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일 목요-영적 게으름이 무너뜨리는 집

 

전도서 1018-19

10:18 게으른즉 서까래가 내려앉고 손을 놓은즉 집이 새느니라

10:19 잔치는 희락을 위하여 베푸는 것이요 포도주는 생명을 기쁘게 하는 것이나 돈은 범사에 이용되느니라

 

1.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입니다. 말씀 묵상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충만하여 존귀한 하루 살아내시길 바랍니다.

 

2. 어제 묵상에서 우리는 절제하며 자기의 본분을 다하는 리더가 공동체에 가져오는 복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3.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겉으로는 화려하고 잘 돌아가는 것 같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서히 무너져 내리는 공동체의 위기를 고발합니다.

 

4. 우리가 사는 시애틀 지역은 비가 굉장히 많이 오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지붕에 작은 틈 하나를 방치하면 어떻게 됩니까?

 

5. 처음에는 작은 물방울이 떨어질 뿐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그냥 두면 습기가 차고, 서까래가 썩기 시작하고, 결국 집 전체가 망가집니다.

 

6. 전도자는 오늘 묵상하는 말씀에서 바로 이 위험을 경고합니다.

 

7. 10:18 게으른즉 서까래가 내려앉고 손을 놓은즉 집이 새느니라.

 

8. 밖에서 볼 때는 멀쩡해 보이는 집이지만, 지붕을 받치는 서까래는 썩어가고 천장에서는 물이 새고 있습니다.

 

9. 전도자는 이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서도 흥청망청 잔치를 벌이며 돈이면 다 해결된다라고 믿는 어리석은 모습을 냉철하게 풍자합니다.

 

10.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라는 집은 안전합니까? 혹시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마음의 서까래가 조금씩 내려앉고 있지는 않습니까?

 

11. 전도자는 집이 무너지는 원인에 대해 게을러서 서까래가 내려앉았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경고합니다.

 

12. 게으르다는 표현의 히브리어는 양손이 늘어져 힘없이 내려가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해야 할 일을 알면서도 손을 놓아버리는 것, 이것이 전도자가 경고하는 게으름입니다.

 

13. 따라서 전도자가 말하는 게으름은 단순히 잠을 많이 자거나 행동이 굼뜬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땅히 돌보아야 할 책임 있는 자리를 지키지 않는 영적 방임과 관계적 방치를 의미합니다.


14. 이민 생활의 분주함은 우리를 영적으로 게으르게 만드는 가장 큰 핑계입니다. 먹고살기 바빠서라는 이유로 우리는 무엇을 방치하고 있습니까?

 

15. 자녀들과의 진실한 대화의 서까래가 내려앉고 있지는 않습니까? 부부 사이의 신뢰라는 지붕에 틈이 생겨 냉랭함의 빗물이 새고 있지는 않습니까?

 

16. 무엇보다 매일 하나님 앞에 무릎 꿇어야 할 기도의 제단이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있지는 않습니까?

 

17. 오늘 내가 손을 놓고 있는 영역이 어디인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 작은 방치가 결국 우리 인생의 집을 무너뜨리는 시작점이 됩니다.

 

18. 집이 새고 서까래가 내려앉는 위기 상황에서 우매한 자들은 어떻게 반응합니까?

 

19. 10:19 잔치는 희락을 위하여 베푸는 것이요 포도주는 생명을 기쁘게 하는 것이나 돈은 범사에 이용되느니라

 

20. 이 구절을 얼핏 읽으면 마치 전도자가 돈의 유용성을 찬양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 역시 돈이 최고야. 돈이면 다 해결되지.”

 

21. 그러나 문맥상 이 구절은 집이 무너지는 줄도 모르고 흥청망청하는 자들에 대한 지독한 냉소요 풍자입니다.

 

22. 지금 집이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장 잔치를 멈추고 지붕에 올라가 수리를 해야 합니다.

 

23. 그런데 우매한 자들은 그 불안과 고통을 잊으려 더 화려한 잔치를 벌이고 독한 포도주를 마십니다.

 

24. 그리고는 걱정하지 마, 돈이면 뭐든지 다 해결할 수 있어라고 큰소리치는 것입니다.

 

25. 이것은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영적인 파산을 맞이한 자들의 비극적인 모습입니다.

 

26. 그들은 돈으로 당장의 즐거움은 살 수 있을지 몰라도, 무너져 가는 집을 근본적으로 고칠 수는 없습니다.

 

27. 우리의 이민 생활은 어떻습니까? 혹시 우리도 삶의 근본적인 문제가 터졌을 때, 그것을 직면하고 수리하기보다 으로 덮으려 하지는 않습니까?

 

28. 자녀가 부모의 사랑을 원할 때, 비싼 학원비나 용돈으로 때우려 하지 않습니까? 부부 관계에 깊은 골이 생겼는데 진솔한 회개와 대화 대신 비싼 외식이나 명품 선물로 그 틈을 메우려 하지 않습니까?

 

29. 기억하셔야 합니다. 돈으로 침대는 살 수 있어도 잠은 살 수 없습니다. 돈으로 잔치는 열 수 있어도 기쁨은 살 수 없습니다. 돈으로 집은 살 수 있어도 가정은 살 수 없습니다.

 

30. 집을 지탱하는 기둥이 썩어가는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는 태도야말로, 전도자가 경계하는 가장 큰 헛됨(헤벨)’입니다.

 

31.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긴급한 보수 공사를 요청합니다.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서까래가 완전히 내려앉기 전, 아직 습기만 찼을 때가 기회입니다.

 

32. “나중에 시간 나면이라고 미루는 것이 바로 전도서가 경고하는 치명적인 게으름입니다.

 

33. 오늘 당장, 손을 놓고 방관하던 삶에서, 하나님께 도우심을 구하며 손을 모아 기도하는 삶으로 전환하십시오. 돈은 우리 삶에 꼭 필요한 도구이지만,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는 신화를 깨뜨려야 합니다.

 

34. 우리 가정의 진정한 건축가는 돈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인정해야 합니다. 물질보다 관계를, 성공보다 성결을 우선순위에 두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35. 마태복음 7:24-25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초를 반석 위에 놓은 연고요

 

36. 세상의 집은 세월이 흐르면 서까래가 썩고 지붕이 샙니다. 아무리 수리해도 언젠가는 무너집니다. 그러나 말씀이라는 반석 위에 가정을 세울 때, 어떤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참된 안식처가 될 것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우리의 영원한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비 오는 날 지붕이 새듯, 우리 삶의 곳곳에 방치된 영적 균열들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분주함을 핑계로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던 우리의 영적 게으름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문제가 생겼을 때 무릎 꿇어 기도하기보다, 돈이면 다 해결될 것이라는 세상의 헛된 믿음을 따랐던 어리석음도 회개합니다. 우리의 가정이 돈이라는 모래 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라는 견고한 반석 위에 세워지게 하사, 어떤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명문가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 인생의 견고한 기초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