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금요일-우리의 기쁨을 지키는 두 가지 처방
전도서 11장 10절
그런즉 근심이 네 마음에서 떠나게 하며 악이 네 몸에서 물러가게 하라 어릴 때와 검은 머리의 시절이 다 헛되니라
1. 한 주간의 일상을 마무리하는 금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묵상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주님의 은혜로 충만하여 복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2. 어제 묵상에서 우리는 전도서 11장 9절을 통해 아주 파격적인 권면을 들었습니다. 청년의 날들을 마음껏 즐거워하고, 마음이 원하는 길과 눈이 보이는 대로 행하라는 것이었습니다.
3. 그러나 동시에 아주 엄중한 경고도 함께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우리를 심판하실 것을 알라는 말씀이었습니다.
4. 하나님의 심판은 우리의 기쁨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쁨을 더욱 순수하게 지속하도록 만들어주는 하나님의 방법이심을 살펴보았습니다.
5. 오늘 묵상하는 전도서 11장 10절은,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는 것을 마음에 품고 사는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말씀입니다.
6. 전도자는 하나님의 심판을 준비하는 삶을 살기 위해선 금식하거나, 금욕적인 생활을 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대신 아주 뜻밖의 처방을 내립니다.
7. 전도서 11:10a 그런즉 근심이 네 마음에서 떠나게 하며 악이 네 몸에서 물러가게 하라
8. 전도자의 이 말씀은 하나님의 심판을 기억하는 자들이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매우 절실한 지혜입니다.
9. 전도자는 먼저 근심을 마음에서 떠나게 하라고 합니다. 여기서 근심은 단순히 걱정하는 마음을 넘어, 삶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오는 분노와 초조함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 염려를 포함하는 단어입니다.
10. 전도자는 반복하여 인생은 ‘헛되다(헤벨)’라고 선언합니다. 전도자가 선언하는 ‘헤벨’은 단순히 무의미가 아니라 ‘안개’나 ‘숨결’처럼 통제할 수 없고 무상하다는 뜻입니다.
11. 인생의 가장 큰 근심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안개(헤벨)'와 같은 삶을 억지로 붙잡으려 할 때 발생합니다. 우리가 한 움큼의 안개를 손에 쥐려 할수록 우리 손에는 허무한 초조함만 남기 때문입니다.
12. 이민자들의 삶을 돌아보십시오. 영주권 문제, 자녀들의 교육, 불안정한 비즈니스, 노후 준비... 이 모든 것들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13. 하지만 우리는 통제 불가능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완벽하지 못한 현실로 인해 늘 근심과 염려에 사로잡혀 살아갑니다.
14. 이 근심과 염려는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인생을 기뻐하며 즐기는 것을 가로막는 가장 강력한 장애물입니다.
15. 우리가 어제 묵상했듯이, 하나님께서 주신 즐거움은 지금, 그리고 여기라는 일상에 있습니다. 그런데 근심과 염려로 가득한 사람은 결코 이런 것들을 즐길 수 없습니다.
16. 음식을 먹으면서도 머릿속은 내일의 걱정으로 가득하고, 가족과 함께 있으면서도 마음은 다른 곳에 가 있습니다.
17. 전도자가 근심을 떠나게 하라고 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심판은 하나님께서 주신 몫을 감사함으로 누렸는가를 묻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18. 전도자의 두 번째 권면은 악이 우리 몸에서 물러가게 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기억하며 사는 사람은 악이 우리를 다스리지 못하게 합니다.
19. 전도자가 말씀하는 ‘악’은 도덕적인 악행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고통, 고난, 그리고 우리를 해롭게 하는 모든 종류의 해악을 의미합니다.
20. 타인을 해치고, 비방하며, 불의한 이득을 취하는 모든 악행은 결국 우리 몸과 영혼에 고통의 부메랑으로 돌아옵니다.
21. 더 나아가 무절제한 쾌락, 중독적인 습관 그리고 더 많은 돈에 대한 욕심으로 일 중독에 사로잡혀 우리 몸을 망가뜨리는 것 역시 몸에 악을 쌓는 행위입니다.
22. 전도자가 심판을 대비하며 악을 몸에서 물러가게 하라고 한 이유는, 우리의 심판은 영혼뿐만 아니라 몸으로 행한 모든 일에 대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23. 그런데 이어지는 전도자의 권면이 우리를 아주 당혹스럽게 만듭니다. 전도서 11:10b 어릴 때와 검은 머리의 시절이 다 헛되니라
24. 지금까지 우리는 청년의 날들을 즐거워하고, 근심과 악을 떠나 그 즐거움을 지키라는 전도자의 권면을 열심히 들었습니다.
25. 그런데 전도자는 갑자기 태세를 바꾸어 그 즐거움의 시기인 어릴 때와 검은 머리의 시절이 다 ‘헛되다(헤벨)’라고 선언합니다.
26. 하지만 이것은 전도자가 앞에서 한 모든 말씀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심판을 기억하며 오늘을 즐겨야 하는 가장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는 역설의 지혜입니다.
27. 청년의 시절, 그 아름답고 찬란한 시기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마치 안개처럼 너무나 빨리 지나가 버립니다.
28. 전도자가 청년의 날들을 즐기라고 하고는 갑자기 그것이 헛되다고 하는 이유는, 그것을 결코 붙잡을 수 없기에 지금을 감사하며 즐거워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29. 우리는 너무 자주 젊음과 소유와 성취가 영원할 것처럼 착각합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통제하고 붙잡으려다 근심의 포로가 됩니다.
30. 하지만 하나님의 심판을 의식하는 사람은 이것들이 모두 ‘헤벨’임을 인정합니다.
31. 청년의 시절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할 때, 우리는 그것을 소유하거나 통제하려고 애쓰는 근심에서 자유로워집니다.
32. 대신 청년의 시절이 안개처럼 또는 숨결처럼 사라지기 전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지금의 순간을 맘껏 즐기며 살게 해줍니다.
33. 하나님의 심판을 마음에 두고 산다는 것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마는 헤벨과 같은 인생을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물으며 사는 것입니다.
34. 헛된 것을 헛된 것으로 인정하고, 그 속에서 하나님의 주신 몫을 즐거워했는가, 아니면 헛된 것을 영원한 것으로 착각하여 그것을 붙잡으려고 근심과 악에 사로잡혀 살았는지를 묻는 것입니다.
35. 전도자는 우리에게 헛됨의 역설을 통해, 근심과 악을 버리고 오늘의 기쁨을 붙잡는 참된 경외의 삶으로 초대합니다.
36. 우리 인생은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숨결입니다. 하나님의 엄중하고도 따뜻한 심판의 시선 앞에서, 마음의 근심과 몸의 악을 멀리하시길 바랍니다.
37. 그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진 ‘오늘’을 감사와 기쁨으로 가득 채웁시다. 이것이 창조주를 경외하며 심판을 대비하는 가장 지혜로운 삶입니다.
< 함께 드리는 기도 >
우리의 창조주이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 마음속에 내가 인생을 통제하려는 욕망으로 인해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근심과 분노를 떠나게 하옵소서. 미래는 오직 주님께 맡기고, 오늘 우리에게 베푸신 작은 몫에 감사하게 하옵소서. 우리 몸이 무절제와 불의라는 악에 방치되지 않게 하시며 우리 몸을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거룩한 통로로 지키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 우리 인생의 모든 순간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분이 주신 선물을 찬양하는 기쁨의 축제가 되기를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