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성공에 발목 잡힌 현재의 행복
전도서 2:3-11
오늘은 “미래의 성공에 발목 잡힌 현재의 행복”이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합니다. 오늘도 전하는 말씀 가운데 하나님께서 여러분 각자에게 주시는 인생에 대한 중요한 깨달음이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하고 즐거운 인생 살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행복하고 즐거운 인생 살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누구도 완벽한 행복이나 즐거움을 누리면 살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완벽한 행복이나 기쁨을 기대하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삶을 가장 심각하게 방해하는 것이 됩니다.
“나는 행복한가?” 이렇게 묻거나 생각해서는 절대로 행복할 수도 없고 행복해질 수도 없습니다. 행복에 대해 이렇게 묻고 생각하는 한 불완전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과 형편으로 늘 불행한 삶을 살아야만 할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현실에서 완벽한 행복을 위한 상황이나 형편은 없기 때문입니다. 완벽한 행복이 있다면 아마도 이것은 죽음 이후에나 가능할 것입니다
따라서 나는 행복한가? 묻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나는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는가?”를 물으며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묻고 생각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사람의 행복이 어떤 특정한 지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이 계속되는 한 지속되어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말 속담 가운데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어떻게 가든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속담처럼 우리는 지나치게 결과에 집착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원하는 결과만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을 얻기 위한 과정은 무시하거나 상관하지 않습니다.
물론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원하는 것을 성취하려고는 생각이 원하는 목적을 남들보다 빨리 이루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목적에만 집착하여 사는 것은 우리의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결정적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주어진 하루하루를 잘 사는 것이지 자신이 정한 목적을 성취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가운데 누구도 내일 일을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내일 일을 장담할 수 없는 불확실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과정이지 내가 성취하려는 목적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원하는 목적을 성취하는 것보다 목적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많은 사람이 인생의 행복에 관해 잘못된 편견과 오해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인생의 행복을 자신이 목적한 것을 성취한 순간에만 누릴 수 있는 사건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하는 것을 이루는 성공의 순간을 위해 평생을 불행하게 살아갑니다. 이것은 행복에 대한 매우 잘못된 생각입니다.
많은 사람이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 누려야 하는 행복을 포기하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는 것이 대단히 똑똑한 생각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행복은 어느 한순간 만족을 누렸다고 행복한 삶이 되고 인생이 되는 것 아닙니다. 지속해서 누릴 수 있는 것이어야 진짜 행복한 삶이고 인생이 됩니다.
예전 어떤 교인의 질문인데 너무 마음이 아파 늘 제 마음에 품고 있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분의 가졌던 질문은 굳이 평생을 예수 믿으며 신앙생활을 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세상 사는 동안에는 맘대로 살다가 죽을 때 가서 예수 믿고 천당 가면 되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십자가에 매달렸던 예수님 오른편 강도처럼 죽음을 앞둔 마지막 순간에 구원받아 천당에 가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질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실제로도 이렇게 생각하며 사는 교인도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신앙에 대한 매우 심각한 오해입니다. 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일까요? 신앙생활을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의 기쁨으로 여기지 못하고 구원받고 천당에 가는 것으로만 여기기 때문입니다.
왜 이런 생각을 하며 신앙생활 하는 것일까요? 예수 믿고 진리를 추구하며 사는 삶을 기쁨으로 여기기보다는 남들보다 손해 보며 산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남들보다 먼저 구원의 진리를 알아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의 인생을 진지하게 성실하게 그리고 존귀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을 손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예수를 믿기에 세상 사람들은 한 번도 고민하지도 생각하지도 않는 고민과 생각을 사서 하며 사는 것이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 저도 잘 압니다. 실제로 예수를 그리스도라 믿기에 그리고 진리를 추구하며 살기에 남들보다 손해를 보며 살아야 할 때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삶이 정말 불행하고 손해만 가득한 삶이냐는 것에는 절대로 동의할 수 없습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보다 더 행복한 삶을 없다고 믿습니다. 영혼을 가진 사람이 영혼을 가진 사람으로 사는 것보다 아름답고 존귀한 삶은 없다고 봅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인생의 진정한 기쁨이고 행복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만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고 믿습니다. 신앙생활을 고통으로 고생으로 억압으로 손해로만 여긴다면 이런 사람은 아직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은 사람입니다.
인생의 행복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인생의 여정에 있는 것이지 원하는 목적을 성취했을 때만 누리는 찰나(순간)의 행복이 아닙니다. 하지만 가장 흔하게 보는 행복한 인생에 대한 착각과 오해는 원하는 결과나 성공을 이루었을 때만 비로소 행복한 사람이 되고 행복한 인생이 될 수 있다는 착각이며 오해입니다.
하지만 인생의 행복을 미래의 성공에 두고 현재를 살면서 누려야 하는 인생의 행복을 희생해서는 절대로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학교에서 해야 했던 공부나, 직장에서 했던 일, 심지어 신앙생활도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만 의미가 있었던 것이지 그 자체로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그저 고통스러운 시간에 지나지 않는 것이 됩니다.
오해하지 말기 바랍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최선을 다해 살아서 성공하는 것이 문제가 있거나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할 수만 있다면 성공하는 것이 실패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나은 일입니다. 하지만 주어진 삶의 과정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설령 열심히 노력했지만, 막상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거나 성공하지 못했어도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이룬 성공을 통해서만 안도감이나 성취감을 느끼는 사람을 “성공주의자”라고 합니다. 성공주의자들은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지 못합니다. 자신이 하는 공부나 일은 오로지 성공을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것을 성취해야만 인생이 비로소 행복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 성공주의자가 유난히 많은 이유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행복에 관한 잘못된 믿음을 세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바라는 목표를 이루었을 때 느끼는 안도감이나 성취감을 행복으로 착각합니다. 물론 안도감과 성취감이 분명 가치 있고 즐거운 경험이지만 이것은 우리가 누려야 하는 진정한 행복이라 할 수 없습니다. 성공 뒤에 누리는 안도감은 그동안 감당해야 했던 희생과 고통이 끝났다는 것에서 느끼는 일시적인 감정적 만족에 불과합니다.
안도감이나 성취감을 인생의 행복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자신이 이룬 성공으로 얻은 행복이 그렇게 오래 가지 못한다는 것을 금세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은 어떻게 합니까? 또다시 새로운 목적을 세우고 이것을 성취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참아내며 살아갑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전도서의 말씀은 성공주의 삶이 얼마나 허무하고 헛된 것인가를 잘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전도서의 저자로 알려진 솔로몬은 성공주의 인생을 살았던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당대 최고의 성전을 완공하였고 당대 최고의 왕국을 건설하였고 당대 최고의 부와 권세와 명예 그리고 쾌락을 누린 사람이었습니다.
전2:7-8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자보다도 소와 양 떼의 소유를 많게 하였으며 은금과 왕들의 보배와 여러 도의 보배를 쌓고 또 노래하는 남녀와 인생들의 기뻐하는 처와 첩들을 많이 두었노라
사람이 누리는 부와 성공은 수고와 노력의 결과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우리를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도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통해 얻은 기쁨과 만족은 절대로 사람을 계속해서 만족하게 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성공 뒤에 오는 허무함과 공허함은 성공을 통해 누린 기쁨을 압도하고 말 것입니다.
전2:11 그 후에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수고한 모든 수고가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며 해 아래서 무익한 것이로다.
오해하지 말기 바랍니다. 미래의 성공을 위해 사는 것이 잘못이라는 이야기가 절대로 아닙니다. 제가 제기하는 것은 성공해야만 행복할 수 있다는 성공주의 믿음입니다. 성공해야만 행복할 수 있다는 그릇된 믿음을 내려놓을 수 있다면 지금의 삶에서도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평범하게 살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만 할 수 있어도 우리는 지금보다는 훨씬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지금 누리며 살아야 하는 행복을 성공이란 미래에 저당 잡히지 말기 바랍니다. 막연한 미래의 성공을 위해 지금 행복한 삶을 포기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가능하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시며 사시기 바랍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불가능하다면 돈을 위해서만 일하지 말고 자신이 하는 일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일하는 보람을 찾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산 입에 거미줄 치겠습니까?
여러분은 성공한 사람이 되는 것과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가운데 어떤 것이 우리 인생을 더 행복하게 살게 한다고 믿습니까? 기독교 신앙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함이지 성공한 사람이 되기 위함이 아닙니다. 좋은 목자 선한 목사는 있어도 성공한 목자는 성경에 없습니다.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절반만이라도 좋은 사람 되기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존귀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믿습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성공한 사람이 되는 것은 어느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평생을 통해 계속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좋은 사람 좋은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는 것은 성공한 사람 성공한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는 것보다 훨씬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좋은 사람이 인생의 참된 행복을 누리며 살게 하셨다고 믿습니다. 바라기는 성공한 인생이 아니라 좋은 인생을 위해 살아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는 찰나의 행복이 아닌 날마다 지속되는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