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수요일-아침에도 뿌리고 저녁에도 뿌리라
전도서 11장 6절
너는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놓지 말라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혹 둘이 다 잘 될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1. 오늘도 전도서 묵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모든 이들의 삶과 가정과 일터에 주님의 평화와 도우심이 가득하시기를 축복합니다.
2. 어제 묵상에서 우리는 알 수 없음이 유한한 인간의 현실임을 살펴보았습니다.
3. 바람의 길을 알지 못하고 태 안에서 뼈가 자라는 신비를 알지 못하듯,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4. 그러나 알지 못함을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하나님을 의지하고 경외하게 만드는 ‘모름의 지혜’라는 것을 묵상했습니다.
5. 그렇다면 알지 못하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여기에 대한 전도자의 대답은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뿌리라는 것입니다.
6. 전도서 11:6 너는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놓지 말라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혹 둘이 다 잘 될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7. 이 말씀은 얼핏 보면 그저 열심히 살라는 단순한 도덕적 훈계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이야말로 앞날을 알 수 없는 우리에게 주시는 가장 중요한 지혜의 말씀입니다.
8. 씨를 뿌린다는 것은 단순히 농사를 짓는 행위를 넘어, 우리가 인생에서 행하는 모든 가치 있는 수고와 노력을 상징합니다.
9. 그것은 생계를 위한 치열한 노동일 수도 있고, 자녀를 양육하는 인내의 시간일 수도 있으며, 이웃에게 베푸는 작은 선행이나 공동체를 위한 헌신일 수도 있습니다.
10. 그런데 전도자는 아침에 씨를 뿌리지만 저녁에도 손을 놓지 말라고 합니다. 아침은 하루의 시작이고 저녁은 하루의 끝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즉 하루 종일 멈추지 말라는 것입니다.
11. 이것이 단순히 쉬지 말고 일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전도자가 강조하는 것은 지속성입니다.
12. 아침에 한 번 심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저녁에도 계속 심으라는 것입니다. 결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하라는 것입니다.
13. 우리는 얼마나 자주 중간에 손을 놓습니까? 기도를 시작했다가 응답이 없으면 멈춥니다. 봉사를 시작했다가 힘들면 그만둡니다. 좋은 관계를 만들려 했다가 상처를 받으면 닫아버립니다.
14. 그러나 전도자는 저녁에도 손을 놓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아침에 심은 씨앗이 싹을 틔우는 것을 보지 못해도 저녁에 또 심으라고 합니다.
15. 그렇다면 전도자가 아침에도 씨를 뿌리지만 저녁에도 손을 놓지 말라고 권면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16.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혹 둘이 다 잘 될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17. 우리는 결과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할 때만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성공이 보장될 때만 시작하려 합니다. 반드시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18. 그러나 전도자는 이러한 우리의 착각을 깨뜨립니다. 우리는 절대로 미래의 결과를 알 수 없다고 선언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절망의 선언이 아니라 자유의 선언입니다.
19. 어차피 알 수 없다면, 결과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됩니다. 결과는 하나님의 몫이고 씨를 뿌리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20. 이것이 오늘 묵상하는 말씀의 가장 중요한 역설입니다. 보통은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하지 않으려 합니다. 결과를 모르기 때문에 시작을 주저합니다.
21. 그러나 전도자의 논리는 정반대입니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아침에도 뿌리고 저녁에도 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22. 왜 그렇습니까? 어떤 것이 잘 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심은 것이 잘 될 수도 있고, 저녁에 심은 것이 잘 될 수도 있고, 둘이 잘 될 수도 있습니다.
23. 어느 씨앗이 열매를 맺을지 알 수 없기에 더 많이 심어야 합니다. 하나에만 집중했다가 그것이 실패하면 모든 것을 잃습니다.
24. 그러나 아침에도 심고 저녁에도 심으면 하나님은 그 가운데서 반드시 열매를 거두게 하실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농사의 지혜가 아닙니다. 인생의 지혜입니다.
25. 오늘 내가 베푼 사랑이 언제 열매를 맺을지 모릅니다. 오늘 내가 심은 선한 씨앗이 내 자녀들의 삶에서 꽃피울 수도 있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누군가의 삶에서 열매를 맺을 수도 있습니다.
26. 알지 못하기 때문에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 심어야 합니다. 이것이 전도서의 지혜입니다.
27. 그렇다면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열심을 다할 수 있습니까? 이것은 바로 믿음의 문제입니다.
28. 결과를 알고 행동하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계산입니다. 결과를 모르면서도 심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가져야 하는 믿음입니다.
29. 히브리서는 믿음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히11: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30. 보이지 않는 열매를 믿고 씨를 심는 것이 믿음입니다. 결과가 보장되지 않아도 심는 것이 믿음입니다.
31. 오늘 우리에게도 이와 같은 믿음이 필요합니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씨를 심는 사람은 두 가지를 믿는 사람입니다.
32. 하나는 씨앗 안에 이미 생명이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씨앗을 열매 맺게 하시는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입니다.
33. 전도서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하나님 경외입니다. 장래와 결과를 알지 못하면서도 씨를 뿌리는 행위는 하나님 경외의 실천입니다.
34. 내 계산과 판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기 때문에 심을 수 있습니다.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기 때문에 오늘 할 수 있는 것을 담대하게 할 수 있습니다.
35. 오늘 여러분의 손에 어떤 씨앗이 있습니까? 아직 심지 못한 씨앗이 있습니까? 결과를 모른다는 이유로 망설이고 있는 선한 일이 있습니까?
36. 전도자가 오늘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아침에 심으십시오. 그리고 저녁에도 손을 놓지 마십시오.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아십니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 함께 드리는 기도 >
우리의 참된 소망이신 하나님 아버지, 결과를 알 수 없다는 이유로 심어야 할 씨앗을 손에 쥔 채 망설였던 우리의 믿음 없음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알지 못하는 우리이지만 심는 것은 우리의 몫이고 열매 맺게 하시는 것은 주님의 몫임을 믿습니다. 알 수 없는 세상과 인생 속에서 오히려 손을 펴 나눔과 구제, 그리고 신실한 노동을 실천함으로써,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드러내는 믿음의 사람으로 살게 하옵소서. 자신의 전부를 우리를 위해 한 알의 밀알로 던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