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금요일-작은 눈덩이에서 눈사태가 되기까지
전도서 10장 13절
그의 입의 말들의 시작은 우매요 그의 입의 결말들은 심히 미친 것이니라
1. 한 주간의 일상을 마무리하는 금요일 아침입니다. 한 주간도 일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시기 위해 애쓰신 분들에게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축복합니다.
2. 오늘 묵상하는 전도서 10장 13절의 말씀은 어제 묵상한 12절의 연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12절이 우매자의 입술이 자기를 삼킨다고 경고했다면, 13절은 그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4. 전10:13 그의 입의 말의 시작은 우매요 끝은 심히 미친 것이니라
5. 여러분, 혹시 산 정상에서 작은 눈덩이를 굴려본 적이 있으십니까? 처음에는 손안에 들어오는 작고 귀여운 눈 뭉치에 불과합니다.
6. 하지만 이것이 비탈길을 구르기 시작하면 어떻게 됩니까? 제멋대로 속도가 붙고, 주변의 눈을 닥치는 대로 집어삼키며 몸집을 불립니다.
7. 나중에는 굴린 사람조차 손 쓸 수 없는 거대한 눈사태가 되어 산 아래, 마을을 덮치고 맙니다. 이것을 '눈덩이 효과(Snowball Effect)'라고 합니다.
8. 전도자는 사람의 말에도 이토록 무서운 ‘눈덩이 효과’가 있다고 경고합니다. 특별히 어리석은 자의 말이 그러합니다.
9. 전도자는 우매한 자의 말의 과정을 시작과 결말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13절 상반절입니다. "그의 입의 말들의 시작은 우매요...“
10. 여기서 말하는 시작은 거창한 악의나 계획된 범죄가 아닙니다. 그저 사소한 어리석음입니다. 다시 말해 분별력 없이 무심코 내뱉는 가벼운 말들을 의미합니다.
11. 실제로 엄청난 광기의 말들은 처음부터 거창한 악의를 품고 시작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12. 시작은 늘 가볍습니다. "그냥 한번 해본 소리야", "확실하진 않은데, 누가 그렇다더라" 하는 식입니다
13.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추측, 감정의 필터를 거치지 않고 툭 내뱉은 한마디,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경솔한 농담에서 시작됩니다.
14. 하지만 전도자는 이 작은 시작을 경계합니다. 사소해 보이는 우매한 말 한마디가 엄청난 파국을 예고하는 씨앗이 되기 때문입니다.
15. 우리가 살아가는 이민 사회를 돌아봅시다. 얼마나 많은 오해와 갈등이 이런 작은 우매함에서 시작됩니까?
16. 단톡방에 무심코 올린 확인되지 않은 정보 소위 카더라 통신, 친교 시간에 별생각 없이 나눈 누군가에 대한 가벼운 평가가 비극의 씨앗이 됩니다.
17. 우매자의 가장 큰 문제는 이 작은 시작 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점입니다. 지혜자는 입을 다물어야 할 때를 알지만 우매자는 아무 생각 없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내뱉습니다.
18. 그 작은 불씨가 얼마나 큰 산불을 일으킬지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19. 아주 사소해 보이는 우매한 자의 말은 가만히 멈춰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가속도가 붙어 점점 더 커집니다. 13절 후반부입니다. "그의 입의 결말들은 심히 미친 것이니라"
20. 전도자는 어리석은 말의 최종 종착지를 미친 것, 즉 광기라고 표현합니다. 여기서 미친 것은 도덕적, 영적으로 완전히 통제력을 상실한 혼란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21. 왜 시작은 우매였는데 결말은 광기가 될까요? 어리석은 말이 속도를 얻기 때문입니다.
22. 자신이 뱉은 작은 우매한 말을 정당화하기 위해,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더 큰 거짓말을 보태고 억지 논리를 끌어다 붙입니다.
23. 감정이 격해지면서 목소리는 커지고, 상대방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막말을 퍼붓게 됩니다.
24. 우매한 말은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 난 채 내리막길을 달리는 자동차와 같습니다.
25. 처음에는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속도가 붙으면 운전자 자신도 제어할 수 없게 됩니다. 결국 벽을 들이받거나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대형 사고로 끝나고 맙니다.
26. 부부 싸움을 하거나 자녀를 훈육할 때, 처음에는 작은 불만으로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도저히 주워 담을 수 없는 폭언을 쏟아내고 후회합니다.
27. 이럴 때 우리의 영적 상태가 바로 전도자가 말하는 광기에 사로잡힌 상태였던 것입니다. 이 광기는 소중한 관계를 파괴하고, 공동체를 무너뜨리며, 결국 말한 사람의 영혼까지 황폐하게 만듭니다.
28.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말의 무서운 폭주를 막을 수 있을까요?
29. 전도서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처럼, 우리는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때로 우매한 시작을 할 수 있습니다.
30. 그러나 희망은 있습니다. 우매한 시작과 미친 결말 사이에는 아직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중간 지대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31. 이것은 마치 컴퓨터에서 이메일이나 메시지를 보내기 직전, "아차, 이건 아니지"라고 깨닫고 삭제나 전송 취소 버튼을 누르는 것과 같습니다.
32. 첫 마디를 실수로 내뱉었을 때, 그것을 변명하려 들지 말고 즉시 인정하고 사과하며 멈추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33. 감정이 격해져서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을 때, 잠시 그 자리를 피해서라도 입술의 폭주를 멈춰야 합니다.
34. 야고보서 1:19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35.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 이것이 우매에서 광기로 가는 가속도를 멈추는 브레이크입니다.
36. 매일 아침 이 묵상의 시간이 바로 그 브레이크를 점검하는 시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 입술의 브레이크를 새롭게 하는 시간입니다.
37. 오늘 하루도 누군가와 대화할 때 성령께서 주시는 절제의 열매로 우리의 말을 다스리며 살아가시길 축복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말씀의 주인이신 하나님 아버지, 가벼운 농담으로 시작했던 우매한 말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누군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결국 자기 자신을 삼키는 광기가 되었던 부끄러운 순간들을 회개합니다. 주님, 우리 입술에 파수꾼을 세워 주옵소서. 작은 우매함이 고개를 들 때 즉시 알아차리는 영적 민감함을 주시고, 감정이 격해져 말이 빨라질 때 멈출 수 있는 용기를 허락해 주옵소서. 오늘도 우리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되기를 원하오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