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와성경공부
전도서40-네 떡을 물 위에 던지라 1

네 떡을 물 위에 던지라 1

전도서 11:1-6

전도서 강해 마흔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네 떡을 물 위에 던지라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합니다. 오늘도 전하는 말씀을 통해 여러분 각자에게 주시는 여러분만의 깨달음과 영적 도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전도서의 말씀에는 반복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네가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전도서는 무려 네 번이나 반복하여 네가 알지 못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내가 틀릴 수도 있다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면 오늘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주제는 내가 알지 못한다라는 것입니다.


11:2b 무슨 재앙이 땅에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함이니라

11:5a 바람의 길이 어떠함과 아이 밴 자의 태에서 뼈가 어떻게 자라는지를 네가 알지 못함 같이

11:5b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네가 알지 못하느니라

11:6b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혹 둘이 다 잘 될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네가 알지 못한다는 전도자의 반복과 강조는 오늘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영적 도전을 줍니다. 네가 알지 못한다는 전도자의 경고가 주는 영적 도전이 무엇입니까? 인생 내 뜻대로 내 계획대로 내 예상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인생이 불확실성에 대한 경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과 인생에는 도무지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 많이 일어납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엄청난 지진이 나서 수많은 건물이 무너지고 이로 인해 수만 명의 사람이 죽을 것이라 누가 예상이나 했겠습니까! 물론 지질학자들이 지진이 있을 것을 경고했다고는 하지만 이토록 엄청날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과 인생은 불확실성의 연속입니다. 모든 것이 정해져 있고 모든 것이 자신이 예측한 대로 흘러간다며 어느 누가 인생 사는 것을 힘들어하고 어렵게 여기겠습니까? 1년 뒤에는 부동산이 떨어지고, 2년 뒤에는 주식이 오를 것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인생 사는 게 얼마나 쉽고 편하겠습니까!


하지만 인생의 불확실성이야말로, 우리가 알 수 있는 가장 분명한 사실입니다. 인생이란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이며 여기에는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도 있습니다. 인생에는 예상치 못한 행운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예측 하지 못한 천재지변이나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합니다.


10:14b 사람은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 나중에 일어날 일을 누가 그에게 알리리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필연적으로 불안을 만들어 내고, 이 불안이 우리의 현재를 괴롭히고 힘들게 합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인간은 늘 미래에 대해 불안해합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인간은 알 수 없는 미래를 대비하려고 갖은 노력을 하며 힘들게 살아갑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인간의 힘과 능력으로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혜로운 사람은 내가 세상과 인생에 대해 다 알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인정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은 항상 완벽하고 옳다고 여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인 것처럼 장래 일에 대해 알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인정하는 사람이 예측 불가능한 불확실한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보는 전도서의 말씀은 장래를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인생에 대한 전도자의 권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 우리가 읽은 전도서의 말씀을 보아야만 전도서가 주는 교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전도자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지라고 합니다. 그러면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 말씀은 전도서의 여러 구절 가운데서도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입니다. 도대체 전도자는 왜 떡을 물 위에 던지라고 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물 위에 던진 떡을 어떻게 여러 날 후에 다시 찾을 수 있다는 것일까요?


11:1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전도자의 권고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빵을 물 위에 던지라고 권고했던 전도자는 2절에서는 일곱에게나 여덟에게 나눠주라고 합니다. 2절에 기록된 전도자의 권고 또한 대단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나눠야 하는 것인지 그리고 일곱이나 여덟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분명하지 않습니다.


11:2a 일곱에게나 여덟에게 나눠 줄지어다


하지만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전도자가 떡을 물 위에 던져야 하는 이유, 그리고 일곱에게나 여덟에게 나눠야 하는 이유에 관해서는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도자가 떡을 물 위에 던지고 일곱이나 여덟에게 나눠 주라고 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리가 사는 세상에 어떤 재앙이 일어날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1:2b 무슨 재앙이 땅에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함이니라


새번역 성경은 전도서 111절과 2절의 말씀을 다음과 같이 번역하였습니다. 새번역 성경이 이렇게 번역한 이유는 전도서의 저자로 알려진 솔로몬이 이스라엘의 왕들 가운데 최초로 조선소와 항만을 건설하고 해상 무역을 시작했던 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새번역 성경은 바다를 통한 무역에 남다른 애착을 가졌던 솔로몬이 상업적인 교훈을 말한 것으로 번역한 것입니다.


11:1-2 돈이 있으면, 무역에 투자하여라. 여러 날 뒤에 너는 이윤을 남길 것이다. 이 세상에서 네가 무슨 재난을 만날지 모르니, 투자할 때에는 일곱이나 여덟로 나누어 하여라.


새번역 성경을 따르면 물은 바다를 통해 해상 무역에 대한 메타포이며 떡은 해상 무역을 하는 곡물이나 물품에 대한 메타포입니다. 그리고 일곱이나 여덟으로 나누라는 것은 한 가지 물품만 가지고 무역에 나서지 말고 여러 가지 물품을 가지고 무역에 나서라는 것입니다. 또는 해상 무역에는 침몰의 위험이 따르니 여러 배로 나누어 무역하라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이러한 번역과 해석에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전도서에서 전도자가 가장 많이 반복하는 말이 무엇입니까? 헛되다는 것입니다. 전도자는 무엇이 헛되다고 한탄하였습니까? 자신이 평생을 살면서 누렸던 남들이 부러워하는 부귀와 영화, 권세와 명예 그리고 쾌락이 부질없고 헛되다고 한탄하며 고백하였습니다.


2:11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솔로몬으로 알려진 전도자는 당대 세계 최고의 부자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자신이 누린 부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습니까? 돈을 좋아하는 사람은 돈이 아무리 많아도 만족하지 못하고, 부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리 많이 벌어도 만족하지 못하니 돈을 많이 버는 것도 헛되다고 했습니다.


5:10 돈 좋아하는 사람은, 돈이 아무리 많아도 만족하지 못하고, 부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리 많이 벌어도 만족하지 못하니, 돈을 많이 버는 것도 헛되다.


자신이 누렸던 부귀와 권세와 명예 그리고 쾌락이 모두 헛되다고 한탄하였던 전도자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다고 깨달은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주어진 인생을 즐겁게 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불확실한 그래서 고통스러운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9:9 너의 헛된 모든 날, 하나님이 세상에서 너에게 주신 덧없는 모든 날에 너는 너의 사랑하는 아내와 더불어 즐거움을 누려라. 그것은 네가 사는 동안에 세상에서 애쓴 수고로 받는 몫이다.


전도자가 깨달은 인생의 비밀이 무엇입니까? 세상이 부러워하는 모든 것들이 부질없고 헛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네 빵을 물 위에 던지라는 전도자의 권고를 무역에 투자하라고 권고로 해석하는 것은 전도서의 전체적인 맥락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뜬금없는 해석이며 적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도자가 네 빵을 물 위에 던지고, 일곱이나 여덟에게 나눠 주라고 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무슨 재앙이 땅에 일어날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전도자는 3절부터 6절까지 사람이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슨 재앙이 닥칠지 알지 못합니다. 자연 현상도 잘 알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인체에 대해서도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습니다. 심지어 자신이 하는 일도 잘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것이 사람입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해서도 모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는 불안과 두려움을 비슷한 감정이나 느낌으로 혼동하여 사용합니다. 하지만 불안과 두려움은 전혀 다른 차원의 감정이라고 합니다. 불안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생기는 고통입니다. 반면에 두려움은 이미 일어난 사건 즉 내가 경험한 사건으로 인해 생기는 고통입니다. 그렇다면 불안과 두려움 가운데 어떤 것이 우리 인생을 더 고통스럽게 할까요?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사람은 이미 경험한 아픔에 대해서는 아직 경험하지 않은 아픔보다 좀 더 잘 견디고 덜 아프게 느낀다고 합니다. 이빨을 뽑든, 주사를 맞든, 한 번이라도 경험해서 어떤 아픔인지 알고 나면 다음에 훨씬 덜 아프게 느낍니다. 반대로 처음 이빨을 뽑는 사람은 이미 이빨을 뽑았던 사람이 또다시 이빨을 뽑을 때 느끼는 고통보다 훨씬 더 고통스럽게 느낀다고 합니다.


사람은 한 번 불안에 사로잡히게 되면 아무 일도 시도하지 못하게 됩니다. 전도서 111네 빵을 물 위에 던지라라는 말씀이 주는 가장 중요한 영적 도전이 무엇입니까? 막연하게 장차 일어날 재앙이나 문제 또는 위기 때문에 불안에 빠져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지 말라는 것입니다.


11:4 풍세를 살펴보는 자는 파종하지 못할 것이요 구름만 바라보는 자는 거두지 못하리라


비록 무모해 보이는 일이라도, 당장은 어리석어 보이는 일이라도 시도해 보라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무슨 일이든 시도하는 것이 장래에 대한 불안을 극복할 수 있는 전도자가 가르쳐 주는 인생의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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