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9일 목요일-덮어주는 말, 헤집는 말

 

전도서 10:12 지혜자의 입의 말들은 은혜로우나 우매자의 입술들은 자기를 삼키나니

 

1.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입니다. 이민 생활의 분주함 속에서도 어김없이 말씀의 거울 앞에 서신 여러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2. 우리는 전도서 10장을 통해, 해 아래에서 펼쳐지는 지혜와 우매함의 실상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골든 타임을 놓치지 말라는 경고를 나누었습니다.

 

3. 오늘 묵상하는 전도서의 말씀은 지혜자와 우매자의 말이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그 결과가 무엇인지를 선명하게 대조하는 말씀입니다.

 

4. 10:12 지혜자의 입의 말은 은혜로우나 우매자의 입술은 자기를 삼키나니

 

5. 전도서 10장은 8절부터 계속해서 자기 파괴의 비극을 경고해 왔습니다. 함정을 파는 자가 거기 빠지고(8), 무딘 도끼를 휘두르다 자신을 다치게 하며(10), 뱀을 다스리는 술객이 뱀에게 물립니다(11).

 

6. 오늘 묵상하는 12절은 그 정점에서 자신을 파괴하는 가장 위험한 도구를 지적합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입술입니다.

 

7. 전도자는 먼저 지혜자의 말은 은혜롭다라고 말씀합니다.

 

8. 여기서 은혜롭다는 것은 단순히 듣기 좋은 말이 아니라, 듣는 이에게 유익을 주고 관계를 세우며 공동체를 살리는 말을 의미합니다.

 

9. 밭고랑에 비가 내려 밭에 심은 작물의 뿌리가 드러날 때, 농부는 호미로 흙을 덮어 뿌리를 감싸줍니다. 이것을 북돋음이라고 합니다.

 

10. 지혜자의 말은 농부의 북돋음과 같습니다. 이민 생활에 지쳐 뿌리가 드러난 이웃의 마음을 덮어주고, 그가 다시 설 수 있도록 생기를 불어넣는 말입니다.

 

11. 지혜자의 언어는 비난의 호미로 이웃의 상처를 헤집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호미로 그 상처를 덮어주는 거룩한 노동입니다.

 

12. 지혜로운 자는 입술을 아무나 드나드는 문으로 방치하지 않습니다. 그는 입술이라는 문 앞에 말씀이라는 강력한 필터를 설치합니다.

 

13. 우리 뇌에는 하루에도 수만 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분노, 시기, 비판의 생각들이 끊임없이 문을 두드립니다.

 

14. 하지만 지혜자는 그 모든 생각을 다 말로 내보내지 않습니다. 독이 있는 생각을 걸러내는 필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필터가 바로 매일 아침 말씀 묵상의 시간입니다.

 

15. 반면, "우매자의 입술은 자기를 삼킨다"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삼킨다(balla)는 단어는 문자 그대로 '먹어 치운다', '파멸시킨다'는 뜻입니다.

 

16. 이것은 전도자의 엄중한 경고입니다. 어리석은 자의 말은 타인을 향한 공격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자기 파괴적인 행위라는 것입니다.

 

17. 어리석은 자는 남을 공격하고, 비난하고,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기 위해 입을 엽니다. 그는 자기의 말이 상대를 무너뜨릴 창이라고 생각합니다.

 

18. 하지만 전도자는 그 말이 결국 부메랑처럼 돌아와 자기 자신의 평판, 자기 사업, 자기 가정을 스스로 갉아먹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경고합니다.

 

19.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담는 그릇입니다. 어리석은자는 통제되지 않은 말을 쏟아냄으로써 스스로 자신의 어리석음을 만천하에 드러냅니다.

 

20. 18:7 미련한 자의 입은 그의 멸망이 되고 그의 입술은 그의 영혼의 그물이 되느니라

 

21. 특히 이민 사회처럼 좁고 긴밀한 관계 속에서, 누군가를 험담하거나 경솔하게 내뱉은 말이 돌고 돌아 결국 자신을 무너뜨리는 일들이 종종 일어납니다.

 

22. 이처럼 어리석은 자의 입술은 남을 찌르려다 자기를 찌르는 위험한 흉기가 됩니다.

 

23. 우매자의 말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충동적입니다. 생각하기 전에 말하고, 확인하기 전에 퍼뜨립니다.

 

24. 둘째, 과장됩니다. 작은 일을 크게 부풀리고, 일부를 전체인 양 말합니다. 이것이 공동체를 혼란에 빠뜨립니다.

 

25. 셋째, 반복됩니다.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독을 퍼뜨립니다. SNS 시대에 어리석은 자의 말은 클릭 한 번으로 전 세계에 퍼집니다.

 

26. 나의 말이 어리석은 자의 말이 되지 않으려면, 말을 하기 전에 세 가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27. 첫째, 내가 말하려는 것은 진실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둘째, 내가 말하려는 것이 선한 말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셋째, 내가 말하려는 것이 꼭 필요한 말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28. 이 세 가지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말들은 우리를 무는 뱀이 되고, 우리를 삼키는 입술이 될 것입니다.

 

29. 우리가 살아가는 한인 이민 사회는 참으로 좁습니다. 교회도, 사업 네트워크도, 자녀들 학교도 겹칩니다.

 

30. 그래서 말 한마디가 얼마나 빨리, 얼마나 멀리 퍼지는지 너무나 잘 압니다. 우리 속담에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했습니다.

 

31. 누군가의 사업 실패에 대해, 자녀의 문제에 대해, 가정의 어려움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쉽게 말합니까?

 

32. 4:29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33. 우리의 말이 누군가에게 은혜를 끼쳤습니까, 아니면 상처를 주었습니까? 덕을 세웠습니까, 아니면 무너뜨렸습니까?

 

34. 매일 아침 이 묵상의 시간이 바로 독이 있는 생각을 걸러내는 시간입니다.

 

35. 은혜로운 말을 의도적으로 연습해야 합니다. 감사의 말, 격려의 말, 축복의 말을 먼저 하는 습관을 훈련해야 합니다.

 

36. 전도서는 우리에게 해 아래의 삶은 불완전하고 연약하니 특별히 우리의 입술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37. 지혜자와 우매자의 차이는 능력의 차이가 아닙니다. 입술을 지키느냐, 지키지 못하느냐의 차이입니다.

 

38. 오늘 하루, 입술을 문으로 삼고 말씀을 필터로 삼아, 은혜로운 말을 하는 지혜자로 살아가시길 축복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말씀의 주인이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아침, 전도자의 말씀을 통해 우리의 입술을 돌아봅니다. 뿌리가 드러난 이웃의 상처를 말씀으로 덮어주기보다, 내 의로움을 드러내려 그 상처를 헤집었던 우리의 무례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우리 입술에 파수꾼을 세워 주시고 마음에서 솟아 나는 수많은 생각 중, 독이 든 생각들을 말씀의 필터로 걸러내게 하옵소서. 그래서 오직 진실하고, 선하며, 꼭 필요한 말만을 내보내는 지혜를 허락해 주옵소서. 우리의 입술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되기를 원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