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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있는 사람4-예수님의 마음을 품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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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마음을 품은 사람

빌립보서 2:5-11

 

2018년 네 번째 주일이자 복 있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설교하는 네 번째 설교입니다. 오늘은 예수님의 마음을 품은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설교를 시작하기에 앞서 질문하나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을 사시는 동안 복 있는 사람으로서 복 있는 삶을 사셨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지지리 복도 없는 사람으로 불행한 인생을 사셨다고 생각하십니까? 개인적인 저의 생각이며 주장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수님께서는 복 있는 사람으로서 복 있는 삶을 사셨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 누구도 누리지 못한 참된 행복을 누리며 사셨다 생각합니다.


물론 어떤 분들은 세상을 살면서 예수님께서 겪으셔야 했던 종교 지도자들의 미움, 제자들의 배신,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을 들면서 불행한 삶을 사셨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구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단순하게 힘들고 고통스러우면 불행하고 쉽고 편하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생은 절대로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남들은 피하려고 하는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을 자발적으로 찾아서 그런 일을 하면서 인생의 참된 행복을 찾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을 사시며 겪어야 했던 그 많은 미움과 고난 가운데서도 복 있는 사람으로 복 있는 인생을 사셨습니다. 이것은 단지 제 주장만이 아니라 실제 예수님의 삶이었습니다. 한 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와 인생의 참된 행복과 구원에 대해 물은 부자청년에게 어떻게 말씀하셨습니까? 가진 소유를 모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주고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스스로의 인생을 불행하다고 여기셨다면 부자청년에게 결코 나를 따라오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19:21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고자 하거든, 가서 네 소유를 팔아서, 가난한 사람에게 주어라. 그리하면, 네가 하늘에서 보화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심지어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을 가시면서도 제자들에게 어떻게 말씀하셨습니까? 예수님은 당신이 가시는 십자가의 길이 어떤 길인지 너무나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제자들과 무리들에게 지금 내가 가려는 십자가의 길은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길이니 절대로 나를 따라 오지 말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제자와 무리들에게 말씀하시길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8:34 그리고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무리를 불러 놓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너라.


십자가의 길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길인지를 너무나 잘 아시는 예수님께서 도대체 왜 제자와 무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을까요? 예수님 혼자만 그 길을 가시기에는 외로우셨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예수님 혼자만 그 길을 가시는 것이 너무나 억울하셨기 때문일까요? 아니오. 그렇지 않습니다. 비록 그 길이 당장은 힘들고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운 길처럼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욕심을 뛰어넘어 자기만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만이 진짜 복 있는 사람이 될 것이며 복 있는 삶을 살 수 있음을 너무나 잘 아셨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 고통스러운 십자가의 길을 가면서도 예수님을 복 있는 사람이 되게 하신 것은 무엇일까요? 아시다시피 예수님은 돈이 많은 부자가 아니셨습니다. 마땅히 주무실 곳이 없이 길거리에서 주무시기도 하고 먹을 것이 없어 굶주려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성공한 사람도 아니셨습니다. 종교권력자들에게 미움을 받고 삼년이나 함께 지냈던 제자에게 배신을 당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셔야 했습니다. 그렇다고 쾌락을 누리며 사신 것도 아니었습니다. 성경에는 예수님께서 우셨다는 기록은 있지만 웃으셨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늘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을 공감하며 사셨기에 예수님은 우셔야만 했던 순간이 더 많았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예수님을 복 있는 사람이 되게 하시고 그의 삶을 복 있는 삶이 되게 하셨을까요? 미움과 배신을 당하시고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운 십자가의 길을 가면서도 예수님을 복 있는 사람이 되게 하신 가장 결정적인 것은 바로 예수님의 마음이셨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믿는 우리가 복 있는 사람이 되는 가장 분명하고 확실한 길은 예수님의 마음을 배우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가르치기를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고 배우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예수님이 그러하셨던 것처럼 복 있는 사람임에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그럼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새번역 성경은 마음을 태도라고 번역하고 있으며, 현대어 성경은 자세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의 마음이란 다른 말로 하면 예수님의 태도 또는 예수님의 자세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태도나 자세를 다른 말로 하면 성품이라고 합니다.


2:5 여러분은 이런 태도를 가지십시오. 그것은 곧 그리스도 예수께서 보여 주신 태도입니다.

2:5 그리스도 예수께서 여러분에게 보여주신 자세를 본받으십시오.(현대어)


그렇다면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성품이란 무엇입니까?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계명으로 여깁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믿음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믿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만 믿는 믿음이야말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가장 중요한 영성입니다. 그렇다면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성품입니다. 예수님을 닮은 성품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위해서는 믿음이라는 영성이 중요하다면, 이웃과의 관계를 위해서는 성품이라는 영성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너무나 많은 교회와 교인들이 착각하기를 신앙생활을 잘 하기 위해선 믿음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성품은 신앙생활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 여깁니다. 그래서인지 교회에는 믿음만 좋지 성품은 개차반인 교인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을 결코 따로 떼어놓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믿음과 이웃을 사랑하는 성품은 결코 따로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성경 어디에도 믿음만 좋으면 성품은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말씀이 없습니다. 오히려 성경은 믿음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존귀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신성한 성품을 가진 사람이 될 것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닮은 성품을 만들어 가는 것이야 말로 복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영적비결입니다.


벧후1:4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


교만한 사람이 복 있는 사람일까요? 겸손한 사람이 복 있는 사람일까요? 겸손한 사람이 복 있는 사람입니다. 왜 사람들은 잘난 척 하며 스스로를 자랑하고 교만해 지는 것입니까? 스스로 잘난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자랑하지 않으면 남이 알아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말 잘난 사람은 잘난 척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속상해 하지 않습니다. 겸손한 사람에게는 사람의 칭찬이나 인정에 흔들리지 않는 자존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직한 사람이 복 있는 사람일까요? 거짓의 사람이 복 있는 사람일까요? 정직한 사람이 부정적한 사람보다 훨씬 더 복 있는 사람입니다.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정직한 사람들입니다. 여기서 정직하다는 것은 결코 완벽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정직하다는 것은 솔직하고 진실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 부족함을 개선해 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복 있는 사람이란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자신을 변화시켜 나갈 줄 아는 사람입니다.


복 있는 사람은 절제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욕심을 채우지 못해 자신의 인생을 불행하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세상 그 어디에도 인간의 욕심을 채울 수 있는 길을 없습니다. 욕심을 왜 욕심이라고 합니까? 채울 수 없기 때문에 욕심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의 진짜 행복은 욕심을 채우는 데 있지 않고 욕심을 다스릴 수 있을 때 비로소 누릴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 덕을 쌓을 수 있어야 합니다. 덕을 쌓는 것만으로도 부족합니다.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아는 지식을 가지려고 애써야 합니다. 더 나아가 절제할 수 있어야 하며, 인내할 수 있고, 경건해야 하며, 형제간에 우애를 가져야 하며,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성경의 가르침처럼 덕, 지식, 절제, 인내, 경건, 형제우애, 사랑 이런 것들이 모두 예수님의 마음이라고 할 수 있는 예수님의 성품입니다.


벧후1:5-7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타고난 외모나 가진 재산으로 결혼을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지속하고 유지하는 것은 외모나 가진 재산만으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잘 생긴 외모나 많은 재산은 결혼생활에 늘 위험요소가 됩니다. 결국 결혼생활을 지속하고 유지시키는 것은 부부가 가진 성품에 달려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 받은 생식 기관으로 자식을 낳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녀와 좋은 관계를 맺고 대화하는 능력은 부모의 성품에 달려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인간관계를 지속하고 유지시키는 가장 중요한 것 역시 사람의 성품에 달려 있습니다.


한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타고난 능력이나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과 열심 또는 행운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이룬 성공을 오랫동안 잘 지키기 위해서는 타고난 능력이나 노력보다는 성품이 따라 주어야 합니다.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또는 열심히 노력한 결과 성공을 이루어 냅니다. 하지만 자신이 이루어낸 성공을 오래도록 지키지 못합니다. 좋은 성품이 없으면 결코 자신이 거둔 성공이 오래 가지 못합니다. 사람의 존경도 받지 못합니다. 그래서 성숙한 성품 없이 이룬 성공은 오히려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도구가 됩니다.


성품은 우리가 그렇게 가지고자 하는 돈보다 더 우리를 복 있는 사람이 되게 합니다. 성품은 돈 보다 더 중요한 가족과 교우와 이웃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게 만듭니다. 더 나아가 성품은 우리의 영원한 삶을 결정하기까지 하는 매우 중요한 영적인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다가 세상을 떠날 때는 모든 것을 땅에 두고 세상을 떠나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땅을 떠날 때도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이 세상을 살면서 배우고 훈련했던 믿음과 성품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조금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성품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님을 닮은 성품을 가지시길 원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닮은 성품에 인생이 누릴 수 있는 모든 복을 담아 놓으셨습니다. 이것을 가르쳐주는 말씀이 산상수훈 팔복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팔복의 말씀에 의하면 복이란 받는 것이 아니라 복 있는 사람이 누리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복 있는 사람입니까? 예수님을 닮은 성품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복 있는 사람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성품을 닮기에는 우리의 성품이 너무나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렇다고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품은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살면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물론 좋은 성품을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한 순간에 회심하여 예수님을 핍박하는 사람에서 예수님을 증거 하는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그렇다고 그의 성품도 한 순간에 바뀐 것은 아닙니다. 그랬기에 자신에게 가장 큰 힘이 되었던 바나바와 심히 다투고 결별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성품이란 결코 하룻밤 사이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우리가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고, 성공하기 위해 애쓰는 만큼만 우리의 성품을 가꾸고 만들기 위해 애쓰고 노력한다면 누구나 좋은 성품의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문제는 좋은 성품을 위해 기도도 하지 않고 노력도 하지 않고 회개도 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좋은 성품을 위해 노력하기만 하면 기도하기만 하면 회개하기만 하면 누구라도 이전보다 훨씬 더 좋은 성품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복 있는 사람이 되도록 우리의 성품을 훈련시키고 연단시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성품을 훈련시키고 연단시키는 방법이 무엇입니까? 우리로 하여금 가장 반대되는 상황에 처하게 하시고 그 상황을 통해 우리의 성품을 훈련시키고 연단시킵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우리 가장 가까운 주변에 내가 도무지 사랑하기 힘든 사람을 두십니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배우자입니다. 물론 서로가 좋아해서 결혼했다고 하지만 배우자를 사랑하는 것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이 없습니다.


또 누가 있습니까? 같은 교회를 다니는 교인들 중에 꼭 한 두 명씩은 도무지 사랑하기 힘든 교인들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것은 둘째 치고 같은 교회를 다니는 것조차 싫은 사람이 꼭 있습니다. 왜 그런지 아세요. 하나님께서 그런 사람을 통해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그런 사람을 견디고 참아 낼 줄 아는 성품을 훈련하길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한 번 생각해보세요. 내 주변에 다 내 마음에 쏙 드는 사람들만 있다면 이웃과 잘 지내는 것이 뭐가 어렵겠습니까? 이것은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되는 일입니다. 노력하지 않아도, 기도하지 않아도,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지 않아도 저절로 되는 것을 신성한 성품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성품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할 또 다른 사실은 성격과 성품을 혼돈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격과 성품은 얼핏 대단히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것입니다. 성격과 성품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성격이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나는 자신만의 특별한 기질이나 태도라고 한다면 성품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너무나 자주 실수하는 일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성품을 바꾸려고 하지 않고 타고난 성격을 바꾸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성품이 아닌 타고난 성격을 바꾸려는 모든 노력은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 것입니다.


결혼초기에 별일 아닌 것으로 부부싸움을 하고 난 다음에 아내가 하는 얘기 중 가장 듣기 싫은 소리가 있었습니다. 무엇이냐면 자기는 뒤끝이 없다는 거예요. 그런데 저는 이게 너무 듣기 싫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뒤끝이 상당히 길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한번 감정이 격해지면 잘 가라앉지 않아요. 오래가요. 어쩔 땐 일주일도 넘게 갑니다. 어떤 건 몇 년씩 가기도 해요. 이런 저에게 남자가 조잔하게 뒤끝이 그렇게 기냐고 하면 거의 제정신이 아니게 됩니다.


뒤끝이 없는 성격이 좋습니까? 뒤끝이 긴 사람이 좋습니까? 자기 뒤끝 없다고 남까지 뒤끝 없어야 한다는 것은 억지 주장입니다. 반대로 자기가 뒤끝이 길다고 뒤끝 없는 사람을 마치 변덕스러운 사람으로 여기는 것 역시 억지 주장입니다. 이것은 좋고 나쁨 또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그냥 타고난 성격입니다. 타고난 성격은 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나와 다른 성격을 가지고 내 성격이 맞는 것이고 상대방 성격은 틀린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성품에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람입니다. 타고난 사람의 성격에는 누구에게나 약점이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부부는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부부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서로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부부야말로 서로의 약점을 가장 잘 보완해 줄 수 있는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부부관계가 깨어지는 가장 많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성격차이라고 합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입니까?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 주어야 하는 부부관계가 서로의 약점을 도와주기 보다는 서로의 약점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바꾸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인간관계나 부부간의 갈등은 타고난 성격의 차이 때문이 아닙니다. 이것은 모두 타고난 성격을 컨트롤 하는 성품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반복하지만 성품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배우고 훈련하여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아치발트 하트라는 신학자는 마음의 습관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주장합니다. “나는 누구나 성품을 개발하고 수양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훌륭한 성품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아름다운 정원이 우연히 생기지 않듯이 성품 또한 마찬가지다. 훌륭한 성품을 갖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노력 신중한 계획과 의지 그리고 끈기 있게 성품을 가꾸는 필사적인 용기가 필요하다.”


말씀을 마칩니다. 예수님을 닮은 좋은 성품 속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려고 하시는 최고의 복이 담겨져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고 말씀합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은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 가는 것입니다. 인생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성취는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 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닮고 성품을 배우는 것보다 우리를 더 복 있는 사람이 되게 만드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의 마음과 성품을 닮아 가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하루아침에 또는 단 순간에 되는 일도 아닙니다. 평생을 걸쳐 노력해야 하는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예수님을 닮고자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예수님의 마음을 배우려고 기도하고 묵상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전보다 훨씬 더 복 있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바라기는 저와 여러분의 신앙의 여정이 그리스도의 마음과 성품을 닮아가는 순례자의 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이 길을 걷는 저와 여러분의 삶이 행복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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