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와성경공부
나를 바로 세우기16-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요한복음 15:18-19

 

오늘은 나를 바로 세우기(나를 사랑하기)” 시리즈 열여섯 번째 시간으로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합니다. 오늘도 나누는 말씀 가운데 여러분 각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세미하고 부드러운 깨달음과 새로운 삶을 위한 영적 도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막상 대부분 사람은 인생을 행복하다고 여기는 날보다는 불행하다고 여기며 사는 날들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의 인생을 불행하게 느끼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물론 자기의 인생을 불행하다고 여기는 이유는 사람마다 제각각일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제각각인 불행에 대한 이유를 살펴보면 여기에는 매우 중요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불행의 이유야 사람마다 제각각이지만 사람마다 느끼는 불행의 공통점은 자신들의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를 충족할 때 행복을 느끼지만,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지 못할 때는 자기 인생을 불행하다고 여긴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인간의 욕구에 대해 가장 깊은 연구를 한 사람은 아브라함 매슬로우(Abraham H. Maslow)라는 심리학자입니다. 그는 인간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크게 세 가지로 이해하였습니다. 첫째, 인간은 만족할 수 없는 욕구가 있다. 둘째, 인간의 행동은 만족하지 못한 욕구를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셋째, 인간은 기본적인 욕구가 어느 정도 채워지면 상위욕구를 채우려 한다.


아브라함 매슬로우의 인간의 본성에 관한 세 가지는 인간이 불행한 인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결정적인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인간은 끊임없이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것은 마치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습니다. 밑 빠진 독에 아무리 물을 부어도 물을 채울 수 없는 것처럼 인간의 욕구와 욕심을 완전히 채울 수 있는 길을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성경은 아무리 채우려고 해도 채울 수 없는 인간의 욕구에 대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까? 자족하기를 배우라고 합니다. 자족이 무엇입니까?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자족은 도무지 채울 수 없는 인간의 욕구나 욕심을 적극적으로 다스리고 통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채울 수 없는 욕구나 욕심을 다스리고 통제할 수 있을 때만 인간은 인생의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4:11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딤전6:6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인간이 충족하기를 원하는 욕구는 다양하지만 모든 사람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매우 강력한 욕구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에 인정받고자 하는 인정욕구입니다. 사람의 여러 욕구 가운데 인정욕구가 매우 강력한 이유가 무엇 때문입니까? 사람은 절대로 혼자 살 수 없는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존재인 사람에게 있어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훨씬 중요하고 강력한 욕구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는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인정욕구를 충족하는 칭찬이나 인정받을 때 사람은 행복하다고 느낍니다.


사람들이 외모와 몸매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것도 결국은 남들에게 잘생긴 사람, 멋진 사람, 섹시한 사람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됩니다. 사람들이 돈이나 성공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들에게 자기의 능력이나 실력을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고 인정받으려는 욕구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조금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심지어 부모들이 지나치게 자식의 성공에 집착하는 이유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겉으로는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사랑이라고 포장합니다. 하지만 부모들의 숨겨진 속마음에는 자식의 성공을 통해 자기가 인정받기를 원하는 마음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내세우는 명분은 자식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자기 자랑이나 체면을 위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요즘 식당에 가면 음식을 먹기 전데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특별히 남자들은 이것을 하기 전에는 절대로 음식을 먹으면 여자들한테 핀잔을 듣는 것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예전에는 기도였는데 요즘은 사진 찍는 것입니다. 이렇게 찍은 사진은 주로 SNS에 올립니다. 왜 이렇게 합니까? 자랑하고 인정받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인정욕구에 대해서 분명히 알아야 하는 사실이 있습니다.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너무 지나쳐 지나치게 다른 사람을 의식하며 살거나 가짜로 꾸미는 것이 문제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 자체가 결코 나쁜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있기에 본능적으로 이기적인 존재인 사람이 다른 사람의 이목을 생각하며 조금이라도 칭찬받을 만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기를 원하고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상대방의 좋은 점을 인정해 주고, 상대방이 잘한 것을 칭찬해 주면 모두가 좀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여, 자신도 인정받고 존중받는 문화가 아닙니다. 남을 무시하고, 남을 깔아뭉개고, 남을 낮추어 자신을 높이고 자신만 특별하게 인정받으려고 합니다.


이런 방식의 인정욕구는 매우 심각한 문제의 원인이 됩니다. 매사에 모든 일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경쟁하며 살게 만듭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자기보다 못한 경우에는 우월감을 가지고는 나보다 못한 사람을 무시하거나 함부로 여기며 삽니다. 반대로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여 남보다 못한 경우에는 열등감에 사로잡혀 스스로 불행한 인생을 자초합니다.


사람들의 과도한 인정욕구는 기독교 신앙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믿음이 하나님께 인정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교인이 하나님을 믿는다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인정보다는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신앙인들의 아주 오래된 심각한 고질병이자 유전병입니다. 예수님은 너무나 단호하게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신앙을 경고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하나님이 아닌 사람에게 보이려는 신앙은 흉내만 내는 가짜 신앙, 한 마디로 외식하는 신앙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정말 하나님을 믿는다면 사람에게 인정받는 일보다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6:1a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사람에게도 인정받고 하나님께도 인정받으면 훨씬 더 좋은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꼭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과 믿음은 절대로 이런 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 수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사람이 인정하는 것과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것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입니다.(결과와 동기) 사람이 추구하는 것과 하나님께서 이루려 하시는 것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입니다.(개인의 부와 하나님 나라) 사람이 보는 것과 하나님이 보시는 것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입니다.(외모와 중심) 그래서 사람에게 인정받는 일이 하나님께 인정받지 못하는 일이 많으며 반대로 하나님께 인정받는 일이 사람에게는 인정받지 못하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란 이런 세상에서 누구의 인정을 받을 것인가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남이 인정하든 말든, 하나님 보시기에 옳은 일을 했다면 옳은 것이고 잘못된 일을 했다면 잘못한 것입니다.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옳은 게 틀린 게 되지 않고, 남이 알아준다고 틀린 게 옳은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나를 인정하거나 칭찬하고 대단한 사람이라고 평가해도 이 모든 것은 일시적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을 판단하시고 심판하시는 분은 오로지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아무리 사람에게 인정받고 칭찬받는다 해도 반대로 아무리 사람에게 무시와 비난을 당한다 해도, 결국 우리의 영원을 결정하는 것은 사람의 판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판단을 함부로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정말 내가 가는 길이 옳다면 두려워 말고, 흔들리지 말고 그 길을 가야 합니다. 정말 우리가 사람이 주는 상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상급을 소원한다면 남의 시선, 남의 눈치에 지나치게 얽매여 살 필요가 없습니다. 남들이 인정해 주면 좋고 그렇지 않아도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사람에게 인정받지 못한다고 해도 이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며 포기하지 않는 것 이것이 믿음이고 이 믿음이 세상을 바꾸는 믿음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막상 하나님의 인정보다는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을 원합니다. 사람에게서 인정받으려는 욕구, 여기에서 위선과 조작은 시작됩니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앞서게 되면, 옳은 일, 좋은 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인정받기 위한 일을 하게 됩니다. 남들이 잘한다고 인정하거나 칭찬하는 일만 하려고 합니다. 심지어 아무리 옳은 일이라 할지라도 남들이 인정하지 않으면 마땅히 해야 할 옳은 일이라도 하지 않게 됩니다. 이것이 인정욕구가 가진 위험입니다.


물론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으면 확실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 감당해야 하는 대가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큽니다. 인정받기를 바란 나머지 평생을 다른 사람의 기대에 맞춰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신 자신만의 독특함을 버리고 다른 사람에게 지배당하는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지나치게 되면 인생과 신앙은 가짜가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인정욕구에 얽매여 사는 사람은 신앙생활을 믿음의 성장과 내면의 성숙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사람에게 인정받고 칭찬을 듣기 위해서 신앙생활 합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그렇게 경계하셨던 율법 학자와 바리새인들의 위선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로 독생자 아들 예수를 보내셨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를 핍박하고 박해하고 미워하여 십자가에 매달아 죽였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미움을 받으신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의 제자들에게도 세상에서 미움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당연한 일로 여기라고 말씀하십니다.


15:18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예수 그리스도로 믿었던 초대 교회와 교인들은 세상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았습니다.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세상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것을 추구하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교회와 교인들은 세상 사람들로부터 조롱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교회와 교인들이 세상 사람들보다 더 세속적인 것을 밝히며 살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우리가 정말 진리가 주는 자유를 누리며 사는 구원의 사람, 믿음이 사람이 되길 원한다면 세상의 미움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에게 인정받지 못해도, 사람에게 칭찬받지 못한다고 불행한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진실은 인정받지 못하면 불행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의 시선, 사람에게 인정받는 일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은 결코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상관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남의 시선이나 인정으로부터 자유롭지만, 결코 다른 사람을 무시하지 않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이것이 세상의 미움을 받으셨던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우리의 믿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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