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와성경공부
나를 바로 세우기7-열등감의 치유와 극복

열등감의 치유와 극복

창세기 3:1-6

 

오늘은 나를 바로 세우기(나를 사랑하기)” 시리즈 일곱 번째 시간으로 열등감의 치유와 극복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합니다.


반복하지만 우리는 모두 지극히 감정적 존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시각각 다양한 종류의 감정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우리를 움직이고 행동하게 하는 가장 강력한 에너지가 됩니다. 사람에게 감정은 마치 자동차의 엔진과도 같습니다. 이처럼 감정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에너지입니다.


하지만 감정이란 게 대단히 무의식적인 반응이기에 조절하거나 다루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감정으로 인해 일을 망치거나 인간관계를 망가뜨리는 실수도 자주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감정을 억누르거나 차단하게 되면 삶에 대한 에너지를 잃어버려 무기력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또한 감정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소통하게 만드는 가장 효과적이며 강력한 방법입니다. 힘든 일을 겪는 사람을 이해하고 위로하게 하는 능력은 감정에서부터 비롯됩니다. 행복한 순간을 더욱 행복하게 하는 것은 함께 기뻐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고 함께 분노하는 것보다 더 서로를 잘 이해하고 소통하게 하는 것은 없습니다. 비록 말이 통하지 않아도 감정 표현으로도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게 합니다. 이처럼 감정이란 다른 사람과 소통하게 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입니다. 따라서 감정을 감추거나 억압하는 것은 다른 사람과의 가장 강력한 소통 수단을 차단하는 것이 됩니다.


더 나아가 감정은 우리가 정말로 중요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고 확실하게 알게 합니다. 그런데 감정을 무시하거나 억압하게 되면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존재하는 자신의 진짜 욕구를 알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이 정말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지를 알기 위해선 감정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땐 가슴이 뛰는 일을 찾아야 하고 결혼할 배우자를 결정할 땐 가슴이 뛰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합니다. 가슴이 뛰고 가슴이 벅차다는 것은 다 감정의 영역입니다. 이처럼 감정은 자신의 진짜 소명, 삶의 목적,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찾게 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입니다.


그런데 감정에 대해서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분노나 질투를 느낀다고 해서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분노나 질투를 잘못된 행동으로 옮겼을 때 나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감정을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 또는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으로 나눕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감정은 최대한 억누르려고 합니다. 느껴도 안 느낀 척, 괜찮은 척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부정적 감정이 사라진다면야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해소되지 않는 억눌린 감정은 그냥 사라지지 않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 쌓이고 쌓이다가 어느 순간 엉뚱한 순간에 다이너마이트처럼 폭발하고 맙니다. 이처럼 억눌렀던 감정을 전혀 엉뚱한 상황에서 하게 되면 상대방은 좀처럼 이해하지 못하는 감정이 됩니다.


지난주에 이어 계속해서 열등감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열등감은 모든 사람이 느끼는 가장 보편적인 감정입니다. 왜냐하면 태초부터 인간은 열등한 존재로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창세기의 창조 이야기는 인간이 열등한 존재라는 것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알프레드 아들러라는 심리학자도 모든 인간은 열등한 존재로 태어나고 자신의 열등감을 극복해 가는 것이 곧 인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창세기에 따르면 사람은 조물주가 아니라 피조물입니다. 피조물이란 의미가 무엇입니까? 조물주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뜻이며 동시에 피조물인 인간은 조물주를 의존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다시 말해 인간은 태초부터 누군가를 의존하며 살아야 하는 열등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열등함은 피조물의 본질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열등한 존재라는 깨달음은 하나님 앞에서 모든 인간이 가장 먼저 깨달아야 하는 가장 정직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태초의 인간이었던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께 죄를 지은 결정적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신들의 열등함을 인정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대신에 하나님과 같아지고 싶었습니다.


3:5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아담과 하와는 열등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들도 하나님과 같아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하고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먹은 것입니다. 만약 아담과 하와가 자신들의 열등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였더라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는 죄를 짓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신이 아닌 열등한 존재로 창조하셨기에 열등하다는 것은 부끄러운 것도 인간을 저주하신 것도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사람을 다 다르게 지으셨기에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보다 부족한 것이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것도 나를 미워하신 것도 아닙니다. 열등하다는 것은 부족한 사람끼리 서로 도우며 살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이며 은총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열등함을 인정하는 열등감은 우리를 이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비교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돕는 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자신의 열등감을 우월감이나 자기 과시로 감추고 숨기려고 합니다. 그 결과 열등감은 하나님과의 관계는 물론이고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하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마저 깨뜨리는 가장 결정적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 열등한 존재입니다. 따라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자기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약점, 자신의 연약함,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면 오히려 열등감에 사로잡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단점이나 연약함을 감추고 숨기려고 할수록 더욱 심각한 열등감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여러분이 너무나 잘 알다시피 저는 말하는 재주도 없고 노래를 더더욱 못합니다. 목사로서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전엔 이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긴장되고 불안해서 좀처럼 예배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제 약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제 약점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교인들도 기대심리가 없어서인지 음정이 틀리거나 박자가 틀려도 또는 설교가 좀 지루해도 크게 문제 삼지 않습니다. 그러려니 합니다. 그래서 저도 음정이 틀릴까, 박자가 틀릴까 아무런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찬양합니다. 그랬더니 아내가 저에게 당신은 찬송가를 1절부터 4절까지 부르는데 4절을 다 다른 노래처럼 부른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마다 서로 다른 재능과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각자에게 주신 재능과 능력으로 인생을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열등감에 사로잡혀서는 자신이 가진 능력이나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스스로 무기력하고 불행한 삶을 자초합니다. 마치 지난주 달란트의 비유에서 한 달란트 받은 사람처럼 말입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열등한 존재이기에, 열등감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먼저 가지게 되는 마음이며 감정입니다. 열등감이 들 때마다 어떻게 하면 됩니까? 자신의 열등함을 인정하면 됩니다. 열등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열등감은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은 나 혼자 살 수 없고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하는 세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함께 사는 남편과 아내는 완전한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는 열등한 존재이기에 하나님께서는 서로를 돕는 자로 맺어주셨습니다. 그런데 결혼만 하면 남편과 아내는 서로가 완전하길 바랍니다. 상대방의 좋은 점에 이끌려 결혼했는데 결혼하고 나면 배우자의 나쁜 점만 보기 시작합니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2:18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배우자의 단점만 보며 무슨 생각을 합니까? 그 단점을 고쳐주는 것이 자기의 사명이라고 여기고는 여기에 목숨을 겁니다. 부부간에 있어 상대방의 단점은 고쳐주는 게 사명이 아니라 서로의 부족한 점을 도와주는 것이 부부의 사명입니다. 그런데 부족한 점을 돕기보다는 서로가 상대의 부족한 점만 고치려고 합니다.


한번 생각해 봅시다.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하는 게 쉬울까요? 아니면 못 하는 것을 잘할 수 있게 고치기가 쉬울까요?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하는 게 훨씬 쉽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잘하는 것이 있다는 자존감이 있을 때 못하는 것도 고쳐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늘 못하는 것만 고치려 하다 보니까 자존감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열등감은 자존감의 유무와 관계가 있습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습니다. 내 인생은 내 인생이고 그 사람 인생은 그 사람만의 인생이라고 여깁니다. 하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사사건건 모든 것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자신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열등감을 자기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우월감에 사로잡혀 살아갑니다.


이처럼 열등감은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부터 생겨나는 감정입니다. 그래서 열등감에 사로잡히게 되면 지나치게 다른 사람을 의식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신앙도 인생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사느라 힘이 듭니다. 사람들은 다 자기 살기도 바빠서 남에게 그렇게 관심을 두지 못합니다. 그런데 열등감에 사로잡힌 사람은 다른 사람이 늘 자신을 지켜본다는 두려움과 불안에 사로잡혀 살아갑니다.


저는 지난주에 열등감이란 상한 감정을 치유하고 극복하기 위해선 내 가치의 기준을 다른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 두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이 내 가치의 기준을 하나님께 두는 것입니까? 여러분은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나님께 기준을 둔다는 것은 곧 하나님께서 지으신 자기 자신에 가치의 기준을 두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살지 말고 자기 자신과 비교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과연 나는 이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있는가? 아니면 더 나빠지고 있는가?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과 비교하며 살 때만 우리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열등감을 치유하고 극복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신이 아닌 열등한 존재인 사람으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은 열등감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렇다고 열등감이 항상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열등감으로 인해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자기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습니다. 열등감은 우리가 서로 도우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도 합니다. 이런 경우 열등감은 우리에게 긍정적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열등감과 우월감을 반복하며 사는 사람은 자기 비하에 빠져 무기력한 삶을 살거나 사람을 함부로 무시하고 차별하는 오만방자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마저도 깨뜨리며 살게 됩니다. 이런 사람이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요.


모든 감정은 좋고 나쁨이 없습니다.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를 깨닫게 할 뿐입니다. 열등감도 마찬가지입니다. 열등감이란 감정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긍정적 감정이 될 수도 있고 부정적 감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비록 열등감이란 감정이 들지 않도록 통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감정이 들 때마다 어떤 선택과 결정을 하느냐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생각과 믿음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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