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수요일-지금이 창조주를 기억할 때입니다
전도서 12장 1절-2절
전12:1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전12:2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
1. 오늘도 우리 인생에 다시 없을 소중한 하루를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따라 복된 하루 살아내시길 축복합니다.
2.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라는 전도자의 권면은 전도서 전체를 통틀어 인생을 사는 가장 핵심이 되는 지혜이자 가르침입니다.
3. 그런데 전도자는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라는 권면을 강조하려고 의도적으로 반복하고 있는 단어가 있습니다.
4. 그것은 바로 “전에” 영어로는 “before”라는 단어입니다. 오늘 우리가 묵상하는 말씀에 “전에”라는 단어가 무려 네 번이나 반복하여 사용되고 있습니다.
5. 전12:1b-2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
6. 이 네 가지 “전에”는 모두 하나의 방향을 가리킵니다. 그것은 바로 아직 할 수 있을 때 하라는 것입니다.
7. 선택의 기회가 남아 있는 지금, 이 순간에 창조주를 기억하라는 긴박한 호소입니다.
8. 전도자는 "전에"라는 단어를 반복함으로써 시간의 유한함을 청중의 마음에 새깁니다. 기회는 영원하지 않음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9. 전도자는 먼저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창조주를 기억하라고 합니다. 곤고한 날은 모든 즐거움이 사라지는 죽음의 날을 가리킵니다.
10. 그러나 그것만이 아닙니다. 몸이 쇠락하고 마음이 굳어지며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지는 모든 날, 활력이 사라지고 하나님을 향해 마음을 여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는 모든 날이 곤고한 날입니다.
11. 전도자는 이런 날이 우리 인생에 이르기 전에 창조주를 기억해야 한다고 권면한 것입니다.
12. 전도자는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창조주를 기억하라고 합니다. 삶의 기쁨이 완전히 사라져버린 날들입니다.
13. 먹어도 맛이 없고, 보아도 즐겁지 않고, 들어도 감동이 없는 날들입니다. 더 이상 창조주 하나님이 주신 선물들을 즐길 능력조차 사라진 상태입니다.
14. 전도자는 이 표현을 통해 역설적인 경고를 합니다. 지금 아직 낙이 있을 때, 지금 아직 기쁠 수 있을 때, 지금 아직 감사할 수 있을 때 창조주를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15.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나서야 비로소 그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습니다. 마찬가지로 기쁨이 사라진 후에야 기쁨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16. 전도자는 정말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고 난 다음 후회를 하기 전에 창조주를 붙들라고 촉구합니다. 창조주를 붙드는 것만이 지금 내 손에 있는 기쁨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17. 이민자의 삶을 사는 우리에게 이 말씀은 더욱 구체적으로 들립니다. 아이들이 대학에 가면, 사업이 안정되면, 노후가 준비되면 그때 제대로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미룹니다.
18. 그러나 그 "언젠가"가 오기 전에 낙이 없다고 할 순간이 먼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창조주를 기억해야 하는 최고의 때는 다음이 아니라 바로 지금입니다.
19. 전도자는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창조주를 기억하라고 권면합니다.
20.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두워진다는 표현은 전도서에서 가장 장엄한 문장 가운데 하나로 우주의 질서가 멈추는 날을 묘사합니다.
21.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이 맨 처음 창조하신 것이 빛이었습니다. 그 빛이 꺼진다는 것은 창조의 철회를 의미합니다.
22. 구약의 예언자들도 종말과 심판을 묘사할 때 이와 비슷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23. 아모스 8:9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날에 내가 해를 대낮에 지게 하여 백주에 땅을 캄캄하게 하며
24. 요엘 2:31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 같이 변하려니와
25. 전도자는 예언자들의 언어를 빌려 개인의 죽음과 우주적 종말을 하나로 연결합니다.
26. 빛이 꺼지기 전에 창조주를 기억하라는 것은 빛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기억하라는 말입니다. 해와 달과 별들이 아직 빛을 내고 있는 지금, 그 빛을 창조하신 분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27. 전도자는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창조주를 기억할 것을 명령합니다.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비가 온 뒤에 하늘이 맑게 개는 것은 새로운 시작의 상징이었습니다.
28. 그러나 여기서 전도자는 비 뒤에도 구름이 걷히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상황을 말합니다. 비가 와도 개지 않는 하늘, 회복의 기대가 사라진 상태입니다.
29. 이것은 인생의 마지막 단계를 묘사합니다. 젊었을 때는 고난이 와도 지나갑니다. 비가 온 뒤에는 맑은 하늘이 돌아왔습니다.
30. 그러나 인생의 마지막 계절에는 구름이 다시 일어나고, 맑음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 계절이 오기 전에 창조주를 기억해야 합니다.
31. 네 가지 "전에"가 공통으로 가르치는 것이 무엇입니까? 창조주를 기억하는 일에는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너무 늦기 전에 창조주를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32. 더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과 인생을 즐기지 못할 때가 오기 전에 창조주가 지으신 세상과 인생을 맘껏 즐기며 살라는 말씀입니다.
33. 이전 묵상에서도 설명해 드렸지만, 히브리어에서 "창조주"를 뜻하는 "보레"(בּוֹרֵא)와 "무덤"을 뜻하는 "보르"(בּוֹר)는 발음이 대단히 비슷합니다.
34. 따라서 "창조주를 기억하라"라는 말씀은 동시에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울림을 담고 있습니다. 창조와 죽음, 시작과 끝을 함께 기억하는 사람만이 지금의 가치를 온전히 붙잡을 수 있습니다.
35. 청년의 때에 창조주를 기억한다는 것은 인생의 기초를 하나님께 두는 일입니다. 하나님이라는 기초 위에 세워진 인생은 곤고한 날이 와도, 낙이 없는 날이 와도, 빛이 어두워지는 날이 와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36. 곤고한 날이 오기 전에, 낙이 없는 날이 가깝기 전에, 빛이 어둡기 전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지금이 창조주를 기억하기에 가장 좋은 때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우리에게 해를 보고 빛을 누리는 '살아 있음'의 은혜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우리는 자꾸만 "언젠가"라는 말 뒤로 주님을 향한 헌신과 오늘의 기쁨을 미루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곤고한 날이 우리 인생에 불현듯 찾아올 수 있음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의 기력이 쇠하고 인생의 빛이 희미해지기 전, 가장 환한 오늘 우리를 지으신 '보레(창조주)'를 기억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무덤인 '보르' 앞에 서는 날, 후회가 아닌 감사의 고백을 드리는 믿음의 사람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