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다치고 죽이는 말
잠언 12:18, 18:21
그리스도인의 말 네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주에는 “사람을 고치고 살리는 말”이라는 제목을 말씀을 나누었고 오늘은 “사람을 다치게 하고 죽이는 말”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지난주 설교와 이번 주 설교 제목처럼 사람의 말에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강력한 권세와 힘이 있습니다. 성경은 말이 가지고 있는 힘에 대해 가르치기를, 사람의 말은 사람을 다치게도 하고 고치기도 하며 심지어 사람의 죽고 사는 것이 사람의 말에 달려 있다고 했습니다. 이것을 말이 가진 양면성이라고 합니다.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옛날 어느 왕이 자신이 가장 아끼는 신하 둘을 불렀습니다. 두 명의 신하들에게 상자 하나씩을 주면서 한 사람에게는 일 년 동안 세상을 돌아다니며 세상에서 가장 선한 것을 상자에 담아오라고 명령했습니다. 왕은 다른 한 사람에게는 일 년 동안 세상을 돌아다니며 세상에서 가장 악한 것을 상자에 담아 오라고 명령했습니다. 일 년이 지나고 정해진 날짜에 두 명의 신하들은 각자 상자를 들고는 왕 앞에서 나타났습니다.
왕의 명령대로 신하들은 각자 상자에 세상에서 가장 선한 것과 악한 것을 담아 가지고는 왕 앞에서 섰습니다. 왕은 신하들에게 각자 가져온 상자를 열라고 했습니다. 신하들은 동시에 자신이 가져온 상자를 열었습니다. 그런 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신하들이 가져온 상자 속에는 똑같은 것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선한 것을 가져왔다는 신하의 상자와 세상에서 가장 악한 것을 가져왔다는 신하의 상자에 똑같이 들어 있던 것은 바로 사람의 혀였습니다. 서로 다른 것을 명령했는데 똑같은 것을 가져온 이유가 궁금하여 왕이 자초지정을 묻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선한 것을 가져오라는 명령을 받은 신하가 대답합니다. 저는 세상에서 가장 선한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 세상 곳곳을 다녔는데 사람의 말보다 선한 것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생판 모르는 남녀사이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도 사람의 말이었으며, 절망과 슬픔에 빠진 사람도 다시금 소망을 가지게 하는 것도 사람의 말이었다고 합니다. 사람을 사랑하게 만들고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 소망을 주는 사람의 말이야 말로 지난 1년 동안 세상에서 경험한 것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선한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혀를 가져왔다고 했습니다.
이번엔 세상에서 가장 악한 것을 가져오라는 명령을 받은 신하가 대답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악한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 세상을 헤매고 다녔는데 사람의 말보다 악한 것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평생을 살아온 부부 사이를 깨뜨리는 것도 사람의 말이며, 하늘이 맺어준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깨뜨는 것도 사람의 말이었습니다. 또한 평생 쌓은 친구사이의 우정을 깨뜨리는 것도 이간질하는 사람들의 말이었습니다. 아무리 친밀하고 가까운 관계라도 말 한 마디로 그 관계를 깨뜨리는 사람의 말이야 말로 지난 1년 동안 세상에서 경험한 것 중에서 가장 악한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자신도 사람의 혀를 가져왔다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이 무엇입니까? 사람의 말이라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선한 도구가 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론 세상에서 가장 악한 도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의 말에는 사람을 죽이게도 하고 살리게도 하는 힘이 있습니다. 어떤 말을 하고 어떤 말을 듣고 살아가느냐의 문제는 한 사람의 인생을 더 나은 인생이 되게도 하고 불행한 인생이 되게도 만듭니다. 따라서 말을 바꾸고, 듣는 말을 바꾸는 것은 인생을 바꾸고 변화시키는 가장 빠른 길이며 가장 밑천이 들지 않는 수지맞는 길이기도 합니다.
성경은 태초에 하나님께서 세상을 말씀으로 창조하셨다고 가르치고 있으며, 그 말씀이 곧 하나님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사람에게 주어 세상을 다스리고 관리하게 하셨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태초에 사람에게 주신 말은 세상을 창조하는 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사람에게 주신 말은 세상을 다스릴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사람에게 주신 말은 사람과 세상을 살리는 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사람에게 주신 말은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요1:1-3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 그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그 말씀은 하나님이셨다. 그는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이 그로 말미암아 생겨났으니, 그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런데 사람의 타락과 함께 사람의 말이 타락했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께 죄를 짓게 됩니까? 뱀의 거짓말에 속아 죄를 짓게 됩니다. 아담과 하와가 왜 하나님께서 지으신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되었습니까? 자신들이 지은 죄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기보다는 오히려 하나님을 원망하였기 때문입니다. 남자는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신 여자 때문에 하나님께서 금하신 일을 했다고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여자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뱀에 속았다며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창세기가 보여주고 있는 사람의 타락은 곧 사람의 말이 타락했음을 의미합니다. 사람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사람의 말 역시 타락하였습니다. 말이 타락했다는 것이 무엇을 뜻합니까? 하나님께서 주신 말이 가진 본래의 힘이라고 할 수 있는 세상을 다스리고 사람을 고치고 살리고,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는 힘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사람의 타락과 함께 사람의 말은 타락해서 말이 우스운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말 같지도 않은 말이 세상에 넘쳐나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타락과 함께 사람의 말이 타락했지만 사람의 말에는 여전히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선한 힘을 잃어버리고 대신에 나쁜 힘이 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말은 사람을 고치고 살리고 힘보다 이제는 사람을 다치게 하고 죽게 하는 힘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타락한 말에 대해 가르치기를 칼로 찌르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칼로 사람의 몸을 찌르듯이 함부로 하는 말, 날카로운 말은 사람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 놓습니다. 입술의 30초가 마음의 30년이 된다는 말처럼 사람의 말에는 사람을 다치게 하고 병들게 하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잠12:18 칼로 찌름 같이 함부로 말하는 자가 있거니와
한국 사람이 밤을 새워 가면서까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고스톱이고 다른 하나는 뒷담화라고 합니다. 왜 남을 비난하는 뒷담화가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는 일이 되었습니까?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라야 그 입술을 통해 좋은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맨 날 듣는 이야기가 부정적인 말에 남 험담하고 미워하는 말만 들어왔으니 좋은 이야기를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는 겁니다. 들은 거라곤 맨 날 험담하고 비난하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입만 열면 험담과 비난밖에 할 수 없는 겁니다.
앞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사람이 하나님께 죄를 짓게 된 것도 말 때문이었으며,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것도 말 때문이었습니다. 창세기 11장을 보면 하늘에 닿는 높은 탑을 지어 하나님을 대적하려는 인간들에게 내리신 벌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대적하려는 인간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저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셨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물론 일차적으로는 사람들마다 서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도우려고 했던 말이, 서로 싸우고 원망하고 비난하고 욕하는 말로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사이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어떻게 말해도 상대방이 자신의 말을 잘 이해해 줄 것이라는 착각입니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이해해 줄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왜 이런 착각을 합니까? 부부 사이니까! 부모자식 사이니까! 친구 사이니까! 상대방이 내 마음을 잘 알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사람은 사람의 마음을 알지 못합니다.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것은 마음에 있는 생각이 말로 표현되어질 때 비로소 상대방의 마음을 알 수 있게 됩니다. 관계가 가까울수록 말이 가진 영향력은 다른 사람들의 말보다 더욱 크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계가 가까울수록 함부로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조심하고 배려하는 말을 하면서도 유독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는 함부로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대방이 이해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입니다. 관계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말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보다 더욱 조심하게 사려 깊은 말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관계가 가까운 만큼 그 사람의 말이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커지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부부싸움은 남편이나 아내의 부주의한 말, 무심코 던진 말로 인해 시작된다고 합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함부로 말하는 것은 칼로 상대방을 찌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기독교 가정연구소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자녀들이 부모로부터 가장 상처를 많이 받는 말은 "네가 제대로 하는 게 뭐 있어?" 라고 합니다. 반면에 부모가 자녀들로부터 가장 많이 상처받는 말은 "나한테 해 준 게 뭐 있어요?" "엄마 아빠 때문에 창피해 죽겠어요." 라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자녀는 부모가 인정해 주지 않고 무시하는 말을 할 때, 부모는 자녀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큰 상처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삼성생명 은퇴 연구소가 2016년 부부의 날을 앞두고 배우자에게 가장 상처받는 말에 대해 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남편이나 아내가 거의 비슷하게 배우자가 자신의 인격이나 능력을 무시하는 말에 가장 많은 상처를 받는다고 했습니다. 반면에 배우자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남편들은 "당신밖에 없어요. 당신이 최고에요" 라는 말이면, 아내들은 "당신을 만난 것이 가장 큰 축복이야" 라는 말을 듣는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조사 결과 부부 모두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비교하는 말에서 가장 많은 상처를 받았다면, 상대방을 존경하고 인정하는 말에서 가장 큰 위로를 받았다고 합니다.
어떤 교회에 여자 집사님이 남편한테 얻어맞아 눈이 시퍼렇게 멍이 들어가지고 교회에 왔더랍니다. 여자 집사님이 목사님을 만나서 남편 욕을 한참 하더니만 "목사님, 제가 맞고도 계속해서 살아야 합니까? 이혼해야 됩니까?" 묻더랍니다. 그러자 목사님이 여자 집사님에게 말합니다. "집사님 한마디만 물어 봅시다. 남편이 때리기 전에 집사님은 남편에게 뭐라고 했습니까?" 그러자 여자 집사님이 "병신, 그래도 사내라고 자존심은 있어서…. 뭘 잘했다고 큰 소리야. 네가 해 준 것이 뭐야? 차라리 날 죽여라! 그랬지요." 그 말을 듣고는 목사님이 말하기를 "그 남편 좋은 사람이구먼. 죽이라고 했는데 한 대만 때리고 말았으니."
대부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이 무엇 때문에 시작됩니까? 부주의한 말 한 마디, 무책임한 말 한 마디, 정직하지 않는 말 한 마디 때문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갈등이 생기고 싸움이 나게 만듭니다. 심지어 부주의한 말 때문에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일까지 일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성경은 경고하기를 타락한 사람의 말은 독과 같아서 사람을 죽이게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자살의 가장 많은 원인은 부모의 무시하는 말이나 비난하는 말, 친구들의 따돌리는 말, 욕하는 말 비난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시140:3 뱀 같이 그 혀를 날카롭게 하니 그 입술 아래에는 독사의 독이 있나이다.
롬3:13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우리는 입만 열면 너무나 쉽게 나오는 말이라 말이 얼마나 대단하고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지를 모르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말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힘이 있습니다. 성경은 가르치기를 사람의 말은 사람을 고치기도 하고 다치게도 한다고 가르칩니다. 사람의 말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게도 한다고 가르칩니다. 사람의 말은 사람을 성공하게도 하고 망하게도 합니다. 사람의 말은 말하는 사람을 행복하게도 하고 불행하게도 만들며 말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힘을 내게도 하고 절망에 빠지게도 만드는 힘이 사람의 말에 있습니다.
내 말로 사람을 다치고 하고 죽게 만들려면 어떻게 말하면 됩니까? 우리는 다 죄인이기에 지금처럼 말하면 됩니다. “사람이 짓는 모든 죄에는 반드시 혀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이 조금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창세기가 가르쳐 주고 있는 것처럼 모든 인간의 죄에는 사람의 잘못된 말이 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성경은 경고하기를 사람의 혀는 그 누구도 길들일 수 없어서, 쉬지 않고 끊임없이 나쁜 일을 만들게 하는 악이며 사람을 죽이는 독으로 가득한 것이라고 경고 합니다.
약3:7-8 들짐승과 새와 기는 짐승과 바다의 생물들은 어떤 종류든지, 모두 인류가 길들여서 다스리고 있습니다.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그렇다면 반대로 내 말이 상처받은 영혼과 마음을 고치고 사람을 살리는 말을 하려면 어떻게 말해야 합니까? 기도로 끊임없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합니다. 시편기자는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켜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누구도 능히 길들일 수 없는 우리의 혀를 길들이고 지키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밖에 없습니다. 하루를 시작하며 내 말을 지켜 주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 말고는 사람의 말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시141:3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 교인들조차 말을 너무 쉽게 생각합니다. 입 밖에 나온 말은 단순히 땅에 떨어져 죽거나 허공으로 사라져 버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의 말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다스리고 인생을 다스리라고 주신 것이기에 권세가 있고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말이라고 할지라도 그냥 땅에 떨어져 죽거나, 그냥 허공으로 사라져 버리지 않습니다. 사람의 말은 끝까지 살아남아 우리를 심판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너무나 분명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마12:36-37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개역개정)
마12:36-37 진정으로 말한다. 심판 날에는 너희가 내뱉은 터무니없는 말에 대해서 낱낱이 해명을 해야 할 것이다. 너희가 한 말에 따라서 너희는 옳은 사람으로 인정받기도 하고 죄인으로 판결 받게도 될 것이다.(현대어)
말은 씨앗과 같습니다. 어떤 말을 하고 사느냐에 따라 인생을 살며 거두게 될 열매가 결정됩니다. 말을 바꾸면 인격이 바뀝니다. 말이 바뀌면 운명도 바뀝니다. 말하는 대로 그 사람의 성품과 인격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말하는 것을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말은 그 사람의 얼굴이며 품성입니다. 더 나아가 살면서 자기가 한 말이 그대로 쌓여 복이 되기도 하고 화가 되기도 합니다. 한번 내뱉은 말은 다시 주어 담을 수 없기 때문에, 입을 열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는 것은 그 어떤 일보다 지혜로운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은 그냥 하는 말이고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말은 단순히 입에서 나오는 그냥 하는 말이 아닙니다. 어떤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행동을 결정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말입니다. 친절한 말을 하는 사람은 대부분 친절하게 행동합니다. 불친절하게 말하는 사람은 열이면 열 불친절하게 행동합니다. 정직하게 말하는 사람이 남을 속이는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아부하고 아첨하는 말을 하는 사람치고 사기 치거나 배신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부모의 말에 배우자의 말에 친구들의 말에 상처를 받아 심각한 우울증에 빠지거나 심한 경우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너무나 자주 일어납니다. 칼로 찌른 것도 아닌데, 총으로 쏜 것도 아닌데 그냥 말만 한 것뿐인데 상대방은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고는 죽습니다. 말로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을 죽이면서도 자기가 죽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기는 그냥 말만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냥 말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냥 말만으로도 사람을 상처내고 죽일 수 있는 가장 쉬운 행동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사람의 말에는 힘이 있습니다. 사람의 말은 사람을 살리게도 하고 죽이게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사람을 고치고 살리는 말에는 서툴지만, 사람을 다치게 하고 죽게 만드는 말에는 능숙합니다. 우리가 죄인이라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어떻게야 우리의 말이 사람을 다치고 죽게 만드는 말이 아니라 사람을 고치고 살리는 말을 할 수 있습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내가 하길 원하시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사50:4 주 하나님께서 나를 학자처럼 말할 수 있게 하셔서, 지친 사람을 사람의 말로 격려 할 수 있게 하신다. 아침마다 나를 깨우쳐 주신다. 내 귀를 깨우치시어 학자처럼 알아듣게 하신다.
바라기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말이 사람을 다치고 죽게 만드는 말이 아니라 사람을 고치고 살리는 말이 되어 삶과 인격과 운명을 바꾸는 은혜가 있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