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와성경공부
교회20-예배 공동체의 바른 자세와 태도

예배공동체의 바른 자세와 태도

데살로니가전서 5:16-28


세상에서 만드는 하나님 나라 20번째 시작이자 마지막 시간입니다. 오늘은 예배공동체의 바른 자세와 태도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합니다. 오늘도 전하는 말씀 가운데 여러분 각자에게 들려주시는 세미하고 부드러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바울 일행이 데살로니가 교회에 보내는 편지로 하나님 나라 공동체인 교회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교회는 무엇을 믿어야 하며, 무엇을 추구해야 하고, 성도의 교제는 어떻게 해야 하고, 교회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가야 하고, 문제 있는 교인은 어떻게 도와야 하는가 등 여러 가지 교훈을 주었습니다.


바울과 실루아노와 디모데가 공동으로 쓴 데살로니가전서를 읽고 해석하여 우리의 신앙과 삶에 적용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는 어느 한 개인에게 보내는 편지가 아닙니다. 데살로니가전서는 데살로니가 교회 공동체에 보낸 일종의 공문과 같은 편지입니다. 따라서 데살로니가전서에 기록된 모든 내용은 데살로니가 교회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권고이며 권면입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보내는 첫 번째 편지의 마지막을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권면이자 명령으로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데살로니가 신앙공동체 전체를 위한 권면으로 이해하고 적용해야 하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공동체 전체가 아닌 개인의 신앙생활과 영성을 위한 권면으로 이해하게 되면 엉뚱한 해석과 적용을 하게 됩니다.


살전5:16-18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만약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바울의 권면을 개인의 신앙생활과 영성을 위한 권면이라고 한다면 이 말씀을 지키며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어떻게 사람이 항상 기뻐하며 살 수 있습니까? 어떻게 쉬지 말고 기도하며 살 수 있습니까? 어떻게 모든 일에 감사하며 살 수 있습니까? 이렇게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바울의 권면과 명령은 개인의 신앙생활이나 영성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철저하게 데살로니가 교회 공동체 전체를 위한 권면이며 명령입니다. 개인으로는 바울의 권면을 제대로 지킬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교회 공동체 전체가 힘을 합치면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라는 바울의 마지막 권면을 충분히 지키며 살 수 있습니다.


바울은 지금까지 데살로니가 교회에 대해 여러 가지로 설명했습니다. 믿음 공동체, 사랑 공동체, 소망 공동체, 재림 공동체, 낮에 속한 공동체 등 여러 가지로 데살로니가 교회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교회 공동체에 대한 설명을 아우르는 단 한 가지가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교회의 가장 중요한 본질은 예배공동체라는 사실입니다.


교회는 예배공동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회로 모일 때마다 가장 먼저 그리고 항상 예배를 드립니다. 예배는 교회라는 우리의 정체성을 가장 분명하게 나타내고 확인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교회라는 신앙공동체에서 예배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어떤 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예배에서 시작해서 예배를 끝나는 공동체입니다. 신앙공동체로서 우리의 모든 것은 예배에서부터 비롯됩니다. 예배를 소홀히 하거나 게을리하는 사람 가운데 신실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은 바울의 마지막 권면으로 데살로니가 교회가 예배를 드릴 때 가져야 하는 자세와 태도에 관한 말씀입니다. 바울은 먼저 항상 기뻐하라.”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기쁨이 넘치는 예배를 드리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기쁨으로 예배를 드려야 할까요? 우리를 둘러싼 상황이 어렵고 힘들어도 기쁨으로 예배를 드려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어떻게 우리는 매일같이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아야 하는 세상 가운데서 기쁨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까?


질병과 고통, 불의와 불평 거짓과 속임수 그리고 죽음으로 가득한 세상을 바라보면서 항상 기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예배는 세상만 바라보며 살던 우리의 시선을 공의와 공평, 진리와 영원한 생명이 있는 하나님께로 향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항상 기뻐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예배를 드리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는 우리의 예배가 마지못해 어쩔 수 없이 습관적으로 드리는 예배가 아니라 기쁨으로 가득한 축제와 같은 예배를 드렸으면 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무소부재하신 하나님, 공의와 공평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분이 이미 하신 일과 지금 하고 계신 일과 앞으로 하실 일을 기억하며 기쁨으로 예배를 드리길 원합니다.


다음으로 쉬지 말고 기도하라했습니다. 바울이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한 것은 주님이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면서 낙심하지 말고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의 불꽃을 꺼뜨리지 않게 하는 기름과 같은 것입니다. 빛과 어둠, 하나님 나라와 세상 나라가 공존하는 세상에서 빛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살기 위해선 끊임없는 기도가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바울은 계속해서 범사에 감사하라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것은 모든 상황에서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어느 것 하나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어떻게 우리는 감사하며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까?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지금 당장이 아니라 영원한 관점에서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이심을 믿고 소망할 수 있기에 모든 일에 감사하며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성도 각자는 자신만의 상황을 보면 자신이 겪고 있고 일로 인해 감사보다는 근심과 걱정을 때로는 좌절과 절망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이 가르쳤듯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것을우리는 알고 있으며 믿는 사람입니다.


8:28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것을 압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각 사람을 짓누르는 상황이나 형편을 보면 감사하며 살지 못하게 만들 것입니다. 하지만 나의 실패나 좌절을 통해서도 우리를 위로하시고 격려하시며, 누군가에는 교훈이 되게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도록 서로를 도와줄 때, 우리는 그 하나님으로 인해,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진실한 공동체가 드리는 예배에서 나타나는 놀라운 사건이며 신비입니다.


바울은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라고 권면하고는 이것이야말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는 것은 우리의 그리스도 되시는 예수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살전5:18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바울은 공동체로 예배를 드릴 때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해야 하지만 동시에 반드시 피해야 할 두 가지도 함께 가르쳤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령을 소멸하지 말고 예언을 멸시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성령을 소멸하지 말라고 할 때 사용한 소멸이라는 단어는 구약 성경 레위기에서 제단의 불을 꺼뜨리지 말라고 할 때 사용된 단어입니다.


살전5:19-20 성령을 소멸하지 말며 예언을 멸시하지 말고

6:13 불은 끊임이 없이 제단 위에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라


성령님은 늘 우리와 함께하시는 영이시지만 우리가 하나님을 바라보며 예배를 드릴 때 특별히 우리 안에서 역사하십니다. 성령께서 역사하시기에 강퍅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에 찔리는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만약 예배를 드리면서도 아무런 깨달음도 감격도 변화도 없다면 내 안에 성령의 불이 꺼진 것은 아닌지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을 소멸하지 말라는 바울의 권면은 예언을 멸시하지 말라는 권면과 하나로 연결된 권면입니다. 여기서 예언은 개인의 미래에 대한 미리 알려주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이 말하는 예언은 공동체를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예언을 멸시하지 말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공동체에 주신 말씀을 함부로 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물론 개인이 각자 성경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깨닫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신앙공동체가 함께 드리는 예배를 통해 성경을 읽고 말씀을 듣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성경 말씀 개인을 향한 말씀보다는 신앙공동체 전체를 향해 주신 말씀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설교자는 신앙공동체에 주시는 메시지를 잘 분별하여 전해야 하고, 교인들은 예배를 통해 듣는 메시지를 멸시하지 말고 잘 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목사나 교회 지도자의 설교를 무조건 맹신하고 그대로 믿는 것 역시 좋은 태도가 아님을 바울은 강조합니다. 예언을 멸시하지 말아야 하지만 범사에 모든 것을 헤아리고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들은 메시지가 하나님에게서 왔는지 사람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인지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목사의 설교나 가르치는 것을 분별하려고 하지 않고 무조건 맹신하고 따르는 것은 바른 신앙의 태도가 아닙니다. 아무리 목사의 설교라 할지라도 성령의 도움을 얻거나 양심을 가지고 분별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것은 목사가 하는 설교 가운데 틀린 게 없나 눈에 쌍심지를 켜고 찾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목사가 전하는 메시지가 하나님에게서 비롯되었는지 목사의 욕심에서 비롯되었는지 정도는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오늘날 너무나 한인교회에서 비성경적인 가르침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누구도 이것에 대해 아무런 문제도 제기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뜻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위험한 설교가 강대상에서 선포되고 있습니다. 이것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듣는 말씀이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인지 목사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인지 분별하는 것은 말씀을 듣는 사람에게 달린 책임입니다.


17:11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고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인지를 분별한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좋은 것은 취하고, 나쁜 것 악한 것은 미련을 두지 말고 버려야 합니다. 그렇다면 좋은 것과 나쁜 것, 선한 것과 악한 것을 분별하는 기준이 무엇이어야 합니까? 좋은 것과 나쁜 것, 선한 것과 악한 것을 분별하는 기준은 오로지 하나님 말씀이어야 합니다. 말씀을 분별하여 내 삶의 기준으로 삼기 위해선 성령을 소멸하지 않고 예언을 멸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살전5:21-22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


하지만 교인들 대부분은 좋은 것과 나쁜 것, 선한 것과 악한 것을 나누는 기준을 하나님 말씀, 하나님의 공의와 공평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둡니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거나 유익한 것은 좋은 것이며 선한 것이고, 자신에게 손해가 되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나쁜 것이며 악한 것이라 여긴다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좋고 나쁨, 선한 것과 악한 것을 나누면 평생을 신앙생활 한다고 해도 여기에는 그 어떤 구원도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들으면서 좋은 것은 붙들어 내 삶에 나타나게 하고, 나쁜 것은 어떤 것이든 자신의 삶에서 제거해 나가는 것이 공동체로 모여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이 누리는 복입니다. 성령을 소멸하지 말고, 예언을 함부로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무조건 받아들이지 말고 분별할 줄 알아 진짜인 것은 붙잡고, 악한 것은 어떤 모양, 어떤 종류라 할지라도 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는 자의 마땅한 자세입니다.


신앙공동체가 어떠한 자세와 태도로 예배를 드려야 하는지에 대해 가르친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를 향한 마지막 인사말을 남깁니다. 세상만 바라보던 시선을 돌려 하나님을 바라보는 예배야말로 평강의 하나님께서 우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십니다. 나아가 예배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다시 강림하실 때에 우리의 영과 혼과 몸이 흠 없게 보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살전5:23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말씀을 마칩니다. 교회는 그 어떤 일보다 가장 먼저 예배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삶에 하나님의 평화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임하길 바란다면 예배하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예배를 게을리하면서 우리 인생을 존귀하고 소중하고 거룩하게 만들 수 있는 길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예배를 소홀히 하면서 우리의 영과 혼과 몸이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길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예배를 통해서만 우리는 좋은 것과 나쁜 것, 선한 것과 악한 것을 제대로 구별하고 분별할 수 있습니다. 바라기는 우리 교회가 그 어떤 일보다 예배드리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는 신앙공동체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함께 드리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참된 평화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충만히 누리며 사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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