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와성경공부
전도서5-인생의 허무를 극복하려는 전도자의 노력

인생의 허무를 극복하려는 전도자의 노력

전도서 2:1-11

 

전도서 강해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인생의 허무를 극복하려는 전도자의 노력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합니다.


전도서는 전도자의 참회록입니다. 죽음을 눈앞에 둔 전도자가 자신이 살아왔던 인생의 여정들을 돌이켜 보며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를 고백하는 인생의 반성문과 같은 말씀입니다. 전도자의 정직한 참회의 고백을 통해 오늘 여러분 각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 말씀을 깨닫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매주 반복하여 강조하지만,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는 전도자의 고백 때문에 전도서를 인생의 허무를 가르치는 말씀이라고 오해하면 안 됩니다. 전도서는 인생의 허무함을 가르치는 말씀이 아닙니다. 인생의 그 모든 수고와 노력이 왜 헛되고 헛된 것으로 흘러가는지에 대해 가르치는 말씀입니다.


특별히 전도서 2장은 전도자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인생의 허무를 극복해보려고 했던 모든 시도에 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도자는 자신의 가진 권세와 지혜와 능력으로 인생의 허무를 극복하려고 갖은 시도와 노력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전도자가 시도했던 모든 것으로도 인생의 허무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전도서 2장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다짐하길 인생의 온갖 즐거움으로 인생의 허무함을 극복해보려고 했습니다. 전도서 2장을 읽고 해석하고 우리의 삶과 신앙에 적용하려고 할 때 특별히 주목해야 할 말씀이 바로 전도서 21절의 말씀입니다. 여기에 인생의 즐거움으로 허무를 극복하려고 했던 전도자의 시도가 실패한 결정적 이유가 숨어있습니다.


2:1 나는 내 마음에 이르기를 자, 내가 시험삼아 너를 즐겁게 하리니 너는 낙을 누리라 하였으나 보라 이것도 헛되도다


전도서 21절에 반복하여 나오는 매우 중요한 단어가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또는 입니다. 여기서 나 또는 내가 누구를 가리키는 말입니까? 전도자 자신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라는 것도 상대방이 아닌 자기 자신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전도서 21절 이 짧은 구절에 자기 자신을 가리키는 단어가 무려 다섯 번이나 반복되어 나옵니다.


이것은 전도서 2장 전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도서 2장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단어는 자기 자신을 가리키는 라는 단어입니다. 전도서 2장에서 내 마음이란 표현은 무려 7번이나 반복됩니다. 이외에도 내 육신”, “내 사업”, “내 지혜”, “내 눈”, “내 수고”, “나를 위하여라는 표현을 반복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도서 2장에서만 내라는 표현이 무려 42번이나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도자는 왜 라는 표현을 의도적으로 반복하여 사용한 것입니까? 이것은 자신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를 드러내기 위한 전도자의 의도적인 반복이며 강조입니다. 전도서 2장에는 다른 사람은 끼어들 틈은 하나도 없고 오로지 나를 위해서만 산 인생, 오직 나만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살아간 인생의 모습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생을 오직 나만을 위해서 살았던 전도자의 고백이 무엇입니까? 이것도 모두 바람을 잡는 것처럼 헛되다는 것입니다. 오직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았던 삶이 바람을 잡는 것처럼 헛되고 무익하다는 전도자의 고백은 역설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헛되고 무의미한 삶이 아니라 존귀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2:11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전도서 2장에서 전도자는 자기 인생은 오직 자기 자신만을 위해, 자기의 즐거움만을 위해 살아왔던 인생임을 고백하였습니다. 하지만 평생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살아온 삶의 결과가 어떠했다고 고백합니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헛되고 무익한 삶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전도서 21절을 다시 한번 봅시다. 내가 시험 삼아 너를 즐겁게 하리라라는 말씀이 무슨 뜻입니까? 전도자는 헛되고 허무하게 여겨지는 삶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노력했음을 나타내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시도와 노력으로 얻은 결과는 이것 또한 헛되고 쓸데없는 일이라고 고백합니다.


2:1 나는 내 마음에 이르기를 자, 내가 시험삼아 너를 즐겁게 하리니 너는 낙을 누리라 하였으나 보라 이것도 헛되도다


그렇다면 전도자가 헛되고 헛된 인생살이를 극복해보려고 시도한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전도자는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온갖 종류의 즐거움을 통해 인생의 허무에서 벗어나려고 했습니다. 한 마디로 육체적 즐거움이라 할 수 있는 쾌락을 통해 자신이 겪는 인생의 허무와 공허함을 벗어나려고 시도한 것입니다.


전도서 22절부터는 전도자가 인생의 허무와 공허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도했던 여러 가지 인생의 쾌락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입니다. 전도자는 가장 먼저 웃음에 빠져서 인생의 허무를 극복하려고 했습니다. 물론 웃으며 사는 것은 슬픔에 빠져 사는 것보다 나은 일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해서 얻은 웃음이냐는 데 있습니다.


TV 예능이나 코메디 프로그램의 농담을 통해서도 웃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얻은 웃음은 말초적이며 순간적입니다. 그래서 아주 잠깐 우리를 즐겁게 할지 모르지만, 우리 영혼을 즐겁게 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이런 웃음은 우리의 영혼을 더욱 갈증 나게 할 뿐입니다. 전도자는 말초적이고 감각적인 웃음으로는 인생의 허무함을 절대로 극복할 수 없음을 뼈저리게 깨닫습니다.


2:2 내가 웃음에 관하여 말하여 이르기를 그것은 미친 것이라 하였고 희락에 대하여 이르기를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하였노라


웃음 다음으로 전도자가 시도했던 것은 정신을 위해선 더 뛰어난 지혜를 추구하는 것이고 육체를 위해선 술에 취해 사는 것이었습니다. 전도자는 즐겁게 살기 위해서, 쾌락을 누리며 살기 위해서 세상의 지혜와 술로 자기 마음과 육신을 달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부질없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2:3a 내가 내 마음으로 깊이 생각하기를 내가 어떻게 하여야 내 마음을 지혜로 다스리면서 술로 내 육신을 즐겁게 할까


전도자는 더 큰 지혜를 얻고, 술에 취하는 것으로도 인생의 허무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전도자는 또 다른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일에 빠져서는 성취와 성공을 누리는 것이었습니다. 전도자는 미친 듯이 일에 빠져서는 집을 짓고 포도원은 만들고 동산을 짓고 남녀 노비들을 사고, 소와 양 떼를 늘리며 금은보화를 쌓았습니다.


2:3b-4a 또 내가 어떻게 하여야 천하의 인생들이 그들의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어떤 것이 선한 일인지를 알아볼 때까지 내 어리석음을 꼭 붙잡아 둘까 하여 나의 사업을 크게 하였노라


전도자는 자신이 수고하고 노력한 대로 여러 분야에서 큰 성취와 성공을 이루었습니다. 아버지 다윗이 짓지 못한 성전을 지었고, 자신을 위해서 성전보다 더 큰 궁전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금은보화를 모으는 일에도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게다가 인생의 더 큰 즐거움을 위해 노래하는 노비들과 육체의 쾌락을 위해 처첩들을 무려 천 명이나 두었습니다.


2:8 은 금과 왕들이 소유한 보배와 여러 지방의 보배를 나를 위하여 쌓고 또 노래하는 남녀들과 인생들이 기뻐하는 처첩들을 많이 두었노라


전도자는 자신의 수고와 노력으로 이스라엘에서 누구보다 큰 권세를 누렸습니다. 누구보다 더 많은 금은보화를 소유하였습니다. 남들보다 더 큰 명성을 얻었습니다. 게다가 남들보다 더 뛰어난 지식과 지혜를 갖추었습니다. 전도자는 자신이 살던 당대에 가장 출세하고 가장 유명하고 가장 부유하고 가장 똑똑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전도자는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간절히 이루고 성취하길 원하는 거의 모든 분야에 있어서 남들보다 뛰어난 성취와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야말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전도자는 자신이 수고하여 성취하고 얻는 이 모든 것들에 대해 어떻게 고백합니까?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무익한 것이라고 합니다.


2:11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모든 분야에 걸친 전도자의 화려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무엇이 그의 인생을 헛되고 무익한 것으로 느끼게 했습니까?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린다면 전도자의 삶은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며 오직 자기만을 위한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평생을 내 즐거움, 내 웃음, 내 소유, 내 행복, 내 쾌락만을 위해 살았던 전도자의 삶이 그의 삶을 헛되고 무익한 것으로 만든 것입니다.


한 마디로, 전도자는 평생 자기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죽음을 앞에 두고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 보니 그 많은 것들로도 자기의 욕망을 채우지 못했음을 깨달은 것입니다. 이런 것들로 자기 영혼을 만족시킬 수 없음을 깨달은 것입니다.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라는 전도자의 한탄스러운 고백은 단순히 지난날 잘못 살았던 삶에 대한 후회를 늘어놓는 것이 아닙니다. 나만을 위해서 살아온 삶, 내 욕망만을 채우기 위해서 살아온 삶은 바람을 잡으려는 것처럼 헛되고 무익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함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전도자와 같은 후회와 한탄에 사로잡혀서 인생을 마감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까? 전도자가 늘어놓는 인생의 허무함에 대한 깊은 한탄은 우리를 복음의 진리로 인도하는 가이드 역할을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길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자기 뜻, 자기 계획, 자기 욕망, 자기 욕심, 자기 자랑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그럼 자기 십자가는 무엇입니까? 세상을 살면서 내가 감당해야 할 사명과 책임을 의미합니다.


16: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노자의 도덕경이란 책에 나오는 글입니다. 하늘과 땅은 영원하다.” (천장지구, 天長地久) 하늘과 땅이 영원한 까닭은 자기를 위해 살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하늘과 땅이 영원할 수 있는 비결이다.” 하늘과 땅은 영원하다는 것은 전도자의 주장이기도 합니다.


노자의 가르침처럼 하늘은 하늘을 위해서 존재하지 않습니다. 땅도 땅을 위해서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늘은 하늘 아래에서 살아가는 인생을 위해서 존재합니다. 땅도 땅 위에서 살아가는 인생을 위해서 존재합니다. 이러한 하늘과 땅의 모습은 하늘 아래에서 그리고 땅 위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영적 도전을 줍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자기 자신을 위한 인간의 욕심을 채우는 길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인간의 욕심을 채우는 유일한 길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욕심을 내려놓는 것뿐입니다. 나만을 위해 사는 인생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삶, 기적인 삶이 아니라 나눔과 섬김의 삶을 살아갈 때 덧없고 허무한 삶이 아니라 후회 없는 존귀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영적 비밀이 있습니다.


바라기는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가는 삶을 통해 인생의 헛됨과 무의미를 극복하고 참 구원의 삶을 살아가는 존귀하고 아름다운 삶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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