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 월요일-내가 던진 부메랑에 내가 맞는다
전도서 10장 8절
함정을 파는 자는 거기에 빠질 것이요 담을 허는 자는 뱀에게 물리리라
1. 한 주간의 일상을 시작합니다. 오늘도 주님과 동행하며 복된 하루 살아내시길 축복합니다.
2. 우리는 전도서 10장을 통해 해 아래에서 펼쳐지는 지혜와 어리석음의 실상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3. 지난주 묵상에서 우리는 전도자가 본, 뒤집힌 세상의 부조리한 현실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4. 전10:6-7 우매한 자가 크게 높은 지위들을 얻고 부자들이 낮은 지위에 앉는도다 또 내가 보았노니 종들은 말을 타고 고관들은 종들처럼 땅에 걸어 다니는도다
5. 전도자처럼 우리도 부조리한 현실을 종종 마주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 마음속에는 불쑥 이런 생각이 스며듭니다.
6. 세상이 저렇게 엉망인데, 나 혼자 정직하게 살아서 무슨 소용이 있나? 나도 조금은 눈감고, 조금은 편법을 써도 되지 않겠나?
7. 부조리한 현실로 인한 유혹의 순간에 오늘 묵상하는 전도서의 말씀은 우리에게 서늘한 경고이자 동시에 따뜻한 보호의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8. 전도서 10:8 함정을 파는 자는 거기에 빠질 것이요, 담을 허는 자는 뱀에게 물리리라.
9. 전도자가 말씀하는 함정을 파는 자는 타인을 넘어뜨리려고 의도적으로 구덩이를 파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10. 구약 성경에서 함정은 대부분 악인이 의인을 해치려는 계획된 악의를 상징합니다.
11. 시7:14-15 악인이 죄악을 낳음이여 재앙을 배어 거짓을 낳았도다 그가 웅덩이를 파 만듦이여 제가 만든 함정에 빠졌도다
12. 함정을 파는 것은 마음에 품은 미움, 시기, 복수, 경쟁심과 같은 것들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13. 전도자가 말하는 담을 허는 자는 정당한 경계를 무너뜨리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14. 물론 세상에는 무너뜨려야 하는 차별과 불의의 담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담은 정의와 정직이라는 하나님의 도덕적 울타리를 의미합니다.
15. 전도자가 말씀하는 담을 허문다는 것은 단순히 벽돌을 부수는 것이 아니라, 이웃의 권리, 타인의 명예 그리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도덕적 울타리를 허무는 행위입니다.
16. 그런데 담 속에 숨어 있던 뱀에게 물린다는 것은, 악한 행동은 겉으로는 안전해 보일지라도, 그 안에는 치명적인 결과가 숨어 있다는 것입니다.
17. 겉으로는 아무 일 없는 듯 보이던 악한 선택이, 시간이 지나 가장 치명적인 방식으로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입니다.
18. 전도자가 함정을 파는 자와 담을 허무는 자의 비유를 통해 우리에게 전하려고 하는 핵심은 명확합니다.
19. 타인을 해치려는 악한 의도는 결국 자신을 파괴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도덕적 교훈이 아니라 세상의 질서 안에 내재된 법칙입니다.
20. 잠언 26:27 함정을 파는 자는 거기에 빠질 것이고, 돌을 굴리는 자는 도리어 그것에 치일 것이라.
21. 잠언의 말씀은 악의 자기 파괴적 본질을 잘 보여줍니다.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을 해치려는 시도가 오히려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것을 목격합니다.
22. 에스더서에 나오는 하만의 이야기가 대표적입니다. 그는 모르드개를 처형하기 위해 높은 나무 기둥을 세웠지만, 결국 그 자신이 그 위에 달리게 되었습니다(에스더 5:9-7:10).
23. 세상이 부조리하고 억울하게 돌아갈 때(5-7절), 사람들은 종종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존하려는 유혹에 빠집니다.
24. 세상이 미쳐 돌아가니, 나도 약삭빠르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며 남을 위한 함정을 파거나, 위험을 무릅쓰고 무리하게 담을 허무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25. 전도자는 바로 그 지점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비록 거대한 구조적 악이 존재한다고 해서, 개인이 부리는 얕은꾀가 정당화되거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26. 오히려 혼란스러운 세상일수록, 섣부른 꾀와 무리한 행동은 자기 자신을 가장 큰 피해자로 만드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옵니다.
27. 주권자의 실수로 인한 재난도 무섭지만, 내 안의 욕심과 조급함이 만든 함정 또한 그에 못지않게 치명적임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28. 이민 생활의 경쟁 속에서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야 내가 산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29. 남을 함정에 빠뜨려서라도 이익을 얻으려는 유혹, 규정과 원칙이라는 '담'을 허물어서라도 지름길로 가려는 유혹이 있습니다.
30. 그러나 전도자는 경고합니다. 그 함정에 빠지는 것은 결국 '나'입니다. 남을 향해 던진 악의는 반드시 돌고 돌아 내 뒤통수를 칩니다.
31. 담을 허물어 당장 한 뼘의 땅을 더 얻은 것 같으나, 그 틈으로 스며든 뱀의 독은 우리 인생 전체를 마비시킬 만큼 치명적입니다.
32. 세상이 악할수록 성도는 정직과 신실함이라는 하나님의 방법을 고수해야 합니다.
33. 우리는 종종 내가 던진 부메랑에 내가 맞고 쓰러지는 어리석음을 범합니다. 당장 이익을 위해 판 함정이 나의 무덤이 되기도 합니다
34. 우리의 어리석은 경험을 기억하며 전도자가 가르치는 지혜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35. 전도자가 전하는 지혜는 거창한 지식이 아닙니다. 내가 한 일이 결국 나에게 돌아온다는 두려운 진리를 마음에 새기는 것입니다.
36. 세상이 뒤집혀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공의로운 질서는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분을 경외하는 자는 악한 길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37. 오늘 하루, 우리는 함정을 파는 자가 아니라 평화의 길을 걷는 자, 담을 허무는 자가 아니라 무너진 곳을 세우는 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 아침, 전도자의 말씀을 통해 우리 삶의 연약함과 한계를 마주합니다. 우리는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불평하면서도, 정작 우리 자신은 남을 이기기 위해 마음속에 은밀한 함정을 파고, 욕심을 채우기 위해 이웃의 담을 허물며 살지는 않았는지요. 함정을 파는 자가 가장 먼저 자기가 판 함정에 빠진다는 말씀을 두렵게 받게 하시고, 스스로 낸 꾀에 걸려 넘어지는 어리석은 인생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의 영원한 피난처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