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따라 사는 인생
전도서 3:9-11
전도서 강해 아홉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때를 따라 사는 인생”이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합니다. 오늘도 전도자의 말씀을 통해 여러분 각자 주시는 깨달음과 영적 도전이 있는 그래서 내 삶의 방향이 조금이라도 바뀌는 소중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전도자는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다는 말씀으로 세상 모든 일에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시간표가 있다고 합니다. 지난주에 살펴본 전도자가 소개한 ⓢ총 28가지의 때는 ⓢ인생이 살면서 경험하게 되는 모든 때를 상징한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기한과 때를 지키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피조물 가운데 유일하게 사람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기한과 때를 지키지 않고 제멋대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심지어 이렇게 사는 것이 대단히 멋진 것인 양 착각하며 삽니다.
하지만 전도자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기한과 때”를 무시하며 살아가는 인생의 수고는 아무런 유익이 없다고 합니다.ⓢ 전도자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를 모르거나,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이르지 않았다면 또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를 무시한다면 사람이 아무리 수고하며 애쓰며 살아간들 그 인생에 무슨 이익이 있을 수 있겠냐며 한탄합니다.
전3:9 일하는 자가 그의 수고로 말미암아 무슨 이익이 있으랴
전도자가 본 인간의 삶이란 하나님께 사람에게 노고를 주시어 애쓰며 살게 하신 것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고약한 심술을 부리신 것처럼 오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노고는 결코 우리를 괴롭게 하고 힘들게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전3:10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노고를 주사 애쓰게 하신 것을 내가 보았노라
모든 사람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를 따라 각각의 때에 맞는 수고를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이 수고는 결코 우리를 괴롭게 하고 힘들게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각각의 때를 가장 잘 지낼 수 있도록 주신 수고입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를 따라 주신 수고하며 사는 것이야말로 인생을 가장 아름답게 사는 것입니다.
전도자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기한과 때를 따라, 기한과 때에 맞는 노고를 감당하며 살 것을 권면합니다. 이것이 무슨 뜻입니까? 내 시간표가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표에 맞추어 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 인생의 시간표를 하나님의 시간표에 맞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뜻이 내 인생에 이루어지기를 소망하고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한국 사회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빨리빨리”입니다. ⓢ“빨리빨리”라는 한국 민족의 특성 때문에 한국 사회가 이루어 놓은 많은 성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빨리빨리” 덕분에 우리가 겪게 되는 숱한 실수와 실패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이 바뀌고 변화되는 데에는 “빨리빨리”가 절대로 되지 않습니다. 인생이 바꾸고 변화되는 것을 보길 원한다면 오랜 시간 기다리며 인내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수고가 헛되고 무익한 것으로 끝나길 원치 않는다면 서두르지 말고 때에 맞추어 사는 법을 훈련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오기를 기다리는 인내를 배워야 합니다. 내 인생 내가 산다고 하지만 인생의 모든 때는 내가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있습니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다는 전도자의 선언처럼 세상 모든 일에는 하나님께서 정해놓으신 기한과 때가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뜻에,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하며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기도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갈 때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정하신 기한과 때에 대해서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의 처음부터 끝까지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이것을 사람이 알 수 없도록 감추셨기 때문입니다.ⓢ
전3:11c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의 처음과 끝은 사람이 모르게 하신 것은 저주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축복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습니다. 여기에는 단 한 사람의 예외도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언제 죽음을 맞이할지 알고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사람은 반드시 죽지만 언제 죽을지 모르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기한과 때에 대해 아는 것이 있다면 오직 한 가지뿐입니다.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제때 알맞게 일어나도록 정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아름답다는 것은 균형과 조화를 이룬다는 것입니다. 모든 아름다움은 균형과 조화에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전3:11a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우리가 사는 시애틀에는 사계절이 있습니다. 어떤 계절이 제일 좋으냐고 물으면 어떤 사람은 여름이 좋다, 어떤 사람은 겨울이 좋다, 어떤 사람은 봄이 좋다, 가을이 좋다고 합니다. 그럼 어떤 사람이 시애틀을 가장 잘 즐기며 사는 사람일까요? 시애틀의 네 계절을 다 즐길 줄 아는 사람이 가장 잘 즐기며 사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계절마다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가지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봄은 봄다워야 좋고, 여름은 여름다워야 좋고, 가을은 가을다워서 좋으며, 겨울은 겨울이기 때문에 좋습니다. 그런데 인생을 불행하게 사는 사람의 특징은 더운 여름에는 추운 겨울이 오기만 기다리고, 추운 겨울엔 더운 여름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하루하루가 불평불만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입니다. 바울의 고백은 믿음의 사람이 어떻게 세상을 살아야 하는지를 가장 잘 가르쳐주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자족하며 모든 일에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다고 했습니다. 바울의 고백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은 항상 안정된 삶의 여건과 형편이 아닙니다. 좋은 때가 있으면 나쁜 때도 있는 것이 우리 인생의 실제 모습입니다.
빌립보서 4:11-13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비록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고 해도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어떠한 삶의 환경이나 여건도 능히 뛰어넘어 극복할 수 있는 믿음입니다. 그 믿음은 바로 어떠한 형편에든지 어떠한 때이든지 자족할 줄 아는 믿음입니다. 바울이 말한 자족할 줄 아는 믿음은 전도자가 말한 때를 따라 사는 믿음과 일맥상통하는 말씀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는 ⓢ성도의 만사형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만사형통은 모든 일에 막힘이 없이 술술 풀리는 것을 뜻합니다. 하지만 기독교인들에게 만사형통이란 안되어야 할 일은 안되고, 돼야 할 일은 반드시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문제는 안 되면 되게 하라며 안되어야 하는 일도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되게 하려고 하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바울은 권고하길 ⓢ성도는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라고 했습니다. 바울이 이렇게 권고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속한 성도의 삶이 세상 사람들과 달리 늘 좋기만 하고 항상 성공만 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믿음의 사람에게는 어떠한 삶의 환경과 여건도 능히 다스리고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자족이라는 믿음의 능력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다는 전도자의 고백은 인생사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의도와 뜻이 있다는 뜻입니다. 실패와 고난 역경을 겪으며 여기서 숨겨진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다면 이것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다윗처럼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는 아름다운 고백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시119:71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실패와 고난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지만, 성공과 형통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실패와 고난 속에 숨은 하나님의 뜻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공과 형통에 숨은 하나님의 뜻을 찾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성공과 형통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한다면 성공이나 형통이 결코 그 사람을 복되게 하지 못합니다.
성공에, 부에, 형통에 처할 줄 모르는 사람은 실패에, 고난에, 비천에 처할 줄 모르는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은 절대로 구원의 기쁨과 감사를 누리며 살 수 없습니다. 모든 환경과 형편에 처할 줄 아는 삶, 한마디로 때를 따라 살아갈 수 있는 삶은 오직 믿음의 사람에게만 허락된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전도자가 본 인생에는 기쁨만 있고 슬픔은 하나도 없는 인생은 없으며, 반대로 슬픔만 있고 기쁨은 하나도 없는 인생도 없습니다. 여기에는 그 누구도 예외가 있지 않습니다. ⓢ모든 인생에는 좋은 일과 나쁜 일, 즐거운 일과 슬픈 일이 서로 교차하며 나타납니다. 이것이 인생을 아름답게 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대부분은 ⓢ하나님의 이 절묘한 균형과 조화를 보지 못합니다. 자신에게는 힘들고 어려운 일만 생기는 것 같고 다른 사람에게는 늘 좋은 일만 생기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생을 감사하며 살지 못하고 늘 불평과 불만을 입에 달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심각한 오해이며 착각입니다.
누구도 형통하기만 인생도 없으며 불행하기만 한 인생도 없습니다. 나아가 형통이든 역경이든, 기쁨이든 슬픔이든, 웃음이든 울음이든 그것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라면 우리에게 필요 없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따라서 기쁨의 때에는 기뻐하면 되고, 고난의 때에는 참고 견디고 인내하면 되고, 슬픔의 때에는 슬퍼하면 됩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오늘이라는 최고의 날을 주셨습니다. 물론 오늘의 삶이 버겁고 힘든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도무지 그 어디에도 하나님의 도움은 보이지 않는 답답함에 사로잡혀 있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나온 날들이 더욱 후회스럽고 앞으로 닥칠 일들이 두려울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아픔과 시련을 참고 견디어 내었기에 지금 우리의 삶이 있는 것이며, 오늘 참고 견디어야 하는 어려움과 고난 때문에 우리의 미래는 더욱 빛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모두에게 주신 오늘이라는 축복입니다. 바라기는 하나님께서 주신 오늘이라는 때를 존귀하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 축복의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