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와성경공부
창세기강해3-하나님의 형상에 나타난 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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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형상3.mp3

하나님의 형상에 나타난 계시

창세기 1:26-28

 

 

하나님의 형상 시리즈 세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하나님의 형상에 나타난 계시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합니다. 창세기가 기록하고 있는 하나님의 창조이야기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세상과 사람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를 가르쳐 주는 매우 중요한 계시의 말씀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형상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는 창세기의 말씀은 사람이 어떠한 존재인가를 가르쳐주는 매우 중요한 계시의 말씀입니다. 오늘은 좀 더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형상에 나타난 계시를 통해 성경이 가르쳐 주고 있는 사람이란 도대체 어떤 존재인가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창세기가 기록하고 있는 하나님의 천지 창조에는 매우 중요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빛이 있으라.” 말씀하시니 그대로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물과 땅으로 나뉘어라.” 말씀하시니 그대로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씨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말씀하시자 그대로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그대로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그대로 된 천지만물을 보시고는 참으로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세상과 피조물에 대한 매우 중요한 계시의 말씀입니다.


1:9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하늘 아래에 있는 물은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은 드러나거라" 하시니 그대로 되었다.


지난주에 설명을 드린 것처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이 말씀하신 그대로 되었다는 창세기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은 단순한 물질이나 식물 또는 동물이 아님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 즉 하늘과 땅과 바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식물과 동물들은 모두 하나님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피조물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섭리하심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뜻이 그대로 이루어진 세상이며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하늘도 하나님의 계시이고, 태양, , , 바람, 공기, 식물, 동물 모두가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는 계시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하나님의 창조에 나타난 계시의 말씀은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은 하나님의 말씀과 뜻이 그대로 이루어진 하나님 보시기에 참으로 좋은 세상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우주와 지구의 모든 자연 세계는 오직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따라 움직입니다. 사람에게는 신비하게 보이는 자연현상이나 아무리 무섭고 두려운 자연재해라 할지라도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따라 움직이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눈에 보이는 우주나 자연의 신비한 힘에 놀라워하거나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경외하고 예배해야 할 유일한 대상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운행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창조에 나타난 가장 중요한 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보며 반드시 깨달아야 할 계시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6일 동안 세상을 창조하시며 반복하여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참 좋았다는 말씀입니다. 이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하나님의 계시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도 아름답고 좋은 세상이었습니다. 결코 추하고 더럽고 악해서 반드시 파괴시키고 멸망시켜야 할 세상이 아닙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창조하신 세상을 파괴하거나 망가뜨리지 않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대로 아름답게 잘 지키고 보전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창조 사건에 나타나고 있는 하나님의 중요한 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1:31 하나님이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참 좋았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엿샛날이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창조하신 보시기에 참 좋은 세상을 잘 다스리고 지키고 보전하기 위해 만드신 존재가 있습니다. 누구입니까? 사람입니다. 창세기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신 이유에 대해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을 잘 지키고 보전하는 역할과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 사람을 만드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창세기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사건을 이전의 창조 사건과는 전혀 다르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 하나님의 창조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니 그대로 되었다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창조하실 때는 이전의 창조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인간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깊이 생각하시고 고민하신 끝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들을 다스리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것은 사람에 대한 매우 중요한 계시의 말씀입니다.


1:26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서 우리의 모양대로 a) 사람을 만들자. 그리고 그가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 사는 온갖 들짐승과 땅 위를 기어 다니는 모든 길짐승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은 나름대로 각자의 역할이 있습니다. 빛은 빛으로서, 어둠은 어둠으로서, 식물은 식물로서, 동물은 동물로서, 하늘은 하늘로서, 땅은 땅으로서 각자 감당해야 하는 역할이 있었습니다. 태양이 없으며, 달이 없으면 지구가 존재할 수 없고 생명이 살 수 없습니다. 빛이 있고 어둠이 있어야 식물이 존재하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식물이 있어야 초식 동물들이 살아갈 수 있고, 초식 동물들이 있어야 육식 동물들이 살아갈 수 있습니다. 모든 피조물은 각자 자기 역할이 있고 모든 피조물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그 어떤 피조물도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서로를 위해 꼭 필요한 존재들입니다. 이 사실은 하나님의 창조에 나타나고 있는 매우 중요한 계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람을 제외한 이 모든 피조물에는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존재하는 것 자체가 곧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태양은 태양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태양의 역할을 다하는 것입니다. 달은 존재하는 것으로 달의 역할을 다하는 것입니다. 땅에서 자라는 풀과 채소와 나무들은 존재하는 것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을 제외한 모든 피조물들은 존재와 역할이 딱히 구분되어 있지 않습니다.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역할을 다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제외한 모든 피조물들을 창조하실 때 굳이 어떤 역할을 맡길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그저 무엇이 있으라.” 명령하시는 것만으로 충분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생명을 가진 모든 식물과 동물들은 생육하고 번성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1:22 하나님이 이것들에게 복을 베푸시면서 말씀하시기를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닷물에 충만하여라. 새들도 땅 위에서 번성하여라" 하셨다.


하지만 사람은 다릅니다. 사람은 생존하고 번성하기만 하는 것으로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물론 사람 역시 피조물이기에 생육하고 번성해야 하는 존재이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사람은 다른 피조물처럼 단순히 생육하고 번성하여 존재하는 것만으로 사람의 역할과 책임을 다 했다고 말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사람을 제외한 모든 피조물들은 존재하는 것만으로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다른 피조물들과는 정반대로 사람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감당할 때만 사람으로서 존재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다른 피조물들과는 전혀 다르게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창세기는 하나님께서 다른 피조물들을 창조하신 방법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떻게 달랐습니까?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 다른 피조물들처럼 단지 사람이 있으라.” 말씀하는 것으로 창조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실 때 깊은 생각과 고민 끝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드셨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하나님의 형상은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하나님의 형상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형상이라고 하면 본래 형태가 있고 모양이 있어 눈에 보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보이는 형상이 없으신 분이십니다. 보이는 형상이 없기에 그 어떤 모양으로도 하나님의 모습을 형상화 할 수 없으며 그 어떤 모양으로도 하나님을 형상으로 만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1:27 하나님이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으니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이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그런데 정작 창세기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만들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창세기가 말하는 하나님의 형상은 도대체 무엇이며,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든 사람에게서 찾을 수 있는 하나님의 형상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 , 입을 가진 사람의 얼굴과 모양이 과연 하나님의 형상일까요? 아니오.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눈에 보이는 형상이 없으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형상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즉 사람들에게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하나님의 형상에 속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상상하고, 꿈꾸고, 창조하고, 기뻐하고, 사랑하고, 아끼고, 돌보고, 배려하는 것 이 모든 것들이 다 하나님의 형상에 속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으로 하여금 다른 피조물들과는 다르게 사람답게 살아가도록 만드는 보이지 않은 모든 거룩한 것들이 하나님의 형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거룩한 것 중에서도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다스림 또는 통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드신 가장 중요한 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세계를 다스리고 지키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들고 사람에게 주신 명령이 무엇이었습니까? 다른 생명들처럼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말씀하시고는 땅을 정복하고 모든 생물들을 다스리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이 감당해야 할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시는 말씀이며 동시에 사람을 다른 피조물과는 다르게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드신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1: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베푸셨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여라. 땅을 정복하여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려라 하셨다.


창세기 1장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하나님의 모습이 무엇입니까? 온 세상을 말씀으로 창조하시고 세상의 질서를 세우시고 질서를 지키도록 명령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향해 왕처럼 명령하시고 세상은 오직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합니다. 창세기 1장에 나오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니 그대로 되었다는 창조 이야기는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통치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창세기 126절에 나오는 우리의 형상 또는 우리의 모양은 왕이신 하나님, 온 세상을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세상을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왕의 권세를 주시기 위해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것입니다. 사람은 단순히 세상에 존재하도록 지음 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세계를 다스리라는 역할과 책임을 위해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1:26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서 우리의 모양대로 a) 사람을 만들자. 그리고 그가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 사는 온갖 들짐승과 땅 위를 기어 다니는 모든 길짐승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그렇다면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이 지음 받았다는 말씀이 주는 계시가 무엇입니까? 사람은 하나님을 대신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세계를 다스리는 존재로 지음 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사람도 하나님의 피조물에 불과한데 어떻게 다른 피조물들을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말이 안 되는 일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창조자이시고, 하나님만이 통치자이시고, 하나님만이 왕이시고, 하나님만이 목자이십니다. 하나님 외에는 세상을 다스릴만한 능력과 권세를 가진 존재는 없습니다. 하나님 외에는 세상을 다스리고 돌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도, 세상을 품을만한 사랑을 가진 존재도 없습니다.


성경은 이것에 관해서는 결코 양보하는 법이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세상의 주인이시고, 만왕의 왕이시며, 최고의 통치자시라는 것은 성경이 일관되게 증언하는 진실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또 하나의 진실을 말합니다. 왕이신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할 때부터 홀로 왕권을 행사하지 않으시고 인간에게 그 역할을 위임하기로 작정하셨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하나님께서는 당신만이 왕이시고 목자이심에도 불구하고 피조물에 불과한 인간에게 피조세계를 다스릴 권한과 책임을 위임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만이 행사할 수 있는 고유한 권한과 지위를 인간에게 내어주는 파격을 행하셨다고 말합니다.


성경의 주장은 매우 독특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권세와 지위를 배타적으로 주장합니다. 세상 그 무엇도 하나님의 권세를 차지할 수 없고, 하나님의 자리에 앉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세상을 다스리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성경은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세상을 정복하고 다스리고 지키고 보존해야 할 책임과 권세를 주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사람이 결코 하나님이 되어서는 안 되지만 하나님께서 맡기신 하나님을 대신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사람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보이는 형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사람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사람으로 하여금 땅을 정복하고 모든 생물을 다스려야 한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을 뜻하는 말씀입니까? 이것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들을 사람에게 주셨으니 모든 것들을 사람들이 제멋대로 마음대로 사용해도 된다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땅을 정복하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하신 말씀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들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잘 지키고 보존하여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세상을 유지하라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말해 하나님께서 그러하셨던 것처럼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가라는 계시의 말씀입니다.


사람 역시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 점에선 다른 모든 피조물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사람은 다른 피조물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피조물입니다. 다른 피조물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인간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모든 식물이나 동물들은 먹고 살기만 해도 한 마디로 생존하고 번성하기만 하면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생존하고 번성하기만 해도 되는 존재가 아닙니다. 사람 역시 하나님의 피조물이지만 그저 생육하고 번성해야 하는 자기만을 위한 존재가 아닙니다. 따라서 사람은 결코 자기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것으로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세상을 향한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때에만 비로소 사람됨의 만족을 누릴 수 있습니다.


돼지나 소가 자기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고민하는 것 봤습니까? 아빠 돼지가 새끼 돼지들에게 얘들아, 너희는 우리처럼 살면 안 된다. 아빠처럼 평생 더러운 우리에 갇혀서 먹고 자고, 먹고 자고 그렇게 살면 안 돼. 너희는 우리보다 더 훌륭하게 살아야 돼.’ 이렇게 말하는 것 봤습니까? 사자가 정글을 지키지 못했다고 괴로워하는 것 봤습니까? 바다가 파도를 일으켰다고 후회하는 것 봤습니까? 어떤 피조물도 자기 역할을 감당하지 못했다고 후회하거나 괴로워하지 않습니다. 오직 사람만 사람답게 살지 못했다고, 사람 노릇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후회하거나 괴로워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사람은 존재하는 것이 창조의 목적이 아니라 사람으로서 마땅해 감당해야 할 역할과 책임을 감당하는 것이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인간을 구원하신 것도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닙니다. 인간으로서 책임을 다하며 살라고 인간을 구원하신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라고 우리를 구원하고 축복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위임받은 인간 본래의 역할과 책임을 잘 감당하며 살아가도록 돕기 위해 우리를 구원하시고 축복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사람이 마땅히 감당해야 하는 역할이며 책임입니다. 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다운 역할과 책임을 제대로 감당하지 않으면 자책하는 것이고, 존재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해 아파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모든 사람은 다 소중한 존재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소중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에게도 소중한 존재입니다.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 외에는 그 어떤 것에도 무릎 꿇어서는 안 될 만큼 너무나 소중하고 존귀한 존재입니다. 왜 사람이 소중한 존귀한 존재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다른 피조물들과는 다르게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대신하여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들을 다스리고 돌보고 보존해야 하는 엄청난 역할과 권세를 부여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사람이 존귀한 존재가 됩니까? 사람이 존귀한 존재가 되길 원한다면 먼저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임을 알고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형상이 있음을 알고 이웃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온 땅과 모든 생명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며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바라기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우리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역할과 책임을 잘 감당하므로 소중하고 존귀하고 존엄한 존재로 살아갈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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