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일 화요일-세상의 호령보다 더 강한 속삭임
전도서 9장 17절
조용히 들리는 지혜자들의 말들이 우매한 자들을 다스리는 자의 호령보다 나으니라.
1. 오늘은 우리가 떠나온 고국의 설 명절입니다. 고국의 명절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평안이 충만히 임하시길 기도합니다.
2. 지난 묵상에서 우리는 지혜가 힘보다 나으나 가난한 자의 지혜가 멸시받고 사람들이 그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전도자의 한탄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3.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세상의 무시와 멸시에도 전도자가 포기하지 않는 지혜의 소중한 가치에 대해 묵상하려고 합니다.
4. 전도서 9장 17절은 소음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우리가 무엇을 들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영적 나침반과 같습니다.
5. 전도서 9:17 조용히 들리는 지혜자들의 말들이 우매한 자들을 다스리는 자의 호령보다 나으니라.
6. 전도자는 ‘우매한 자들을 다스리는 자의 호령’을 언급합니다. 여기서 ‘호령’은 문자적으로는 큰 소리로 명령하는 것을 뜻합니다.
7. 호령은 권위와 힘을 가진 사람이 명령하는 큰 소리입니다. 군대의 장군이 병사들에게 내리는 명령처럼 크고 강력한 소리입니다.
8. 여기서 전도자가 말하는 우매한 자를 다스리는 자는 지혜가 없는 통치자를 의미합니다. 힘과 권세는 있지만 참된 지혜가 없는 사람입니다.
9. 전도자가 호령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호령은 대화가 아니라 일방적 명령입니다. 설득이 아니라 강요입니다. 진리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복종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10. 그래서 호령에는 듣는 사람에게는 자유가 없습니다. 오직 따르거나 벌을 받거나 둘 중 하나만 있을 뿐입니다.
11. 다시 말해 우매한 자들을 다스리는 자의 호령이란 세상을 지배하는 힘의 논리, 압도적인 여론, 혹은 우리를 주눅 들게 하는 세상의 과시적인 소리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12. 그렇다면 어리석은 자들을 다스리는 지도자는 왜 큰 소리로 호령하며 통치할까요?
13. 진리와 진실은 큰 소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거짓과 어리석음은 자신을 감추기 위해, 그리고 사람들을 억지로 굴복시키기 위해 소리를 높입니다.
14. 그러나 전도자는 조용히 들리는 지혜자의 말들이 어리석은 자들을 다스리는 통치자의 호령보다 낫다고 선언합니다.
15. 여기서 ‘조용히 들린다’라는 것은 단순히 데시벨(소리 크기)이 작다는 의미만은 아닙니다. 이것은 그 지혜의 성격이 강요하지 않고, 인격적이며, 내면의 깊은 곳을 울린다는 뜻입니다.
16. 그렇다면 전도자는 왜 지혜자의 말이 조용히 들린다고 했을까요?
17. 참된 지혜는 요란한 포장이나 과시가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지혜는 겉모습(외모)이 아니라 중심(내용)에 있기 때문입니다.
18. 세상의 호령은 우리의 귀를 때리고 지나가지만, 조용한 지혜는 우리의 영혼에 스며듭니다. 그리고 지혜자의 말은 고요해야 들립니다. 마음을 집중하고 정신을 모아야만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19. 수많은 사람이 모인 복잡한 시장에서 서로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듯, 욕망과 분주함의 소음이 가득 찬 상태에서는 하나님의 지혜가 들리지 않습니다.
20. 따라서 조용히 들린다는 것은 그 말을 하는 사람의 태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말을 듣는 우리가 마음을 차분히 하고 귀를 기울여야만 들을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21. 크기와 힘으로만 본다면 조용한 말이 호령보다 약해 보입니다. 그런데 전도자는 왜 조용히 들리는 지혜자의 말이 어리석은 자를 다스리는 자들의 호령보다 낫다고 하는 것입니까?
22. 시끄러운 도시의 소음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소리를 듣습니다. 자동차 경적, 공사장 소음, 사람들의 고함소리.
23. 이 모든 소리는 크고 강렬하지만, 우리 마음에 아무것도 남기지 못합니다. 오히려 우리를 피곤하게 만들고 스트레스를 줍니다.
24. 그러나 그 소음 한가운데서 사랑하는 사람의 부드러운 속삭임을 들을 때 우리는 어떻습니까?
25. 그 작은 목소리가 모든 소음을 뚫고 우리 마음 깊은 곳까지 닿습니다.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들립니다. 작지만 강력하게 우리를 움직입니다.
26. 성경은 우리에게 이와 비슷한 장면을 보여줍니다. 선지자 엘리야가 호렙산에서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입니다.
27.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었지만, 그 바람 가운데 여호와께서 계시지 않았습니다.
28. 바람 후에 지진이 있었으나 지진 가운데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않았습니다.
29. 지진 후에 불이 있었으나 불 가운데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않았습니다.
30. 그런데 이 모든 소란이 지나간 다음 세미한 소리가 있었습니다. 조용하고 작은 소리였습니다. 바로 그 세미한 소리 가운데 여호와께서 계셨습니다.
31.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천둥 같은 호령이 아니라, 세미한 속삭임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32. 세상의 호령은 우리를 두렵게 하거나 일시적으로 흥분시키지만,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은 상한 영혼을 위로하고, 죽은 생명을 다시 살려냅니다.
33. 이것이 바로 조용한 지혜가 시끄러운 호령보다 나은 이유입니다.
34. 세상은 돈과 권력의 소리로 우리를 호령하려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매한 자들의 호령일 뿐입니다. 소리만 크지 거기에는 생명이 없습니다.
35. 세상의 호령 소리에 주눅 들지도,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조용히 들리는 지혜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36. 권력자의 호령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의 조용한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 함께 드리는 기도 >
세미한 음성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세상의 소음 가운데서 주님의 조용한 음성을 듣게 하옵소서. 큰 소리에 현혹되지 않고 작지만, 진실한 지혜에 귀 기울이게 하옵소서. 우리의 입술을 주장하사, 남을 억누르는 호령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조용한 지혜의 말을 전하게 하옵소서. 세상의 힘보다 하나님의 지혜가 강함을 믿으며, 오늘도 묵묵히 주님과 동행하는 하루가 되길 바라며 우리의 참된 지혜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