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와성경공부
전도서13-인생의 헛됨을 극복하는 전도자의 방법

인생의 헛됨을 극복하는 전도자의 방법

전도서 4:7-12

 

전도서 강해 열세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인생의 헛됨을 극복하는 전도자의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합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보려는 전도서의 말씀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전도자는 세상에서 헛된 것을 또 보았다고 했습니다. 전도서는 하나님께서 주신 인생이 허무하고 헛되다고 한탄하는 말씀이 아닙니다. 한 번뿐인 인생을 허무하게 만들고 헛되게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경고하는 말씀입니다.


4:7 나는 세상에서 헛된 것을 또 보았다.


전도자가 본 인생의 헛된 것이 무엇입니까? 자식도 형제도 이웃도 없이 혼자 사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사람은 서로 짓누르고 다투고 시기하고 경쟁해야 하는 현실이 비정하고 비참한 현실이 싫어서 혼자서 살아보겠다고 나섰던 사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도의 눈에는 이것 또한 헛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4:8 한 남자가 있다. 자식도 형제도 없이 혼자 산다. 그러나 그는 쉬지도 않고 일만 하며 산다. 그렇게 해서 모은 재산도, 그의 눈에는 차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그는 가끔 "어찌하여 나는 즐기지도 못하고 사는가? 도대체 내가 누구 때문에 이 수고를 하는가?"하고 말하니 그의 수고도 헛되고, 부질없는 일이다.


평생 혼자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아내도 없고, 자식도 없고 형제도 없이 평생을 혼자 살았습니다. 혼자 살았으니 시기할 것도 질투할 것도 경쟁할 일도 없이 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혼자서 사는 것이 편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수고하여 나름대로 상당한 재산도 모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이 사람은 인생이 조금도 행복하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열심히 수고하여 넉넉한 재산을 모았지만, 자신이 이룬 것을 함께 나누며 즐거워할 사람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 사람은 지금까지 자신의 수고가 다 헛되고 부질없음을 문득 깨닫게 된 것입니다.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누리는 모든 행복과 즐거움의 시작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되고 시작됩니다. 행복에 관하여 예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하는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가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더 많은 소유가 자신을 행복하게 할 것이라는 오해입니다. 하지만 진실은 더 많은 소유가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소유를 사용하여 맺는 관계가 우리를 행복하고 기쁘게 합니다.


크고 비싼 집이 우리를 행복하고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집에 함께 사는 가족이 있기에 행복하고 좋은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많은 돈이 우리를 행복하고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땀 흘리며 수고하여 번 돈을 아낌없이 나누어 쓸 수 있는 사람이 있기에 인생은 행복한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건물이나 다양한 신앙 프로그램이 교인들을 복되게 하고 의미 있는 신앙생활 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함께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신앙공동체와 어떤 관계를 맺으며 신앙 생활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신앙을 의미 있게 하고 복되게 만듭니다.


전도자는 혼자보다 둘이 나음을 강조합니다. 많은 교인이 전도서 49절로 11절의 말씀을 결혼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말씀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식의 해석이 틀렸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전도자 강조하려고 하는 것은 단순히 결혼의 필요성이나 소중함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혼자 사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과 도우며 사는 것이 헛되지 않은 인생을 사는 비결임을 가르치는 말씀입니다.


4:9 혼자보다는 둘이 더 낫다. 두 사람이 함께 일할 때에,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도서 49절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일을 거드는 사람입니다. 처음에 한 사람만 일하고 있는데 다른 한 사람이 혼자 일하는 사람의 현장을 찾아와서는 그 일을 돕습니다. 처음에 이 두 사람 사이는 서로 일을 거드는 사이였습니다. 그러나 일을 하면서 이 두 사람 사이는 일을 거드는 사이가 아니라 사람을 거드는 사이로 자라가게 됩니다. 전도자가 말한 더 좋은 결과는 이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일의 효과와 효율로만 따진다면 함께 협력해야 좋은 일도 있지만 혼자서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일도 있습니다. 특별히 교회 일이 그렇습니다. 교회에서 하는 일의 대부분은 이것을 일로만 여긴다면 혼자서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며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함께 어울려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일을 돕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을 돕고 어울리는 것을 배우고 훈련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모든 것이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단 한 가지만은 좋지 않게 여기셨습니다. 무엇입니까?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을 좋지 않게 여기신 것입니다.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을 좋지 않게 여기신 하나님께서는 서로 돕고 사는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사람이 서로 돕고 사는 것, 이것이야말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성경이 가르치는 가장 중요한 창조의 질서이며 원리입니다.


모든 인간관계의 가장 기본은 돕는 관계여야 합니다. 부모는 자식을 돕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자식 역시 부모를 돕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돕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목사는 교인을 교인은 목사를 그리고 교인과 교인 사이도 서로 돕는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서로 도우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4:10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이것은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혼자가 하나님을 잘 믿는 신앙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곧 하나님께서 지으신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독교 신앙에는 반드시 신앙공동체가 필요합니다. 교회라는 신앙공동체를 떠나 자기 혼자 하나님과 신실한 관계를 맺는 것만으로는 절대로 온전한 구원을 얻을 수 없습니다.


예수를 잘 믿는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매우 중요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예수를 잘 믿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좋습니다. 예수를 잘 믿는 사람은 어디에 가든지 연합이 일어나고 공동체를 하나로 만듭니다. 반대로 아무리 교회를 오래 다녔다고 해도 그 사람만 가면 다툼이 있고 사람과의 관계에 갈등과 분열을 일으킨다면 이 사람은 절대로 예수를 잘 믿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와 사람과의 관계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안과 밖입니다. 원인과 결과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보려면 그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 얼마나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보면 됩니다. 보이는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이 있고, 사람을 도울 줄 모르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의 관계 역시 깊지 않다는 가장 분명하고도 확실한 증거입니다.


요일4:20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가 없느니라.


이처럼 사람과의 관계는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최고의 축복이며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며 기쁨이고 만족입니다. 사람은 서로 도우며 살 때 인생을 헛되고 허무하지 않게 만족하며 기쁘게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서로 도우며 살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축복이지만 실제로는 우리에게 가장 심각한 그리고 가장 많은 상처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인간관계의 문제로 인해 상처받지 않은 사람을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람이 살면서 겪어야 하는 여러 가지 고통이 있지만, 그 많은 고통 가운데 인간관계의 갈등처럼 사람을 힘들게 하고 아프게 하는 것은 없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입니까? 사람들은 사람과의 관계를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신에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이용하여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을 속이고 이용하고 배신하는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는 것이 마치 성공의 처세술로 여깁니다. 당연히 이런 세상에서 인간관계는 우리에게 늘 상처를 원인이 되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람과의 관계로 인해 받은 상처를 치유해 주실 때 항상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그 상처를 치유하시고 회복시켜 주십니다. 하나님은 교회 때문에 상처를 입고 낙심한 사람을 하나님은 좋은 교회를 만나게 하셔서 그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하십니다. 목사나 교인 때문에 상처를 입고 낙심한 사람을 하나님은 좋은 목사나 성도를 만나게 하심으로 그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시고 회복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이렇게 하십니까? 아무리 사람과의 관계가 힘들고 어렵고 복잡하다고 해도 사람을 포기하지 않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사람이 곧 축복임을 깨닫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위대한 축복 중 하나는 우리에게 함께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신앙공동체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한 번뿐인 우리의 인생이 헛되고 허무한 인생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면 사람을 돕는 인생을 사시길 바랍니다. 왜 나는 맨날 남만 도우며 살아야 한다며 불평 불만하지 말기 바랍니다. 사람을 도우려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며 그 사람은 하나님께서 도우실 것입니다. 이것은 성경이 주는 확실하고 분명한 언약의 말씀입니다. 바라기는 우리 교회가 이 언약의 주인공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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