수님을 기억하고 감사하기는커녕, 십자가에 못 박아 버렸습니다. 세상은 그분을 잊으려 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다시 살리사 만유의 주로 높이셨습니다.

 

38. 세상의 인정보다 하나님 앞에서의 신실함을 선택하며, 우리에게 주신 지혜로 묵묵히 예수님이 가신 길을 따라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함께 드리는 기도 >

은혜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전도자의 말씀을 통해, 사람의 칭찬과 기억에 목매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세상의 힘의 논리에 주눅 들지 않게 하시고, 비록 가진 것이 없고 낮은 자리에 있을지라도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공동체를 살리는 복된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사람들은 잊을지라도 하나님은 모든 것을 기억하심을 믿고, 오늘도 묵묵히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사랑과 섬김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우리의 영원한 지혜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