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형상과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
창세기 2:8-9
하나님의 형상 시리즈 여섯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하나님의 형상과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려고 합니다. 지난주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사람이 자기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그 어떤 일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를 제대로 알기 위해선 가장 먼저 사람을 지으신 하나님의 창조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창세기는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창조에 대해 전혀 다른 두 가지 사실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하나는 창세기 1장 27절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하나님의 모양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는 말씀입니다. 다른 하나는 창세기 2장 7절 하나님께서 땅의 먼지로 티끌로 사람을 지으셨다는 말씀입니다.
창1:27 하나님이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으니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이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창2:7 그때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티끌로 사람을 만들어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시자 산 존재가 되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사람으로 지으셨다는 말씀과 땅의 먼지로 사람을 지으셨다는 말씀은 사람이 어떠한 존재인가를 가르쳐 주는 매우 중요한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다는 말씀은 사람이 얼마나 소중하고 존귀한 존재인가를 나타내는 말씀입니다. 반대로 땅의 먼지로 사람을 지으셨다는 말씀은 사람이 얼마나 비루하고 비참하고 무가치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이처럼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진 위대하고 존귀한 존재이면서 동시에 먼지로 만들어진 지극히 하찮고 비참한 존재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다는 말씀과 땅의 먼지로 지어졌다는 말씀에는 주목해야 할 매우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사람이 존귀한 존재인 이유나 사람이 비루하고 비참한 존재인 이유는 모두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하나님의 창조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보잘 것 없는 먼지로 만들어진 하찮고 비루한 사람이라는 존재가 다른 어떤 피조물보다 더 존귀하고 존엄한 존재로 살아갈 수 있습니까? 사람이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형상을 지킬 때에만 한낱 먼지로 만들어진 사람이 존귀하고 존엄한 존재로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창조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중요한 교훈이며 메시지입니다. 이것을 잘 알아야 오늘 읽은 말씀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그리고 땅의 먼지로 사람을 지으시고는 사람을 에덴이라는 곳에 살게 하셨습니다. ‘에덴’은 히브리어로 ‘기쁨’ 또는 ‘즐거움’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아담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사람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존재라고 한다면, 에덴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그러므로 에덴을 지구상에 존재하는 특정한 지역으로 제한하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가 어떤 세계인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으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에덴은 특정한 지역을 가르쳐주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는 기쁨과 즐거움으로 가득한 세계라는 것을 가르쳐 주는 상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2:8 주 하나님이 동쪽에 있는 에덴에 동산을 일구시고, 지으신 사람을 거기에 두셨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시고는 사람을 에덴에 살게 하셨다는 말씀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시고 사람으로 하여금 에덴에 살게 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사람으로 하여금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한 인생을 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에덴이라는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의 뜻이며 창조의 목적입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자신의 인생을 기쁘게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나를 나으신 부모님에 대한 최고의 예의이며 효도입니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인생을 존귀하게 여기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이야 말로 나를 세상에 존재케 하신 하나님에 대한 최고의 예배이며 경배입니다.
사람으로 하여금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한 인생을 살라는 하나님의 뜻을 잘 보여주는 말씀이 창세기 2장 9절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으로 하여금 에덴에 살게 하시며 그곳에 아름답고 먹기에도 좋은 열매 맺는 온갖 나무를 땅에서 자라게 하시고 이 모든 것들을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열매 맺는 나무만 자라게 하신 것이 아닙니다. 동산 한가운데에 두 나무를 자라게 하셨습니다. 무엇입니까? 생명나무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입니다.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 자라게 하신 아름답고 먹기에도 좋은 열매 맺는 나무들과 동산 한 가운데 자라게 하신 두 나무 즉 생명나무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모두 사람으로 하여금 에덴과 같은 삶을 살도록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창2:9 주 하나님은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열매를 맺는 온갖 나무를 땅에서 자라게 하시고, 동산 한가운데는 생명나무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자라게 하셨다.
대부분의 교인들은 아름답고 먹기에도 좋은 열매 맺는 온갖 나무를 자라게 하시고 그 열매를 마음껏 먹게 하신 것은 기쁨과 즐거움이라는 에덴을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에덴동산 한 가운데 자라게 하신 생명나무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도대체 이것이 에덴이라는 낙원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잘 모릅니다. 심지어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나무의 열매를 마음껏 먹어도 된다고 하셨지만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절대로 먹지 말라도 명령하십니다. 심지어 그 열매를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을 것이라는 경고를 하십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도대체 왜 먹지도 못할 나무 열매를 만드셨는지 의문을 가집니다. 하나님께서 먹어서는 안 될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만들지 않았다면 애당초 아무런 문제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창2:16 주 하나님이 사람에게 명하셨다.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의 열매는 네가 먹고 싶은 대로 먹어라.
창2:17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만은 먹어서는 안 된다.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는 것처럼 도대체 하나님께서는 왜 먹지 말라고 하시는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만드신 것일까요? 아예 만들지 않으셨으면 먹지 말라고 하실 이유도 없을 것이고,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는 것을 먹어서 사람이 죄를 지을 이유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만드시고는 먹지 말라고 하신 이유는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요? 심지어 아담과 하와가 잘 볼 수 없는 에덴동산 구석이 아니라 가장 잘 볼 수 있는 동산 한 가운데에 나무를 두신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하나님께서는 왜 먹지 말라는 나무를 굳이 만드셨는가에 대한 이유를 생각하기에 앞서 먼저 생각해 볼 것이 있습니다. 먹지 말라고 하신 나무를 굳이 에덴동산 한 가운데 만드신 이유입니다.
사람들은 필요가 없다고 여기는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하나님께서 에덴동산 한 가운데 만들었다는 사실은 사람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얼마나 다른 가를 너무나 잘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사람들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에덴동산 한가운데 자라게 하셨다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에덴동산의 여러 가지 피조물 가운데 생명나무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셨기 때문입니다.
위치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한가운데 또는 중앙이라는 위치는 그것이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 결혼식 사진을 찍을 때 한 가운데 서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막 결혼식을 하는 신혼부부입니다. 아무리 부모가 어른이라도 결혼식 사진을 찍으며 부모가 한 가운데 서지 않습니다. 반지를 만들 때에도 반지 한 가운데에다가 가장 비싼 보석을 넣습니다. 이처럼 위치는 중요성과 가치를 말해줍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에덴동산 한 가운데 두셨다는 말씀은 이 두 나무들이 에덴동산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씀입니다.
사람들이 불필요하게 여기는 심지어 왜 그런 것을 만들었냐고 불평하는 나무를 하나님께서는 왜 중요하게 여기시어 에덴동산 한가운데 두신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생명나무와 더불어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야 말로 사람으로 하여금 기쁨과 즐거움이라는 에덴의 삶을 살게 하는 가장 없어서는 안 되는 가장 필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자주 하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는 버릴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천국에는 뭐가 없다고요? 쓰레기통이 없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불필요한 것은 단 하나도 만들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에덴동산 한 가운데 자라게 하신 두 나무가 기쁨과 즐거움이라는 에덴의 삶을 살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나무입니까? 두 나무 가운데 생명나무는 다음 주에 생각해 보고 오늘은 사람들에게 선악과로 알려진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 대한 이야기는 기독교 신앙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선악과라는 이야기로 널리 알려진 사건입니다. 선악과를 먹음으로 인간에게 원죄가 생겨났다고 아는 사람들 대부분은 “하나님은 도대체 왜 선악과를 만드신 거야?”라는 질문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는 선악과를 애당초 만들지만 않으셨으면 사람들이 타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이런 질문에 대한 가장 전형적인 대답은 “하나님께서는 기계처럼 움직이는 로봇으로 사람을 만들지 않으시고 사람에게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할 수도 있는 자유의지를 주시기 위해 선악과를 만드셨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전형적인 이 대답이 선악과를 만드시고는 그것을 먹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의 뜻을 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이런 주장이 잘 이해가 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이런 주장이 에덴동산 한 가운데 선악과를 두신 이유와 어떤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악과라고 말하지만 창세기 그 어디에서 선악과라는 단어는 단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로 쓰고 있습니다. 선악과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나 그게 그 말처럼 여겨질지 모르지만 여기에는 매우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라고 기록한 창세기의 말씀을 습관적으로 선악과라고 말하는 것은 사람들의 관심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보다는 그 나무에서 나는 열매에 더 큰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보다 선악과라는 열매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선악과라는 열매가 매우 특별하고 신비한 열매여서 그것을 먹기만 하면 사람에게 특별한 능력이 생기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창세기는 그 어디에도 열매 자체에 어떤 신비한 능력이 있는 것처럼 말씀하지 않았습니다. 선악과라는 열매에 마치 신비한 능력이 있어 먹기만 하면 하나님처럼 되어 선악을 알게 된다고 말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하와를 유혹하기 위해 뱀이 한 말입니다.
창3:5 하나님은 너희가 그 나무 열매를 먹으면 너희의 눈이 밝아지고 하나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된다는 것을 아시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에덴동산 한 가운데 두신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하신 말씀은 나무열매에 선악을 알게 하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을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만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무슨 뜻입니까? 사람이 선악과를 먹어야만 비로소 신비하고 놀랍게 눈이 밝아져 하나님처럼 선과 악을 알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선과 악을 아는 것은 열매를 먹어야만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하신 나무 열매를 먹느냐 먹지 않느냐는 사람의 행동에 선과 악이 달려 있다는 말씀입니다.
창2:17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만은 먹어서는 안 된다.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다시 말해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통해 사람에게 가르쳐주시는 선이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선입니다. 동산 한 가운데 두시고 먹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 나무 열매를 먹지 않는 것이 선입니다. 반대로 악이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하신 나무 열매를 먹는 것이 악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 나무를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라고 하신 것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지어졌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뜻하느냐면 사람은 하나님을 닮은 존재임과 동시에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상을 다스리는 사명을 부여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구별해야 할 것은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이지 사람이 곧 하나님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닮도록, 하나님을 드러내도록, 하나님의 뜻대로 세상을 다스리도록 지어진 것이지 결코 스스로 하나님처럼 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선한 삶이 사는 것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인지를 분명하게 가르쳐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동산 한 가운데 두심으로 아담과 하와로 하여금 매일같이 그 나무를 보며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동산 한 가운데 있는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보면서 그 나무 열매를 먹지 않으므로 자신이 선을 행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에덴동산을 다스리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선악과라는 열매를 먹어야 선과 악에 대해 아는 것이 아니라, 동산 중앙에 서있는 나무 그 자체만으로 사람에게 선과 악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동산 한 가운데 두신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처럼 결코 쓸데없는, 불필요한 없어져야 할 악의 근원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인간이 인간다워지기 위해 꼭 필요한 선한 도구였습니다.
더 나아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비록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지만 사람이 지닌 한계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도구입니다. 선과 악을 나누는 기준이 사람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동산 한 가운데 있는 나무를 대하는 태도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선과 악은 나에게 잘하는 것이 선이고 나에게 못하는 것이 악입니다. 나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선이고 나에게 손해나 피해를 주는 것은 악입니다.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만드신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쓸모없는 심지어 악한 것으로 여기는 이유가 무엇 때문입니까?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말해 당장 자기에게 아무런 이익을 주지 않는다고 여기기에 불필요한 것, 악한 것으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이 스스로 하나님처럼 되어 오로지 자기를 기준으로 선과 악을 나누는 세상은 에덴이 아니라 그곳이 지옥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사람이 선과 악을 아는 것은 결코 죄가 아닙니다. 오히려 사람이 선과 악을 모르는 것이야말로 심각한 죄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선과 악을 배우는 것이 아닌데 있습니다. 사람이 스스로 하나님과 같이 되어 자기 맘대로 선과 악을 나누기 시작한 것이 모든 죄의 시작이 된 것입니다.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가르쳐 주는 선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신 일을 하는 것이며 하지 말라고 하신 일은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럼 악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신 일을 하지 않는 것이며 하지 말라고 하신 일을 기어코 하는 것이 악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지 않고 자기들의 욕심을 위해 자기들 마음대로 사용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아름다운 것들을 하나님이 의도하신대로 사용하지 않고 악용하려고 합니다. 서로 사랑하며 도우라고 만들어 주신 부부관계 교우관계, 이웃과의 관계를 자신의 욕심과 이익을 채우는 도구나 수단으로 악용합니다. 그 결과 우리는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한 에덴을 잃어버리고 지옥과 같은 인생을 날마다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바라기는 선과 악에 대한 바른 지식과 지혜를 회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에덴을 회복하는 은혜가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더 나아가 이 땅에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