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와성경공부
나를 바로 세우기3-나는 어떤 사람인가?(자아상)

나는 어떤 사람인가(자아상)?

요한복음 15:18-19

 

오늘은 나를 바로 세우기(나를 사랑하기)” 시리즈 세 번째 시간으로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합니다.


반복하는 말씀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가 맺으며 살아야 하는 세 가지 관계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를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두 번째는 우리가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하는 이웃과의 관계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자기 자신과의 관계입니다. 사람이 맺는 이 세 가지 관계 가운데 가장 기본이 되는 관계는 자기 자신과의 관계입니다.


자기 자신과의 관계가 바르지 않은 사람은 하나님과의 관계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과도 바른 관계를 맺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자기 자신과의 바른 관계를 세우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인간관계를 바르게 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자신과의 관계를 바르게 하기 위한 첫 출발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얻는 자존심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자신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자존감을 가지는 데서부터 시작합니다. 자존감과 자존감은 반비례합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과의 비교가 아닌 스스로 자신을 존귀하게 여기는 자존감은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습니까?


스스로 자신을 소중하고 존귀하게 여기는 자존감을 세우기 위해선 바른 자아상을 가져야 합니다. 자아상(Self-Image)이 무엇입니까? 자기 자신에 대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마음을 자아상이라고 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긍정적이며 올바른 자아상을 가진 사람만이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자존감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아상에 있어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다면 누구도 자기 혼자서 자아상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면, 자기 얼굴이지만 자기 얼굴을 자기가 직접 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아무리 내 얼굴이지만 내 얼굴을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거울과 같은 반사체에 자기의 모습을 비쳐야만 볼 수 있습니다.


자아상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자아상이란 것이 자기 내면의 모습이지만 자기 스스로 내면의 모습을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자기의 얼굴을 보기 위해선 거울이 필요한 것처럼, 자기 내면의 모습을 보려면 자기의 내면을 비추어 주는 거울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감추어진 내면을 비춰주는 거울 역할을 하는 것들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가 자주 만나고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말과 태도와 반응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일 수 있고요, 학창 시절엔 친구나 선생님일 수 있고요, 어른이 되어선 회사의 동료나 배우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들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자기 자신을 보는 자아상이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을 통해 만들어 가는 자아상에는 문제가 너무나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누구도 나라는 사람의 내면을 정확하게 비춰줄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자신을 나은 부모라 할지라도 자기를 온전히 비추어 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오래전 아이들을 데리고 퓨알럽 페어에 갔을 때였습니다. 거울의 방이라는 곳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거기에는 오목 거울, 볼록 거울 등 여러 가지 거울이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거울을 지나갈 때마다 저와 아이들의 모습이 길쭉한 오이처럼 보이기도 하고, 둥근 호박처럼 보이기도 하고, 또는 전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괴물의 형태로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가장 바른 자아상을 만들 수 있습니까? 그것은 바로 우리의 구속자가 되시며 우리를 모태에서부터 조성하신 하나님을 통해 우리의 내면을 보는 것입니다. 우리의 창조주 되시는 하나님께 나를 평가하고 나의 가치를 정하는 기준을 둘 때만 우리는 가장 정확하고 올바른 자아상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사야 44:24a 네 구속자요 모태에서 너를 지은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나는 만물을 지은 여호와라 홀로 하늘을 폈으며 나와 함께 한 자 없이 땅을 펼쳤고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을 통해 자신의 자아상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까? 첫 번째는 우리의 소속감을 하나님 나라에 두는 것입니다. 자아상을 형성하는 데 있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은 자신이 어디에 소속되어 있느냐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곳에 따라서 자신의 소속에 맞는 정체성을 만들어 갑니다.


갱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은 갱단으로서의 자아상을 만들어 갑니다. 사기꾼 집단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은 사기꾼으로서의 자아상을 만들어 갑니다. 사이비 종교 집단에 소속된 사람은 광신도로서의 자아상을 만들어 갑니다. 자신이 어떤 집단에 소속되어 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만들어 내는 자아상이 달라집니다.


신앙을 통해 바른 자아상을 가지길 원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주님께서 속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라 믿는 사람은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라 예수님께 속한 사람입니다. 자신이 예수님께 속하였다는 소속감을 느낄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가 되며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의 말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으로 우뚝 서게 되는 것입니다.


15:18-19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두 번째는 자부심입니다. 자부심은 자신을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따라서 자신을 얼마나 가치 있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자부심이 결정됩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자부심을 자신들의 소유나, 자신들이 성취한 업적이나 일, 자신의 직책이나 명예, 그리고 외모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로 자부심을 삼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입니다. 이런 것들은 자부심이기보다는 일종의 자아도취나 자기만족에 가까운 것들입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살다 보면 언제라도 잃어버리거나 사라질 수 있는 것들입니다. 따라서 이런 것들로 자기 존재의 자부심을 삼는 것은 자기 스스로 자신을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고 가는 어리석은 일이 됩니다.


우리의 가치는 우리의 소유, 성취, 명예, 외모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아도취나 자기만족이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얻는 우월감이라고 한다면 성도가 가져야 할 자부심은 오직 하나님을 통해서만 얻어야 합니다. 우리가 가져야 할 자부심의 근본은 하나님이십니다.


사람들은 소유의 가치를 따질 때 대부분 가격으로 따집니다. 그래서 이거 얼마짜리라고 하면서 소유의 가치를 매깁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가격으로 매긴다면 우리는 얼마짜리일까요? 한 마리로 우리의 가치는 예수님짜리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독생자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희생시킬 만큼 가치 있는 존재입니다.


고전6:19-20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하나님 자녀라는 자부심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우리 자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게 합니다. 자신의 장점은 물론 단점까지도 그대로 수용할 수 있는 때 자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자부심이 생깁니다. 이처럼 사람과의 비교가 아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가치도 있는 그대로 인정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사명감입니다. 자아상을 건강하게 하는 것은 사명감입니다. 사명감을 가지고 살아갈 때 사람은 존귀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명감이란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특별한 목적을 위해 우리를 부르셨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사명은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하나님께서는 각자에게 다른 사명을 주셨습니다. 사명은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재능과 은사에 따라 결정됩니다.


20:24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사명 또는 비전에 있어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사명이나 비전은 내가 세우고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명과 비전의 핵심은 이미 우리에게 주신 것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우리에게 주신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위해 살아갈 때 비로소 우리는 올바른 자아상을 가지고 자존감 있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사명이라고 해서 거창하고 대단한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각자에게 주신 삶을 자기답게 사는 것 이것이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인생을 부러워하며 자기 인생을 비하해서는 안 됩니다. 그 사람은 그 사람만의 인생을 사는 것이고 나는 자신만의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인생이 더 귀하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다른 사명을 주셨습니다. 모세는 지도자가 되어 히브리 민족을 구원하는 것이 사명이었다면, 모세의 형 아론에게는 동생을 돕는 것이 사명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어떤 일이든지 그 일은 하나님 앞에서 존귀한 일입니다.


사람을 해치거나 비도덕적인 일이 아니라면 이 세상의 모든 일을 다른 사람을 돕는 거룩한 일입니다. 우리는 사명을 따라 살아야 하며 사명 의식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합니다. 자기가 하는 일이나 직업에 사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자존심이 아니라 자존감을 세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남들에게 주목받고 인정받는 일만이 소중하고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모든 일이 매한가지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 앞에서는 모든 일이 다 소중하고 중요한 일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는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자세와 마음을 가지고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아무리 대단하고 엄청난 일처럼 보일지라도 사명감도 없이 자기 욕심만을 위해 일한다면 하나님께는 대단히 하찮은 일이 되고 맙니다. 반대로 사람이 생각하기에 아무리 사소해 보이거나 시시해 보이는 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맡기신 일을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면 그 일은 하나님께 소중하고 귀한 일이 됩니다.


사명감은 내가 이 땅에 존재하는 것은 하나님을 위해, 이웃을 위해, 그리고 이 세상을 위해 존재한다는 깨달음입니다. 그러므로 사명감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자기를 초월해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섬기게 됩니다. 그런 까닭에 사명감으로 일하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좋은 자아상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자신을 판단하고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통해 창조된 존재이기에 하나님께 속하였다는 소속감, 하나님의 형상과 영혼을 지닌 존재라는 자부심, 그리고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관점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할 때 비로소 우리는 올바른 자아상을 가질 수 있습니다.


바라기는 하나님께 속하였다는 소속감,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존재라는 자부심, 그리고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사명감을 통해 바른 자아상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한 번뿐인 우리 인생의 여정이 후회 없는 복되고 존귀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내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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