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목요일-심판을 기억하며 즐기는 인생의 기쁨
전도서 11장 9절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들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들과 네 눈이 보는 대로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
1. 주님을 등진 삶이 아니라 주님을 바라보는 삶으로 오늘 하루의 일상도 마음껏 즐기며 살아가는 믿음의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2. 어제 묵상에서 우리는 전도자가 청년을 향해 외치는 첫 번째 명령인 즐거워하라는 말씀에 대해 묵상했습니다.
3. 전도자가 말씀하는 청년의 때는 단순히 생물학적 나이가 아니라, 죽음이라는 어둠이 덮이기 전 살아 숨 쉬는 모든 현재라는 사실을 살펴보았습니다.
4. 오늘은 어제 묵상한 말씀의 연장으로, 전도서 11장 9절 후반부 말씀을 통해 우리 삶을 향한 하나님의 엄중하면서도 따스한 시선인 ‘심판’에 대해 묵상하려고 합니다.
5. 어제 묵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전도자는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청년의 날들을 기뻐하여 자신이 원하는 삶을 맘껏 살라고 권면합니다.
6. 전도서 11:9a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들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들과 네 눈이 보는 대로 행하라
7. 얼핏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제멋대로 살라는 전도자의 권면은 무책임하고 파격적인 권면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이것은 충동에 이끌리는 대로 살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8. 내가 진정으로 누구인지를 깊이 알고, 그 내면의 진실한 소원을 따라 책임감 있게 살라는 말씀입니다.
9. 많은 사람이 부모나 선생님 또는 주변 사람들이 주입한 방식에 사로잡혀 한 번뿐인 인생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전도자는 나만의 고유한 안목으로 인생의 길을 살라고 말씀합니다.
10. 헤르만 헤세는 “나는 한 번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안 적이 없었고 온전한 내가 되어본 적도 없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것은 곧 우리 모두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11.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타인의 기호에 지배당하며 살아왔습니다. 즐기는 인생을 살기 위해선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주입한 취향을 넘어, 내 영혼에 베푸신 하나님의 은사를 발견해야 합니다.
12. 그런데 전도자는 청년의 때를 마음껏 즐기라는 축복 뒤에 곧바로 이 모든 일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날 선 경고를 덧붙입니다.
13. 전도서 11:9b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
14. 여기서 심판은 하나님께 단순히 벌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천하 만물을 다스리시는 우주적인 통치와 법칙을 의미합니다.
15.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정하신 질서 안에서 살았는지를 묻는 하나님의 공정한 저울과 같은 것입니다.
16. 전도자는 청춘의 날이 ‘헤벨(순간)’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심판을 마음에 품고 사는 것은 무분별한 방종과 타락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안전장치가 됩니다.
17. 인생을 즐기라는 전도자의 명령은 자기의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괜찮다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의 즐거움을 위해 다른 사람을 희생시켜서는 안 됩니다.
18. 이 모든 일에 심판이 있다는 것은 자기에게 주어진 인생을 최대한 즐기며 살아가되 자기의 즐거움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해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하나님의 엄중한 경고입니다.
19.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로 너를 심판하신다는 말씀에 담긴 또 다른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번뿐인 인생을 온전히 즐기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으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 전도서에 따르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인생을 최대한 즐기며 살아갈 것을 명령받은 존재입니다. 우리는 유한한 인생을 살면서 항상 이 사실을 마음에 품어야 합니다.
21. 우리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즐기며 살아갈 때 비로소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22.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삶을 즐기며 살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선하신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고 드러내는 것이 됩니다.
23. 자녀가 자기의 삶을 괴로워하고 저주하며 사는 것보다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없습니다. 같은 원리로 우리가 인생을 기쁘고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됩니다.
24. 생명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위대하고 아름답고 존귀한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우리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는 기쁘게 사는 것입니다.
25. 그럼 우리는 어떻게 사는 날 동안 항상 즐거워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까? 너무 거창하게 또는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 당장 간단하고 작은 일에서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26. 그런데 우리 이민자들에게는 지금이 가장 어렵습니다. 현재를 즐기기보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저당 잡히는 삶에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27. 아이들이 대학에 가면, 빚을 다 갚고 나면, 영주권이 나오면, 이렇게 기쁨을 내일로 미루다 보면 전도자가 경고한 캄캄한 날이 먼저 찾아옵니다.
28. 인생의 작은 일에서 기쁨을 발견하거나 누리지 못하는 사람은 큰일에서도 기쁨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29. 작은 일을 즐기고, 맛보고, 사랑하고, 웃고, 기뻐하지 않을 때 우리는 모든 일에서 기쁨을 잃어버리는 상실을 향해 가고 있는 것입니다.
30.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 날마다 먹어야 하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매 끼니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을 감사할 줄만 안다면 밥을 먹을 때마다 사는 것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31. 우리는 보고 들으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좋은 것을 보고 듣는 것으로도 인생을 즐겁게 살 수 있습니다.
32. 복잡하게 계산하며 이해타산을 따지지 않고 순수하고 정직하게 살면 인생을 즐겁게 살 수 있습니다. 속된 말로 잔머리 쓰지 않고 인생을 살면 우리의 인생은 이전보다 훨씬 더 기쁘고 즐거울 수 있습니다.
33.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감사할 줄 알게 될 때, 인생은 기쁨과 즐거움으로 충만해질 것입니다.
34. 안타깝고 슬픈 일을 만났을 때는 눈물 흘리며 마음 아파하고 애통하며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으면 하나님의 기쁨에 참여하는 복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35. 오늘 하루, 해를 등지지 마십시오. 빛이신 하나님을 향해 걸어가십시오. 마음이 원하는 진정한 소원을 따라 살되,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방식으로 사십시오.
36. 즐거움과 책임, 자유와 경외. 이 두 기둥 위에 세워진 삶이 전도자가 오늘 우리에게 주는 소중한 유산이자 인생의 지혜입니다.
〈 함께 드리는 기도 〉
우리 생명의 창조주이신 하나님 아버지, 안개처럼 흩어질 인생 속에 우리에게 오늘이라는 선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사람들의 시선과 세상의 기준에 갇혀, 주님이 우리 영혼에 심어놓으신 진정한 기쁨을 잃어버리고 살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하옵소서. 마음이 원하는 길을 걷되, 늘 주님을 의식하는 거룩한 신중함을 우리에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시선이 우리를 가장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눈동자임을 믿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