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월요일-완벽한 때는 오지 않습니다
전도서 11장 4절
풍세를 살펴보는 자는 파종하지 못할 것이요 구름만 바라보는 자는 거두지 못하리라
1. 한 주간의 새로운 일상을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시는 한 주간 되시길 바랍니다.
2. 어제 묵상에서 우리는 쏟아지는 비와 쓰러진 나무의 비유를 통해 인생에는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것을 묵상했습니다.
3. 우리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자연의 질서와 과거의 결과 앞에서는 후회와 집착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섭리를 수용하는 것이 평안의 길임을 살펴보았습니다.
4. 하지만 전도자의 권면은 수용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수용이 우리 인생의 한 단면이라면, 오늘 묵상하는 전도서 말씀은 그 수용을 딛고 일어서는 실천을 요구합니다.
5. 우리는 흔히 상황이 조금만 더 좋아지면, 준비가 완벽해지면 그때 무엇인가를 하겠다고 말합니다.
6. 하지만 전도자는 완벽한 조건이나 환경만 따지다가는 인생의 가장 소중한 기회들을 모두 놓치게 된다는 것을 엄중하게 경고합니다.
7. 오늘은 인생의 불확실성을 핑계 삼아 오늘 할 일을 미루는 우리의 연약함을 돌아보고, 그 안개 속을 뚫고 나아가는 용기에 대해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8. 전도자는 먼저 풍세를 살펴보는 자는 파종하지 못한다고 경고합니다.
9. 전도서 11:4 풍세를 살펴보는 자는 파종하지 못할 것이요 구름만 바라보는 자는 거두지 못하리라
10. 풍세(風勢)는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의미합니다. 씨를 뿌릴 때 바람이 너무 강하면 소중한 씨앗이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 버립니다. 그래서 농부는 늘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잘 살펴야 합니다.
11. 그런데 전도자가 말씀하는 풍세를 살펴보는 자라는 것은 단순히 날씨를 유심히 관찰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12. 이것은 완벽한 조건이 갖추어질 때까지 기다리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바람이 잔잔해질 때까지, 날씨가 완벽해질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13. 이것은 오늘 우리 시대의 표현으로 바꾸면, 경기가 좋아지면 그때 시작하겠습니다. 아이들이 다 크면 그때 봉사하겠습니다. 상황이 안정되면 그때 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14. 전도자는 풍세만 살펴보는 자는 파종하지 못한다고 단호하게 말씀합니다. 전도자는 왜 이렇게 말씀하는 것일까요?
15. 농부가 파종을 위한 완벽한 날씨를 기다린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완벽한 조건을 기다리는 동안 파종의 때가 지나가 버립니다. 왜냐하면 완벽한 조건은 절대로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16. 바람이 한 번도 불지 않는 날은 없습니다. 구름이 한 번도 끼지 않는 날도 없습니다. 농부가 완벽한 날씨를 기다린다면 그는 영원히 씨를 뿌리지 못합니다.
17. 풍세를 살펴보는 자는 파종을 앞둔 사람이라면, 구름만 바라보는 자는 추수를 앞둔 사람을 의미합니다.
18. 추수할 때 구름이 끼면 비가 올 수 있습니다. 비가 오면 곡식이 젖어 거두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농부는 구름을 살펴봅니다. 비가 올 것 같으면 추수를 미룹니다.
19. 그러나 구름만 바라보며 맑은 날만 기다린다면 어떻게 됩니까? 추수의 때를 놓칩니다. 완벽한 날씨를 기다리는 동안 곡식은 밭에서 썩어갑니다.
20. 풍세를 살피는 자와 구름만 바라보는 자는 사실 같은 사람입니다. 한 사람은 파종을 미루고, 다른 한 사람은 추수를 미룹니다.
21.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불확실성을 핑계 삼아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미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22. 바람과 구름은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될 아주 정당한 핑계가 됩니다. 하지만 전도자는 바로 그 핑계가 우리 인생의 추수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경고합니다
23. 인간은 장애물을 발견하면 하고자 하는 일을 중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선을 행해야 할 이유보다는 행하지 못하는 이유를 찾는 데 훨씬 더 익숙합니다.
24. 파종하지 않아도 될 바람을 찾고, 추수하지 않아도 될 구름을 찾다가 마침내 그 핑계를 찾아내면 우리는 안심하고 당당하게 선행과 수고를 접어버립니다.
25. 하지만 그렇게 풍세와 구름만 살피다가는 씨를 뿌려야 할 결정적인 때를 놓치게 되고, 거두어들여야 할 풍성한 결실도 얻지 못하게 됩니다.
26. 이것은 이민 생활을 하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줍니다. "영주권만 나오면", "비즈니스가 안정되면", "아이들이 대학만 가면" 그때 하나님을 더 잘 섬기고, 그때 이웃을 돌보겠다고 말합니다.
27. 하지만 전도서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기다리는 그 완벽한 때와 상황은 절대로 오지 않습니다.
28. 오해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전도자는 바람이 불어도 무조건 씨를 뿌리고, 구름이 끼어도 무조건 추수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29. 전도자가 경계하는 것은 불확실성을 구실 삼아 아무것도 하지 않는 마비된 삶입니다. 완벽한 조건이 갖추어지기를 기다리다가 결국 파종도 추수도 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입니다.
30.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모르기 때문에 더욱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전도자가 가르치는 인생의 지혜입니다.
31. 전도서 11:6 너는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놓지 말라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혹 둘이 다 잘 될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32. 전도서 11장 1절의 말씀과 오늘 묵상하는 말씀을 잘 연결해야 합니다. 언제 비가 쏟아질지, 나무가 어느 방향으로 쓰러질지 우리는 모릅니다.
33. 그러나 이런 것들이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장래를 알 수 없기에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 이것이 전도자가 일관되게 가르치는 지혜입니다.
34. 톨스토이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것이다."
35. 완벽한 조건을 기다리지 마십시오. 바람이 잔잔해지기를 기다리지 마십시오. 구름이 걷히기를 기다리지 마십시오.
36. 지금 이 자리에서, 지금 이 조건 안에서,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십시오. 그것이 알 수 없는 내일을 살아가는 우리가 가져야 하는 인생의 지혜입니다.
< 함께 드리는 기도 >
만유의 주인이신 하나님 아버지, 완벽한 때를 기다린다는 명목으로 지금 해야 할 일을 미루었던 우리의 어리석음을 고백합니다. 바람이 잔잔해지면 하겠다고, 구름이 걷히면 시작하겠다고 했지만, 그 완벽한 날은 우리가 만들 수 없음을 인정하고 깨닫게 하옵소서. 결과는 주님께 맡기고 오늘 이 자리에서 오늘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하며 살게 하옵소서. 불확실한 이민의 삶이지만, 오늘 우리가 심는 작은 선행과 인내의 씨앗이 하나님의 때에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줄 믿습니다. 우리 인생의 참된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