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지 못하는 이유
창세기 13:1-7
오늘은 창세기 강해 29번째 시간으로 “함께 살지 못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합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가나안 땅을 떠나 이집트로 갔던 아브람은 그곳에서 큰 수치와 어려움을 겪고는 하나님의 도움으로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옵니다. 아브람이 가나안 땅으로 다시 돌아 올 때, 그에게는 가축과 은과 금이 많은 큰 부자가 되었다고 창세기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창13:1-2 아브람은 이집트를 떠나서, 네겝으로 올라갔다. 그는 아내를 데리고서, 모든 소유를 가지고 이집트를 떠났다. 조카 롯도 그와 함께 갔다. 아브람은 집짐승과 은과 금이 많은 큰 부자가 되었다.
아브람은 어떻게 이집트에서 큰 부자가 되었습니까? 아브람이 얻는 재물은 아내를 누이라 속여 이집트 왕 바로에게 자신의 아내를 빼앗기며 얻은 재물입니다. 아브람에게는 대단히 수치스러운 재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비록 수치스러운 재물이라고 할지라도 재물은 많으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재물이 없는 것이 문제지 재물이 많은 것은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비록 아브람과 롯은 친아버지와 친아들의 관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들은 친아버지와 친아들 이상으로 아끼는 관계였습니다. 아브람에게는 자식이 없었고, 롯의 아버지는 일찍 죽었습니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아끼고 의지하는 관계로 살았습니다. 그랬기에 우르에서 하란, 하란에서 가나안까지 그 먼 길을 저들이 함께 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아브람과 롯의 관계에 다툼이 생기고 저들의 관계가 깨어질 심각한 위기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친아버지와 친아들 이상으로 가까웠던 저들의 관계가 깨지고 다투게 된 원인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습니까? 창세기는 저들의 재산이 너무 많아져서 함께 지낼 수 없게 되었다고 기록하였습니다. 서로 가진 것이 없을 때는 서로 도우며 잘 지냈습니다. 하지만 각자 가진 재물이 많아지자 더 이상 함께 지낼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창13:6 그러나 그 땅은, 그들이 함께 머물기에는 좁았다. 그들은 재산이 너무 많아서 그 땅에서 함께 머물 수가 없었다.
갑자기 불어나 가축들과 재산으로 인해 아브람과 롯이 사는 벧엘은 함께 살 수 없는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브람의 목자와 그의 조카 롯의 목자들이 자신들이 키우는 양과 소에게 더 많은 풀과 물을 먹이기 위해 매일 같이 다툼을 벌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말이 다툼이지 목숨을 건 싸움이었습니다.
재물은 없는 것도 문제지만 많은 것도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인들은 이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재물은 많으면 무조건 좋은 것이고, 많아야만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며 잘못된 믿음입니다.
그럼에도 너무나 많은 교인들이 돈을 하나님이 주신 복이라고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돈이 우리를 행복하게 잘 살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돈이 많은 사람을 보고 '잘 사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돈이 없는 사람에 대해서는 '못 사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너무나 잘못된 말이며 잘못된 생각입니다. 이런 생각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생각이 아닙니다. 세상이 사탄이 우상이 우리를 돈의 노예로 삼기위해 심어놓은 아주 나쁜 생각입니다.
돈이 많은 사람은 부자이지 잘 사는 사람이 결코 아닙니다. 물론 부자이면서 제대로 잘 사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다고 돈만 가지고는 그가 잘 사는 사람인지 그렇지 않은 사람인지 판가름 할 수 없습니다. 또한 돈이 없는 사람은 그냥 가난한 사람이라고 해야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해서도 안 됩니다. 가난하지만 세상에는 제대로 잘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돈이 많은 사람은 그냥 부자, 돈이 없는 사람은 그냥 가난한 사람이라고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돈 하나만 가지고 그 사람을 잘 사는 사람이라고, 못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말합니다.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돈이 우리 인생의 주인이기 되었기 때문입니다. 돈이 우리의 우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돈이 우리의 신이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고백하는 사람은 돈을 축복이라 믿어서는 안 됩니다. 성경은 절대로 돈을 축복이라고 가르치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성경에는 특별한 경우에 하나님의 은혜로 부요함을 누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이지 이것이 보편적인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말할 수 있는 말씀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만약 돈이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이라면 예수를 믿으면 다 부자가 되어야 논리적으로 맞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를 믿으면 누구나 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 그 어디에도 예수를 믿으면 누구나 부자가 되고 풍요함을 누린다는 성경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습니다.
돈을 하나님의 축복이나 은혜라고 여기는 것은 매우 교묘한 신앙의 왜곡입니다. 물론 돈이 하나님의 축복이나 은혜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필요에 맞게 사용되는 경우에만 제한되는 말씀입니다. 필요를 넘어선 돈은 하나님의 축복이기보다 오히려 우리를 훈련시키는 하나님 시험이거나,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사탄의 유혹일 가능성이 훨씬 많습니다.
물론 일용할 양식은 하나님의 축복이며 은혜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일용할 양식을 위해 기도하고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일용할 양식, 필요를 넘어서는 재물은 절대로 하나님의 축복이나 은혜가 아닙니다.
왜 재물이 하나님의 축복이 아니라 시험입니까? 재물은 내가 영원히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제한적으로 한시적으로 우리에게 맡겨 주신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종종 내가 노력하고 땀 흘려 수고하고 노력해서 번 것이기에 돈도 내 것, 집도 내 것, 땅도 내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의 생각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분명하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창세기 1장 1절은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천지만물 모든 것이 우리의 것, 인간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는 말씀입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내 것이 아니라 모두 하나님의 것입니다.
창1: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따라서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셨다는 것을 믿는 것은 천지만물이 우리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지구의 주인, 우주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시편 24편 1절의 말씀은 이것은 더욱 분명하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상속을 받았던 아니면 내가 노력해서 벌었든, 자연적인 것이든 사람이 만든 인위적인 것이든,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것이지 우리의 것, 인간의 것이 아닙니다.
시24:1 땅과 그 안에 가득 찬 것이 모두 다 주님의 것, 온 누리와 거기에 살고 있는 그 모든 것도 주의 것이다.
왜 그렇습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 아무것도 없이 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살아생전 아무리 많은 재물과 집과 땅을 가졌다 해도 그 누구도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채 이 세상을 떠납니다. 우리가 가진 재산은 그저 이 세상을 살면서 하나님의 것을 잠시 빌려다 쓰는 것입니다. 누구도 자기가 주인이라며 죽으면서 가지고 살 수 없습니다.
타임지가 선정한 지구 역사상 가장 큰 부자는 만사 무사라고 합니다. 그는 세계 황금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였던 아프리카 말리의 황금 왕이라고 합니다. 그의 재산이 얼마나 많았는지 본인은 물론 신하들조차 알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가 죽자 수많은 사람들이 그가 얼마나 많은 재산을 남기고 죽었는지 궁금했습니다. 심지어 지금까지도 궁금해 합니다. 과연 그는 얼마나 많은 재산을 남기고 죽었을까요? 대답은 간단합니다. 그 사람은 자신의 재산 전부를 다 남기고 죽었습니다. 왜냐하면 단 한 푼도 가져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고대의 사람들은 사람이 죽을 때 자신의 소유를 가지고 갈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세계 곳곳의 수많은 왕들이, 수많은 부자들이 자신의 무덤에 자신이 평생 모았던 보물들을 함께 매장하였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세상에 존재했던 그 어떤 사람도 자신의 무덤에 매장한 그 어떤 재물도 가져가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럼 누가 그 많은 재물들을 가져갔을까요? 도굴꾼들이 가져갔거나 미쳐 훔쳐가지 못한 보물들은 거의 다 박물관에 가있습니다.
어느 마을에 큰 부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평생 수고하여 모은 재물을 두고 죽는 것이 너무나 억울했습니다. 그래서 죽기 전에 자신이 가진 모든 재산을 모두 팔아 금궤로 바꾸었습니다. 전 재산을 팔아 바꾼 금궤를 큰 가방에 넣은 다음 그 가방을 자신의 무덤에 함께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었습니다. 자식들이 아버지의 유언대로 그 가방을 아버지에 무덤에 함께 묻어주었습니다.
죽은 부자는 금궤가 가득 든 가방을 들고 천국 문에 이르자 천국 문 앞에 베드로가 죽은 사람들을 맞으러 나와 있었습니다. 천국까지 큰 가방을 들고 온 남자를 이상하게 여긴 베드로가 물었습니다. “도대체 그 가방엔 무엇이 들어 있기에 그 무거운 것을 가져왔습니까?”
부자가 의기양양하게 가방을 열어 베드로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가방을 들여다본 베드로가 당황하며 말했습니다. “아니, 왜 보도블록을 가지고 왔소?” 부자가 당황하며 이것은 보도블록이 아니라 황금입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천국 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거기에는 끝도 보이지 않는 길이 나있는데 거기에 깔린 보도블록이 모두 황금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잘 이해하셔야 합니다. 이것은 천국이 진귀한 보물로 가득 찬 보물창고라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함이 아닙니다. 이 이야기의 핵심은 세상에서 우리가 귀하게 여기는 보물은 천국에서는 더 이상 보물이 아니라 그저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돌덩이와 같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이 이야기는 내가 평생을 모은 평생 모은 재산 가지고 갈 수도 없지만, 만에 하나 가지고 가봐야 별 쓸데가 없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살면서 얼마의 재산을 모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고 결국 그 모든 것을 다 남겨두고 하나님께 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살면서 내가 모은 재산이나 돈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께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은 세상에서 내가 모은 재산이 아니라 세상을 살면서 내가 가진 돈을 어떻게 사용하였느냐를 중요하게 보십니다.
부자라고 하나님 나라에 가지 못합니다. 오히려 부자이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습니다. 한 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와 영생을 물었던 부자 청년은 영생을 얻는 길을 배우고도 오히려 근심하며 예수님을 떠났습니다. 왜 그는 재물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정말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다면 부자일수록 하나님 나라에 가기가 더 어렵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막10:22 그 사람은 재물이 많은 고로 이 말씀으로 인하여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가니라
막10:25 낙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아브람은 이집트에서 얻은 수치스러운 재물로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부자가 되기만 하면 수치스럽게 얻은 재물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그저 부자가 되기만 하면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축복이며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 어디에도 아브람이 이집트에서 부자가 되어 돌아오게 된 것을 하나님께서 베푸신 축복이라고 여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경은 아브람이 이집트에서 얻은 많은 재물이 지금까지 친아들처럼 여겨왔던 롯과 더 이상 함께 살 수 없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고 말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창13:6 그러나 그 땅은, 그들이 함께 머물기에는 좁았다. 그들은 재산이 너무 많아서 그 땅에서 함께 머물 수가 없었다.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돈이 많으면 가족들끼리 화목하게 잘 나눠 쓸 수 있을 것처럼 말합니다.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입니다.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많이 가지려고 서로 싸우게 만드는 것이 돈입니다. 재물은 절대로 평화나 화목을 가져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재물은 갈등을 가져옵니다. 형제들끼리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부모 자식 사이도 갈라놓게 만들고 싸우게 만드는 것이 돈입니다. 이것은 교회도 다르지 않습니다. 모든 갈등과 다툼은 결국 재물에 대한 탐욕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해도 조금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가난한 부부들은 쉽게 이혼하지 않습니다. 혼자서는 살 수 없음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로를 의지합니다. 하지만 가난한 부부들이 열심히 노력해 부자가 되면 너무나 쉽게 이혼을 결정합니다. 돈이 남편이나 아내를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돈이 없으면 오히려 서로 싸우고 갈등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돈이 없으면 오히려 가족끼리 서로 의지하며 화목하게 지냅니다. 돈이 없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돈이 가진 위험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돈은 축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험입니다. 하나님의 대한 믿음과 세상과 이웃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보시려는 하나님의 시험입니다. 일용한 양식을 해결할 수 있다면 돈은 더 이상 모으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일용할 양식을 넘어선 재물은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돈으로 무엇을 하느냐가 그 사람이 가진 믿음을 낱낱이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은 돈이 아니라 돈을 바르게 사용하는 믿음입니다. 바라기는 이 깨달음이 저와 여러분의 신앙의 여정에 풍성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