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와성경공부
마음만으로 안 되는 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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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으로 안 되는 인간관계

고린도전서 12: 14-25

 

정신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문제가 없는 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가지길 원합니다. 좋은 부부관계를 가지길 원하고, 부모와 좋은 관계를 가지길 원하고 자식과도 좋은 관계를 가지길 원합니다. 좋은 관계를 가지길 원하는 마음은 단지 가족 관계에만 해당하지는 않습니다.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가지길 원하고, 직장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가지길 원하고, 교우들과 좋은 관계를 가지길 원합니다. 특별한 문제가 있지 않는 한 다른 사람들과 나쁜 관계를 원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에는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현실은 우리의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마음은 늘 좋은 관계를 원하지만 막상 현실은 좋은 관계보다는 갈등과 다툼이 반복됩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입니까? 인간관계가 내가 마음먹은 대로 되기보다는 제 마음대로 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마음은 왜 내 마음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기보다는 지 마음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더 많을까요? 여기서 말하는 마음은 서로 다른 두 가지 마음인데 서로 다른 두 가지 마음을 함께 섞어 사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내가 마음먹은 대로에서의 마음은 그 사람의 생각이나 의지를 뜻하는 마음입니다. 반면에 제 마음대로에서의 마음은 감정이나 느낌을 뜻하는 마음입니다.


인간의 뇌에는 좌뇌와 우뇌가 있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에도 두 개의 그릇이 있습니다. 생각이나 의지를 담는 마음의 그릇과 느낌이나 감정을 담는 마음의 그릇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두 가지를 다 마음이라고 합니다. 생각이나 의지를 담는 마음의 그릇은 사람이 기억할 수 있고 의식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생각이라는 마음의 그릇은 기억할 수 있고 의식할 수 있기에 배우고 묵상하고 훈련하여 바꾸거나 채울 수 있습니다. 반면에 감정이라는 마음의 그릇은 기억하거나 의식하지 못하는 무의식 또는 잠재의식의 공간입니다. 감정이라는 그릇에는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태어난 기질, 살면서 경험되어진 기쁨과 쾌락, 분노와 상처 고통과 같은 감정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과의 관계가 내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고 지 마음대로 된다.”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내가 생각하는 대로 내 감정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대부분 우리는 내가 생각한 대로 선택하고 결정하며 살아간다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생각한 대로 선택하고 결정하며 살기보다는 순간 느끼는 감정에 따라 선택하고 결정하며 살아갑니다.


그럼 우리는 왜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며 살기보다 느끼는 대로 행동하고 사는 경우가 더 많을까요? 생각이라는 마음은 말 그대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감정이라는 마음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 없습니다. 생각이라는 마음과는 달리 감정이라는 마음은 무의식적이고 본능적입니다. 그래서 감정은 그냥 자동적으로 반응하며 즉각적으로 나타납니다.


또한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며 살기보다 느끼는 대로 행동하고 사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우리 대부분은 자신의 감정이 항상 옳다는 착각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감정에 충실한 것이 정직하고 진실한 것이라는 착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감정은 항상 옳다고 생각하기에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의해 자신의 행동과 태도를 판단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자면, 누군가를 사랑하는 감정이 없음에도 사랑한다고 말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처럼 여기거나 행동하는 것을 위선적인 행동 또는 가식적인 행위라고 여깁니다. 물론 사람을 사랑함에 있어서 감정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좋은 느낌이 있어야 서로에게 끌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이 만나면 손도 잡고 싶고 키스도 하고 싶은 것이 당연합니다.


감정이라는 마음은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서라도 사랑을 시작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감정이라는 마음에만 맡겨두는 데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불타는 사랑을 식어버리게 만들고 시시하고 별 볼일 없는 것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입니까? 감정이라는 마음입니다. 심지어 그토록 불타는 사랑을 불타는 분노와 증오심으로 변하게 하는 것은 감정이라는 마음입니다.


사랑에 있어서 감정이라는 마음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감정이 사랑의 전부는 아닙니다. 만약 감정이라는 마음이 사랑의 전부라고 한다면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말도 안 되는 헛소리에 불과합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원수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이것은 예수님도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마음의 반쪽이라고 할 수 있는 감정이라는 마음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감정을 마음의 전부로 여기거나 내 감정이 항상 옳은 것이라 여겨서는 안 됩니다. 감정은 결코 옳고 틀림을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감정은 그냥 느끼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이나 다른 사람의 감정에 대해 함부로 그 감정이 옳다, 그르다 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옳고 그름을 나눌 수 있는 마음은 감정이라는 마음이 아니라 생각이라는 마음입니다. 생각은 옳은 생각이 있고 틀린 생각이 있습니다. 바른 생각이 있고 잘못된 생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절로 느껴지는 감정에 대해 바른 감정이나 잘못된 감정이라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좋은 부부관계, 좋은 부모자식관계, 좋은 교우관계를 원하지만 막상 좋은 관계를 만드는 일에 실패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사람과의 관계를 감정이라는 마음에만 의존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부부라도 상대방에 대해 항상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없습니다. 이것은 부모나 자식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며 모든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정이라는 마음만 가지고 안 되는 것이 인간관계입니다. 사랑하는 감정만으로 인간관계가 지속되지 못합니다. 모든 인간관계에는 인간관계의 원리가 필요합니다. 기술이 필요하고, 공부가 필요하고, 지혜가 필요합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남편에 대해 모릅니다. 아내에 대해 모릅니다. 자녀에 대해, 부모에 대해 나아가 사람에 대해 모릅니다. 모르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무지합니다.


생각해 보세요. 별 것 아닌 것 같이 보이는 자동차도 운전을 하려면 많은 훈련과 공부가 필요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시동을 걸고 운전을 하면 원하는 대로 갈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많은 연습과 훈련을 통하여 운전하는 법을 배워도 실수하여 사고를 냅니다. 그런데 자동차와는 비교할 수 없이 복잡하고 어려운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서 감정 하나에 의존해서 사람과 관계를 맺으려 하니까 당연히 사고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원리와 질서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세계에는 하나님의 원리와 질서가 있고 그 원리와 질서대로 움직입니다. 우주에는 우주의 질서와 원리가 있고, 자연세계에는 자연의 질서와 원리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이 사는 세상에도 인간관계의 질서와 원리가 있습니다. 우주와 자연이 그리고 사람이 사는 세상이 아무런 질서도 원리도 없이 움직인다면 우리 중 누구도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어떻게 소개하고 있느냐 하면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예수님이라고 하십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다는 이 말씀이 의미하는 것은 하나님의 원리와 질서는 과거에나 현재에나 미래에도 변함없이 적용되어진다는 말씀입니다. 그러기에 수천 년 전에 기록된 성경의 말씀이 2019년을 사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하나님의 말씀인 것이며 앞으로 영원히 인간의 삶에 가장 중요한 영적원리를 가르쳐 주는 말씀일 것입니다.


[13:8]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도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저절로, 아무렇게나 되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는 하나님의 영적원리가 담겨져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태도와 인격 그리고 마음만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 마음의 중심을 보실 수 있고 보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과의 관계의 원리입니다. 하지만 사람과의 관계는 태도와 인격만 가지고는 부족합니다. 사람은 사람의 마음을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고 해도 아내 생일 날 꽃 한 송이 선물하지 못하면 남편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는 사람은 상대방을 사랑하는 마음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대하는 기술이 탁월합니다. 말하는 것이 섬세하고, 설득하는 것이 섬세합니다. 듣는 것이 섬세하고 칭찬하는 것이 섬세하고 배려하는 것이 섬세합니다. 에릭 프롬은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에서 사랑을 지속시키고 계속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는 감정이 아니라 사랑을 나타내는 기술임을 강조합니다. 성경도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10:10 철 연장이 무디어졌는데도 날을 갈지 아니하면 힘이 더 드느니라. 오직 지혜는 성공하기에 유익하니라


사람들 대부분은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사랑해서 결혼 사람들이 결혼 후에는 그토록 많은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 때문입니까? 부모들 대부분은 자신의 자녀들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막상 자녀를 양육하면서 왜 그렇게 많은 문제와 갈등에 직면하게 됩니까?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요?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다. 사랑의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의사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는 사람을 사랑하는 감정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환자에 대한 지식과 함께 의료 기술이 필요합니다. 비행기 조종사가 비행기를 사랑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비행기를 사랑한다고 하늘을 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것 이상으로 비행기를 조정 할 수 있는 기술과 능력이 있어야 비행기를 조종사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배우자를 사랑하는 않는 부부도 거의 없습니다. 성도를 사랑하지 않는 목사도 거의 없습니다. 목사를 사랑하지 않는 성도도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부모와 자식 사이에 갈등이 생깁니다. 사랑하는 부부사이에 갈등이 생깁니다. 목사와 성도 간에, 성도와 성도 간에 갈등이 생깁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 사랑을 자신의 감정에만 의존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경이 가르쳐 주는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사랑하려는 생각이며 깨달음이며 의지입니다. 사랑이 감정이 아니라 의지라는 것을 깨달을 때에 비로소 사랑에는 감정보다 기술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원리 가운데 하나는 서로의 차이점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나와 다른 것을 잘못된 것, 틀린 것이라 생각합니다. 심지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정죄하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사람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나와 다른 것 중에는 틀린 것도 분명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렸다기보다는 그냥 다른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다른 것을 무조건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나와 다른 것을 틀렸다고 말하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간관계에 갈등이 생기고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사랑해서 결혼했다곤 하지만 살다보면 다양한 이유로 인해 이혼을 합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이혼 사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이혼하는 부부들의 50% 정도가 이혼 사유를 성격차이라고 합니다. 성격차이로 이혼한다는 것은 배우자가 자신과 맞지 않고 너무 다르다는 것입니다. 취향이 자신과 다르고, 생각하는 것이 자신과 다르고, 좋아하는 것이 자신과 다르고,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이 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뜻합니다. 자신과 같은 것은 하나도 없이 사사건건 자신과 다르기 때문에 더 이상 같이 살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두 사람이 처음에 연애를 하거나 결혼하기로 작정했을 때에는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점 때문에 불편을 느꼈기보다는 그것 때문에 더욱 매력을 느꼈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나와 다른 상대방의 기질이나 성격, 모습에 매력을 느끼고 그 매력에 이끌리어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혼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전혀 어울리지 못할 것 같은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결혼한 부부들을 보면 서로 정반대의 기질이나 성격을 가진 이들이 많지 서로 비슷한 기질과 성격을 가진 이들이 많지 않습니다.


저는 이것을 하나님의 기가 막힌 섭리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실 때 서로 다른 것에 매력을 느끼게 그렇게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남자는 여자를 좋아하고 여자는 남자를 좋아하게 만드셨습니다. 또한 서로 다른 기질과 성격을 좋아하게 하셨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기 위함입니다.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닙니다. 다른 것은 다른 것일 뿐입니다. 다른 것은 다양함을 위한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다른 것은 서로의 다른 점을 보충해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하고 이해할 때 우리의 관계는 놀랍게 새로워집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기억해야 할 사실은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남자와 여자를 만든 재질부터 다릅니다. 남자는 흙으로 만들어졌다면 여자는 남자의 갈비뼈로 만들어졌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본질적으로 같을 수 없습니다. 다른 것이 당연하며 그 다른 것 때문에 서로 만나서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서로 달라서 매력적이었던 관계가 결혼을 하고 나면 서로 다른 것이 가장 심각한 이혼의 사유가 됩니다.


예를 들자면, 결혼 전에는 남자의 허세 섞인 큰 소리가 남자다워 보였는데 살아보니까 그냥 말만 많은 뻥쟁이인거죠. 결혼 전에는 여자가 모든 걸 일일이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이 배려심이 많은 것 같았는데 살아보니 잔소리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내 부족함을 채워주는 장점으로 여겨졌던 것이 살아보니까 나와는 너무나 다른 단점으로 여겨진다는 것입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아세요? 다르다는 것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기 위한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그런데 서로 다른 부부들이 결혼해서는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려고 하기 보다는 자기와 다른 상대방을 자기와 같아지도록 고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려는 노력을 중지하고 자신과 같아지도록 고치려고 하는 순간 서로의 다름은 더 이상 축복이 아니라 저주가 되어 버립니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려는 노력을 중지하는 순간 다른 것은 틀린 것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나와 다른 기질을 틀린 기질, 잘못된 기질이라 여깁니다. 나와 다른 성격을 틀린 성격, 잘못된 성격이라 여깁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틀린 생각, 잘못된 생각으로 간주해 버립니다.


외향적인 사람이 좋은 거예요, 내성적인 사람이 좋은 거예요? 이 질문은 질문 자체가 잘못된 질문입니다. 사람에게 있어 외향적이던 내성적이던 이것이 사람의 좋고 나쁨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외향적인 사람은 내성적인 사람을 비사교적이며 소극적인 사람으로 간주해 버립니다. 반대로 내성적인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을 너무 가볍고 신중하지 못한 사람으로 여겨 버립니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이것은 신앙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묵상기도가 좋습니까 아니면 통성기도가 좋습니까? 어느 것이 더 좋고 나쁜 게 아니라 정답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묵상 기도가 더 좋을 수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통성 기도가 더 좋을 수 있습니다. 타고난 기질에 따라 선호하는 그리고 은혜가 되는 신앙의 방법도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같은 원리로 어떤 사람은 지극히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설교와 성경공부를 좋아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신비로운 체험이나 감각적인 느낌을 좋아합니다. 이것은 맞고 틀림의 문제가 아니라 다름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다름의 문제를 맞고 틀림의 문제로 오해하여 생각하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고 충돌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것을 다 다른 것이라 여기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세상에는 다름의 문제만 아니라 분명히 옭고 그름의 문제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을 분별하는 지혜를 가지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있고 비슷하거나 다름의 문제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것을 제대로 구분하고 구별하는 것이 지혜이고 믿음이고 신앙입니다.


인간관계에 있어 많은 문제는 서로의 다른 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비판하고 정죄하기 때문에 생겨납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고 도우려 하기 보다는 먼저 바꾸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고 갈등이 생깁니다. 우리는 서로를 바꾸고 고치주기 만난 사람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 만난 사람들입니다. 상대방을 고치려고 노력하기 전에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먼저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면 변화는 그 열매로 일어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애초에 우리를 서로 다르게 만드셨고 서로 다른 것에 매력을 느끼게 만드신 것은 서로 갈등하게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갈등이 아니라 조화와 협력을 위해 하나님은 우리를 서로 다르게 만드셨고 서로 다른 것에 매력을 느끼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부부관계도 부모 자식과의 관계도 교회에서 성도간의 관계에도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서로 다르기에 부부는 서로 협력하여 더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으며 교회 역시 서로 다르기에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도우는 공동체가 되게 하셨습니다.


[고전12:25]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하여 돌아보게 하셨으니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하와를 만들어 주신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에게 돕는 배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하와에게 아담이 필요한 이유도 돕는 배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어딘가 부족한 것인 인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합니다. 우리가 만난 것은 불완전함을 비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불완전함을 보완하기 위해 만난 것입니다. 우리가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 주기 위함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인간관계에서 서로 다른 점은 매력입니다. 은혜입니다. 축복입니다. 자신의 한계를 보완해 주고 도와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상대의 다른 점을 비판하면, 서로 다른 것으로 인해 갈등과 충돌이 생기게 됩니다. 나와 다른 아내와 남편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나와 다른 자녀들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나와 다른 성도들을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다른 것을 사랑할 때 가정은 행복해 질 것이며, 다른 것을 존중할 때 교회 공동체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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