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와성경공부
전도서17-사람은 왜 돈으로 만족할 수 없는가?

사람은 왜 돈으로 만족할 수 없는가?

전도서 5:10-17

 

전도서 강해 열일곱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사람은 왜 돈으로 만족할 수 없는가?”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합니다.


지난주 우리는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약자에 대한 차별과 정의와 공의를 짓밟는 현상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강자가 약자를 도와주고 권세 가진 사람을 통해 정의와 공의를 이루어가시길 원하셨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하나님의 뜻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약자를 학대하고 정의와 공의를 짓밟는 불의하고 불공정한 세상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는 세상에서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까? 성경은 반복하여 강조하길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가르쳤습니다. 하지만 정작 사람들이 경외하는 것은 세상에서의 성공과 부와 명예와 권세입니다. 하나님 대신 이런 것들을 더 경외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세상이 약자를 차별하고 정의와 공의를 짓밟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입니다.


5:8a 너는 어느 지방에서든지 빈민을 학대하는 것과 정의와 공의를 짓밟는 것을 볼지라도 그것을 이상히 여기지 말라


오늘 우리가 살펴보려는 전도서의 말씀은 지난주 말씀의 연장입니다. 전도자는 또다시 세상에서의 헛된 일에 대해 말씀합니다. 그것은 바로 은을 사랑하고 풍요를 사랑하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은을 사랑하고 풍요를 사랑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5:10 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풍요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하지 아니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성경에서 사랑이란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은을 사랑하고 풍요를 사랑한다는 전도서의 말씀은 돈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는 사람을 의미하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돈은 인생을 사는 수단이지 결코 인생의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수단에 불과한 돈이나 풍요를 사랑하는 것에는 반드시 문제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사도 바울은 수단인 돈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는 것을 엄중히 경고하였습니다.


딤전6:10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전도자는 왜 돈과 풍요를 인생의 목적으로 삼고 살아가는 것을 부질없는 헛된 일이라고 경고합니까? 돈을 사랑하고 풍요를 사랑하는 일에는 만족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자신의 수입이나 재산에 만족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 이만하면 됐으니 저 돈 그만 벌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하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제가 자주 인용하는 예화입니다. 인류 역사상 최고의 부자 가운데 하나라고 하는 록펠러에게 기자가 물었습니다. 당신은 얼마나 더 돈을 벌면 만족하겠습니까? 그러자 록펠러가 뭐라고 답했습니까? “지금보다 조금만 더이것이 어찌 록페러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이겠습니까?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세상 그 누구도 자신이 버는 돈이나 재산에 만족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돈은 절대로 사람을 만족하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돈은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사람을 만족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왜 그렇습니까? 사람들이 가진 돈에 만족하지 못해야 더 많은 돈을 욕심낼 것이고 그래야만 돈이 지배하고 다스리는 세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고 말씀하시며 사람이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사람에게 있어 돈은 하나님과 대적하는 가장 강력한 신적 존재라는 것입니다. 돈을 사랑하면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고, 하나님을 사랑하면 돈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돈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6:24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그토록 돈을 사랑하는 것일까요? 여기에는 돈에 대한 사람들의 절실하고 확고부동한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이 무엇입니까? 돈이 우리를 만족하고 행복한 삶을 살게 할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하지만 돈이 우리를 이전보다 더 만족하고 행복한 삶으로 인도해 줄 것이라는 믿음은 매우 잘못된 믿음입니다. 앞서도 강조했지만, 돈은 절대로 사람을 만족하게도 행복하게 하지 못합니다. 물론 돈은 우리를 편하게 해 줍니다. 돈이 많으면 궁상스럽게 살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데 편하고 여유롭게 사는 것과 인생의 만족과 행복을 누리며 사는 것이 같은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가난했을 때는 등 따뜻하고 배부르면 행복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등 따뜻하고 배부르게 됐다고 내 인생 참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 사람이 있습니까? 물론 아주 잠깐 행복한 느낌을 받았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행복하다는 느낌이 얼마나 지속되느냐는 것입니다.


돈이 주는 행복은 순간입니다. 영원하지 못합니다. 돈이 주는 행복이나 만족은 마치 마약과 같습니다. 순간 대단히 사람을 황홀하게 만들지만, 그 효과가 오래가지 못합니다.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손에 쥐지 못하면 금세 불안해지고 불행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 돈입니다.


중학교 3학년 때였습니다. 당시 저의 집은 가난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머니가 시장에서 산 말표, 왕자표, 기차표 같은 신발만 신어야 했습니다. 당시, 저의 소원 중 하나는 나이키는 차마 엄두도 못 내고, 프로스펙스와 같은 소위 메이커 운동화를 신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소원을 아신 어머니께서 어느 날 월드컵이라는 운동화를 사다 주셨습니다. 메이커 신발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처음으로 말표나 기차표 신발이 아닌 TV에 광고하는 브랜드 운동화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3학년이나 된 제가 그 운동화를 끌어안고는 잠을 설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저는 이것이 돈이 주는 흥분이며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에는 분명 잠을 잘 수 없으리만큼 사람을 흥분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돈, 돈 하는 것이고 그것을 땅에 쌓아 두려고 그토록 애쓰고 노력하며 사는 것입니다. 심지어 돈을 쌓는 일에 목숨까지 바쳐서 말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새 운동화를 받고 제가 그날 밤, 잠을 자지 못하고 설칠 만큼 흥분하고 행복했었는데 도대체 며칠이나 잠을 설치며 행복했을까요? 딱 일주일이었습니다. 처음, 일주일은 새 운동화를 얻은 것이 그렇게 신나고 좋아서 아끼느라 집 안에서만 신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후 딱 하루 학교에 신고 갔다 오니까 그토록 저를 흥분하게 했던 월드컵 운동화가 그저 그렇고 그런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학교에 자랑스럽게 월드컵 운동화를 신고 갔습니다. 그런데 다른 애들 신은 운동화를 보니까 나이키고 아디다스였던 것입니다. 제 것은 프로월드컵도 아니고 그냥 월드컵이었던 것입니다. 프로월드컵도 아닌 월드컵 신발이 쪽팔려서 차리라 기차표나 왕자표 신발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돈이나 물질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 같지만 실제로 이런 것들을 절대로 우리를 만족하게도 행복하게도 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갈증 난 사람이 바닷물을 마시면 더 심한 갈증을 느끼는 것처럼, 돈은 절대로 우리를 만족하게 하지 않고 우리를 더 많은 돈과 물질에 대한 욕심을 내게 합니다.


돈과 풍요에 대한 전도자의 경고입니다. 돈에 대한 인간의 욕심은 마치 제어할 수 없는 망아지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에게 주시는 잠이라는 최고의 안식마저도 포기하고 심지어는 하나뿐인 자신의 생명을 해치면서까지 돈에 대한 탐욕을 채우기 위해 살아갑니다. 더 많은 재물을 소유하는 것이 해가 되는데도 사람들은 해를 겪으면서도 더 많은 재물 소유하는 것을 중단하지 못합니다.


5:13 내가 해 아래에서 큰 폐단 되는 일이 있는 것을 보았나니 곧 소유주가 재물을 자기에게 해가 되도록 소유하는 것이라


전도자는 우리는 모두 모태에서 벌거벗고 나왔으며 나온 그대로 돌아갈 것이며 세상에서 수고하여 모은 돈은 단 하나도 가지고 가지 못한다고 엄중히 경고합니다. 우리는 모두 죽을 것이며 죽음의 때에 세상에서 수고하여 얻은 어떠한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합니다. 재물을 사랑하여 열심히 모았지만 소유할 수가 없습니다. 돈은 아침 안개와 같이 잠시 머무는 세상에서 사용하는 것이지 영원히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5:15 그가 모태에서 벌거벗고 나왔은즉 그가 나온 대로 돌아가고 수고하여 얻은 것을 아무것도 자기 손에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전도자는 돈을 소유하려는 인간의 수고를 바람을 잡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였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돈과 물질을 마치 내 것인 양 소유하고 사는 것이 아니라 잠시 사용하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돈이나 풍요를 인생의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대상이고 돈은 이 사랑을 위해 사용하는 수단과 도구일 뿐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결코 관념적이지 않습니다. 대단히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며 실천적입니다. 사도 요한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이렇게 말씀합니다. 사도 요한은 세상의 재물은 하나님 사랑의 수단이자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도구라는 것을 분명하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요일3:17 누가 이 세상의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 줄 마음을 닫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하겠느냐


말씀을 마칩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본 전도서의 말씀은 결코 돈을 무시하거나 초월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세상에 발을 딛고 사는 사람이 어떻게 돈을 무시하거나 초월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전도서의 교훈은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으로 돈을 주인 삼는 잘못된 믿음에서부터 벗어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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