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일 금요일-세상이 멸시하는 가난한 자의 지혜
전도서 9장 16절
그러므로 내가 이르기를 지혜가 힘보다 나으나 가난한 자의 지혜가 멸시를 받고 그의 말들을 사람들이 듣지 아니한다 하였노라
1. 한 주간의 일상을 마무리하는 금요일 아침입니다. 이민 생활의 분주함 속에서도 잠시 멈추어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여러분의 아침 위에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2. 지난 묵상에서 우리는 해 아래에서 벌어지는 참으로 기이하고도 씁쓸한 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3. 작고 힘없는 성읍이 거대한 왕의 군대에 포위되었을 때, 그 성읍을 구원한 것은 칼과 창을 든 용사가 아니라 이름 없는 가난한 지혜자였습니다.
4. 그러나 모든 위기가 지나가자마자 사람들은 가난한 지혜를 칭송하기는커녕 그를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
5. 오늘은 이 이야기에 대한 결론이자, 전도자가 오늘 우리에게 주는 깊은 성찰이 담긴 말씀을 묵상하려 합니다.
6. 전도자는 단호하게 선언합니다. 지혜가 힘보다 낫다고 말입니다. 전도서 9:16a 그러므로 내가 이르기를 지혜가 힘보다 나으나
7.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힘이 지혜를 이기는 것처럼 보입니다. 힘이란 무엇입니까?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 곧 부와 권세와 성공입니다.
8. 하지만 실제로 성읍을 구한 것은 막강한 왕의 힘이 아니라 가난한 자의 지혜였습니다.
9. 힘은 무엇을 합니까? 힘은 남의 것을 빼앗고, 정복하고, 파괴합니다. 힘은 생명을 위협하고 공동체를 무너뜨립니다.
10. 큰 왕은 자신이 가진 권세와 힘으로 작은 성읍을 침략하고 에워싸고 큰 흉벽을 쌓았습니다.
11. 반면에 지혜는 무엇을 합니까? 가난한 자의 지혜는 왕의 침략으로부터 성읍을 구했습니다. 지혜는 생명을 살리고 공동체를 세웁니다.
12. 여기서 지혜는 단순한 영리함이나 지식이 아닙니다. 전도자가 말씀하는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을 의미합니다
13.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에서 나오는 참된 지혜는 세상의 그 어떤 물리적 위협보다 강력하며,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을 역전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14. 그런데 지혜가 힘보다 낫다는 전도자의 선언은 매우 역설적입니다. 왜냐하면 전도자는 곧이어 가난한 자의 지혜가 무시당하고 사람들은 그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말씀하기 때문입니다.
15. 전도서 9:16b 가난한 자의 지혜가 멸시를 받고 그의 말들을 사람들이 듣지 아니한다 하였노라
16. 여기서 가난하다는 것은 단지 경제적 빈곤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눈으로 볼 때 힘도 없고, 권세도 없고, 영향력도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17. 사람들은 왜 가난한 자의 지혜를 멸시합니까? 왜 가난한 자의 지혜를 듣지 않으려 합니까?
18. 전도서는 여기에 대해 놀라운 통찰을 제공합니다. 사람들이 가난한 자의 지혜를 멸시한 것은 그의 지혜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그가 가난했기 때문입니다.
19. 만약 자신들을 구해준 지혜로운 사람이 힘센 왕이었거나 부자였다면 오히려 큰 보상을 하고 오랫동안 기억하며 칭송했을 것입니다.
20. 이것이 전도자가 본 세상의 어리석음입니다. 사람들은 메시지(Message)보다 메시지를 전하는 메신저(Messenger)의 외적 조건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21. 사람들은 지혜의 본질보다 지혜를 말하는 사람의 사회적 지위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진리보다 진리를 말하는 사람의 힘과 권세를 더 귀하게 생각합니다.
22. 사람들은 왜 가난한 자의 지혜를 멸시하고 그의 지혜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까요?
23. 당신이 정말 지혜롭다면 왜 부자가 되지 못했습니까? 당신이 정말 지혜롭다면 왜 지금까지 가난한 자로 살고 있습니까? 이것이 가난한 지혜자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는 생각입니다.
24. 사람들은 지혜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말하는 사람의 연봉을 보고, 입은 옷을 보고, 타고 다니는 차를 봅니다.
25. 부자가 헛발을 디디면 친구들이 부축해주지만, 가난한 자가 넘어지면 걷어차이는 것이 세상의 인심입니다.
26. 부자는 허튼소리를 해도 그것을 듣는 사람들은 그럴듯하게 해석합니다. 하지만 가난한 자가 지각 있는 말을 해도 "네 주제나 알라"며 무시해 버립니다.
27. 이것이 바로 전도자가 목격한 해 아래의 부조리이며, 타락한 인간 세상의 현실입니다.
28. 전도자는 지혜가 힘보다 나으나, 가난한 자의 지혜는 멸시받는다는 통찰을 통해 우리에게 중요한 깨달음을 줍니다.
29. 세상의 기준으로는 힘이 지혜를 이기는 것처럼 보이고, 가난한 자의 지혜는 멸시받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여전히 지혜가 힘보다 낫습니다
30. 다른 한편으로 전도자는 지혜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지혜가 있다고 해서 세상에서 인정받는 것은 아닙니다. 지혜가 있다고 해서 사람들이 듣는 것은 아닙니다.
31. 그럼에도 전도자는 지혜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세상이 인정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듣지 않더라도, 지혜가 힘보다 낫다는 진리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32. 비록 세상은 가난한 자의 지혜를 멸시하지만, 하나님은 그 지혜를 들어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십니다.
33. 사도 바울 고린도전서 1장 27절에서 이렇게 선언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34. 지혜가 힘보다 나음을 기억하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선 세상의 인정이 아닌 하나님의 인정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35. 가난하더라도 지혜로운 사람이 되십시오. 비록 사람들이 듣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 들으십니다. 비록 사람들이 기억하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 기억하십니다.
36. 예수님은 가장 지혜로우셨지만, 가장 가난한 모습으로 오셔서 세상의 멸시를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그 길을 포기하지 않으셨기에 우리에게 구원이 임했습니다.
< 함께 드리는 기도 >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 아버지, 세상의 힘이 아닌 주님의 지혜를 구하며 살게 하옵소서. 사람의 인정이 아닌 주님의 인정을 위해 살게 하옵소서. 멸시받아도 좌절하지 않고 외면받아도 포기하지 않는 비록 가난할지라도 지혜로운 사람으로 살게 하옵소서.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낙심하지 않고 묵묵히 생명의 길, 지혜의 길을 걸어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