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와성경공부
나를 바로 세우기1-천상천하 유아독존

천상천하 유아독존

마태복음 22:37-40

 

오늘부터 몇 번이 될지는 모르지만, “나를 바로 세우기라는 주제로 시리즈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합니다. 전하는 말씀 가운데 여러분 각자에게 주시는 세미하고 부드러운 하나님의 음성과 깨달음이 있기를 바랍니다.


행복에 관하여 사람들이 저지르는 가장 심각하고 중대한 실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더 많은 소유가 우리를 행복하게 할 것이라는 오해입니다. 하지만 진실은 더 많은 돈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번 돈을 가치 있게 그리고 아낌없이 쓸 수 있는 관계가 있기에 사람은 행복하고 행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크고 화려한 예배당, 좋은 프로그램, 많은 교인이 복 있는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교회 교인들이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으며, 같은 길을 걸어가는 신앙 공동체가 서로 어떤 관계를 맺으며 신앙생활 하느냐에 따라 복 있는 사람이 되게 하기도 하고 불행한 교인이 되게도 합니다.


더 많은 소유, 크고 화려한 예배당이나 근사한 프로그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좋은 관계, 사랑하는 관계가 항상 먼저입니다. 한 마디로 사람이 살면서 누리는 모든 행복은 관계에서 비롯되고 시작된다고 해도 조금도 지나치거나 과장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우리를 복 있는 사람이 되게 하는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가장 근본적인 세 가지 관계가 있습니다. 이 세 가지 관계를 어떻게 맺느냐에 따라 사람의 행복과 불행이 결정된다고 해도 조금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가르치고 있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관계가 무엇입니까?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 말씀에서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관계를 찾을 수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첫 번째는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두 번째는 이웃과의 관계입니다. 그리고 숨겨진 세 번째의 관계가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바로 자기 자신과의 관계입니다. 이 세 가지 관계에 사람의 행복과 불행이 달려있다고 믿습니다.


마태복음 22:37-40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그렇다면 우리가 살면서 맺어야 하는 세 가지 관계,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관계 가운데 좋은 관계를 맺기 가장 어려운 관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과의 관계입니다. 가장 좋은 관계를 맺기 어려운 상대는 하나님도 아니고 아내나 남편도 이웃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당신은 하나님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까?”라고 물으면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아마도 대부분 사람은 자신이 하나님에 대해 잘 모른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교인이 자신이 하나님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을 쉽게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많은 교인이 신앙생활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려고 노력합니다.


당신은 이웃 즉 다른 사람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까?”라고 물으면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아마도 대부분 사람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 대해 잘 모른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실제로 대다수 사람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을, 쉽게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당신은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까?”라고 물으면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아마도 대부분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해선 잘 알고 있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기가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심각한 착각입니다.


식당에 가서 무슨 음식을 먹을까 물으면 꼭 아무거나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식당에는 아무거나라는 메뉴는 없습니다. 그리고 정말 식당에 가서 아무거나주문해주면 화를 내는 사람이 꼭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먹고 싶은지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신이 가장 잘 안다고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자기가 생각하는 것보다 자기 자신에 대해 너무 모른 채 살아갑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자기가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도 자기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이 하나님을 온전히 알지 못한다는 것을 쉽게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알려고 노력합니다. 우리는 또한 내가 아닌 남을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웃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마찬가지로 자기가 자기 자신을 잘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어떤 욕구가 있는지,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잘 모르는 사람은 다른 사람 또한 잘 알지 못하게 되며 나아가서 하나님도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더 나아가 자기 자신을 모르다 보니 자기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지도 못합니다. 자기 자신을 모르고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것은 이웃과의 관계는 물론이고 하나님과의 관계마저 틀어지게 만들고 망가뜨리는 결정적인 원인이 됩니다.


우리는 단순하게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자기 비하나 자기 멸시에 빠져서는 자신의 인생을 저주합니다. 자기 인생에 감사하며 만족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 것 같습니까? 너무나 많은 사람이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며 또한 사랑하지 못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보다 자기를 비하하거나 멸시하는 사람들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훨씬 더 많습니다. 그 결과 너무나 많은 사람이 온갖 종류의 중독에 사로잡혀서 자신의 인생을 낭비합니다. 알콜 중독, 마약 중독, 도박 중독, 스마트폰 중독, 쇼핑 중독, 일 중독, 돈 중독에 빠져서 자기 인생을 스스로 파괴하고 낭비합니다.


여러분은 혹시 한국의 10대부터 30대까지의 최대 사망원인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한국 10대부터 30대까지의 최대 사망원인은 자살이라고 합니다. OECD 국가 중 한국이 청소년 자살률 1위라고 합니다. 자신의 생명을 중요하게 여기지 못하게 만드는 사회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존귀하게 여길 수 있을까요? 아마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한 사회의 자살률은 항상 살인 범죄와 비례하여 늘어간다고 합니다.


사람이 맺는 모든 인간관계의 기초는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이웃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 사랑에 있어서 분별해야 할 매우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자아도취(나르시즘)나 이기심을 자기 사랑이라고 착각하며 살아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성경이 가르치는 자기 사랑과 자아도취 또는 이기심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보거나 상처받더라도 상관하지 않고 오직 나만 잘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기 사랑이 아닙니다. 이것은 이기심입니다. 자기는 남들보다 더 중요하고 잘났다며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함부로 여기는 것 역시 제대로 된 자기 사랑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것은 자기 자기도취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자기 사랑입니까? 자신을 소중하고 중요하게 여기지만 결코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우리는 자기 자신을 존귀하게 여기며, 자신에게 주어진 삶과 운명을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까? 그것은 바로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생명과 인생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첫째가는 계명이라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까? 내게 주어진 생명, 내게 주어진 운명, 내게 주어진 인생, 내게 주어진 부모님, 내게 주어진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서로 다른 계명이 아니라 일맥상통하는 하나의 계명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신 자기의 생명과 인생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자기 생명과 인생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당연히 다른 사람의 삶도 소중하게 여기며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됩니다.


진정한 자기 사랑이란 다른 사람을 흉내 내거나 닮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그대로의 자기 자신이 되는 것입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남과 비교하며 자기도취에 빠지거나 반대로 자기 비하나 자기 멸시에 빠지는 것을 당장 멈추어야 합니다. 자신의 장점뿐만 아니라 약점도 자신의 일부라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설교 제목이기도 하죠. “천상천하 유아독존”(요도중생 생로병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불교 경전에 나오는 말입니다. 이 말은 석가모니가 태어나자마자 일곱 걸음을 걷더니 한 손을 하늘로 쳐들고 다른 한 손은 땅을 가리키며 외친 말이었다고 합니다. 그 뜻은 하늘과 땅 아래 세상에서 내가 가장 존귀하다는 뜻입니다.


예전에는 이 말이 자기만 중요하다고 여기는 대단히 교만한 말로만 여겼습니다. 하지만 이 말은 오직 자기만 중요하다는 교만한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에 대한 매우 중요한 원리가 담겨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말에는 하나님께서는 나라는 존재를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작품으로 만드셨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나는 남들보다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남들과 다른 유일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최고의 계명인 이웃 사람의 계명을 지키는 일에 우리는 왜 그토록 자주 실패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리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제대로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을 존귀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을 절대로 다른 사람을 존경하거나 존귀하게 여길 수 없습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예전에 저는 타인에게는 관대하지만, 자신에게는 엄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설교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신에게도 지나치게 엄격하지 말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실수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는 자신을 받아들이고 용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의 실수나 실패도 용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을 사랑하는 것만큼만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남을 사랑하기에 앞서 제대로 된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이 제대로 된 사랑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은 결코 남을 제대로 사랑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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