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와성경공부
전도서26-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도 없다.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도 없다.

전도서 7:19-22

 

전도서 강해 스물여섯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도 없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합니다.


지난주 살펴본 말씀은 전도자가 바라본 세상의 현실에 관한 말씀이었습니다. 전도자가 바라본 세상의 현실이 어떠했습니까? 전도자가 본 세상의 현실은 의인이 고통을 겪고 악인이 장수하고 형통하는 불의하고 모순되어 보이는 현실이었습니다.


7:15 내 허무한 날을 사는 동안 내가 그 모든 일을 살펴 보았더니 자기의 의로움에도 불구하고 멸망하는 의인이 있고 자기의 악행에도 불구하고 장수하는 악인이 있으니


전도자가 본 불의한 현실은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도대체 왜 전도자가 본 불의한 현실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그리고 여전히 계속되는 불의한 현실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도자가 허무와 헛됨을 탄식한 것처럼, 세상은 불의하고 인생은 허무하고 헛되니 대충 되는 대로 아무런 생각이나 소망도 없이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


불의한 세상 현실과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 인생을 허무하고 헛되다고 고백하는 전도자가 자신의 실패를 통해 후대에 남긴 교훈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만이 허무하고 헛될 수밖에 없는 인생을 허무하고 헛되지 않게 사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럼 어떻게 사는 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는 삶입니까? 불의하고 모순되어 보이는 현실에 압도당하지 않는 것입니다. 내 힘과 능력으로 바꿀 수 없는 불의한 현실 때문에 좌절하지 않는 것입니다. 의인이 고통을 겪고 악인이 형통하는 불의한 현실이라도 선하고 진실하게 살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사는 것입니다.


오늘 살펴볼 말씀은 전도자가 살펴본 인간의 실상입니다. 전도자가 본 인간의 실상은 불의하고 모순된 세상의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전도자가 살펴본 인간의 실상은 의인이 어려움을 겪고 악인이 형통하고 장수하는 불의하게 보이는 세상이 왜 여전히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깨달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도자는 어떤 것보다 지혜를 가장 중요한 미덕이자 능력이라고 강조합니다. 전도자는 성읍을 다스리는 열 명의 권력자라고 해도 지혜를 가진 한 사람을 당해내지 못한다고 주장합니다. 무슨 뜻입니까? 지혜를 가지는 것이 권력을 가지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7:19 지혜는 슬기로운 한 사람을 성읍을 다스리는 통치자 열 명보다 더 강하게 만든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전도자는 지혜로운 한 사람을 열 명의 권력자보다 뛰어난 자라고 했지만, 그렇다고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실수나 죄를 범하지 않은 온전한 의인은 아니었습니다. 전도자는 지혜로운 사람이 비록 선을 행한다고는 하지만 그 역시 실수와 죄를 범하는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7:20 좋은 일만 하고, 잘못을 전혀 저지르지 않는 의인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다


좋은 일만 하고 실수나 잘못은 절대로 저지르지 않는 의인은 세상에 하나도 없다는 전도자의 권고는 인간에 대한 매우 중요한 성찰을 보여줍니다. 전도자가 본 인간의 실상은 세상에 의인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전도자가 본 것처럼 실수나 죄를 짓지 않는 완벽한 사람은 세상에 하나도 없습니다.


그럼, 의인은 세상에 하나도 없다는 전도자의 권고가 무엇을 의미합니까? 아무리 괜찮은 사람처럼 보인다고 해도 그 사람을 믿거나 지나친 기대를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 속담 중에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배신당하는 경우는 대부분 가장 믿거나, 의지했던 사람에게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사람 때문에 실망과 상처와 분노와 원망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람 때문에 겪는 모든 실망과 상처와 분노는 사람에 대해 잘못된 기대와 믿음 때문에 비롯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은 결코 믿고 의지할 만한 선하고 의로운 존재가 아닌데 이 사실을 우리는 너무 자주 잊어버리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제가 자주 반복하지만, 세상에 믿을 사람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한국 최고의 헛소리는 오빠 한번 믿어봐입니다. 이런 걸 속된 말로 개소리라고 합니다. 남편도 믿지 말고, 아내도 믿지 말고, 자식도 믿지 말고, 부모도 믿지 말고, 목사도 믿지 말고, 교인도 믿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자꾸만 하나님 대신 사람을 믿고 의지하려고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은 당장 보이지도 잘 느껴지지도 않지만, 사람은 눈에 잘 보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목회하면서 제가 깨닫고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어떤 경우에도 사람을 믿거나 의지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우리 교회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성도님들이 참 좋은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많은 교회 중에 자유교회를 찾아온 여러분들을 참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저는 여러분들을 믿지는 않습니다. 의지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이 말에 너무 섭섭해하지 말기 바랍니다. 저는 저 자신도 믿지 않으니까요.


저는 목사로서 바르고 목회하려고 무진 애를 쓰지만, 여전히 때때로 실수하고 실패하고 낙심하기도 하고 비루해 보이는 목회를 그만둘까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이런 저 자신을 제가 잘 아는데 어떻게 제가 저 자신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정말 간절히 부탁드리는데 절대로 저를 믿거나 저에 대해 지나친 기대를 하지 말기 바랍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그토록 많은 배반의 상처나 실망의 상처를 받으며 사는 이유는 사람에 대한 지나친 믿음과 기대를 하며 살기 때문입니다. 오직 하나님께서만 채워줄 수 있는 것들을 사람이 채워주기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지혜자라고 해도, 그 어떤 의인이라도 우리를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을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가 믿어야 할 유일한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한 분뿐이십니다. 우리는 다만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믿는 그 믿음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와 능력을 힘입어 사람을 사랑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이자 전부입니다.


벧전4:8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믿고 의지하라고 우리 곁에 주지 않으셨습니다. 사람에 대한 믿음과 기대는 반드시 그 믿음과 기대를 산산이 무너뜨리는 날이 반드시 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살게 하신 것은 사람을 믿으며 살기 위함이 아니라 서로 도우며 사랑하며 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사람은 그 누구도 믿을 만한 존재가 아니라 단지 사랑해야 할 존재입니다. 사람에 대한 믿음은 결국 그 어떤 인간관계도 파탄에 이르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오직 사랑만이 인간의 숱한 실수와 연약함을 극복하여 허물과 실수와 죄 가운데에서도 사람과의 관계를 지속하게 하는 유일한 힘이고 능력입니다.


전도자는 세상에는 의인은 하나도 없기에 반드시 주의하며 살아야 할 것을 경고합니다.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사람들이 하는 말에 지나치게 마음을 쓰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자기에 대해 하는 말을 들으려고 하면 이런 사람이 들을 수 있는 말이 무엇일까요? 자신을 욕하는 말이지 결코 칭찬하는 말이 아닙니다.


7:21 남들이 하는 말에 마음을 쓰지 말아라. 자칫하다가는 네 종이 너를 욕하는 것까지 듣게 된다


전도자는 너도 남을 욕한 일이 많다는 것을 너 스스로 잘 알고 있지 않으냐며 단호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의인이라도 남의 말 나쁘게 하지 않는 사람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알잖아요. 좋은 말보다 나쁜 말을 더 많이 하고 사는 게 인간입니다. 게다가 좋은 말은 전하면서 반은 깎이고, 반대로 나쁜 말은 두 배로 부풀려집니다.


7:22 너 또한 남을 욕한 일이 많다는 것을, 너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세상에는 듣지 않으면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을 일들인데 굳이 들어서 문제가 되는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반대로 꼭 들어야 할 말은 듣지 않기에 인생에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과 신앙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길 원한다면 하나님 말씀 듣는 그 말씀을 상고하고 고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들어야 할 말과 듣지 말아야 할 말을 분별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좋지도 않은 말을 들으려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물으며 애를 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자기에 대해 좋은 말을 들을 가능성은 제로 퍼센트입니다.


남미의 해방신학자 구스타보 구티에레즈가 남긴 말입니다. 남의 손을 씻기다 보면 내 손도 따라서 깨끗하게 되고, 남의 귀를 즐겁게 해주다 보면 내 귀도 따라서 즐겁게 되고, 남을 위해 불을 밝히다 보면 내 앞이 먼저 환해지고, 남을 위해 기도하다 보면 내 마음이 먼저 밝아진다고 했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남을 축복하고 칭찬하고 행복하게 하면 내가 축복하고 칭찬하고 행복하게 하려는 사람보다 자신이 먼저 그 축복과 칭찬과 행복을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이런 말을 하려면 먼저 내 마음에 이런 마음을 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남을 축복하고 칭찬하고 남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결국 자신을 가장 위하는 지혜로운 일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반대로 적용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미워하고 분노를 쏟아내고 저주하고 비방하고 험담하면 누가 가장 먼저 이런 일에 피해자가 됩니까?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 이전에 자기 자신이 가장 먼저 미음과 분노와 저주와 비방의 일차적인 희생자가 되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남을 저주하고 비난하기 이전에 이런 것들이 내 마음에 먼저 담아 두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전도자의 교훈을 마음에 새긴 사도 바울은 로마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세상에 온전한 의인은 단 한 사람도 없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무슨 뜻입니까? 한 마디로 세상에 믿을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말씀과 같은 뜻입니다.


3:10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이 사실을 잊거나 외면하는 사람은 평생토록 사람 때문에 실망과 상처와 분노와 원망에 사로잡힐 일들만 생겨날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에 의인은 하나도 없음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면 사람들의 배신과 속임수, 이기심을 경험한다고 해도 별로 놀라거나 실망하고 좌절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만이 불완전한 인간을 믿고 의지하려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할 때만 우리를 비방하고 저주하는 인간의 말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만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무너뜨리려는 사람들의 말로부터 우리를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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