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와성경공부
가짜 하나님 버리기1-나는 어떤 하나님을 믿고 있는가?

나는 어떤 하나님을 믿고 있는가?

호세아 4:1-3

 

오늘부터 가짜 하나님 버리기라는 주제로 시리즈 설교를 시작합니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가짜 하나님 버리기시리즈는 스페인의 신학자 호세 마리아 마르도네스가 쓴 우리 안의 가짜 하나님 죽이기라는 책에서 제가 받은 영적 도전을 나누는 것입니다. 오늘은 시리즈 첫 번째 설교로 나는 어떤 하나님을 믿고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교인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하나님에 관한 생각이나 믿음이 교인마다 다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따라서 그 사람이 어떤 믿음을 가졌는지를 알려면 하나님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 라는 질문보다 어떤 하나님을 믿느냐? 라는 질문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하나님에 대하여 어떻게 알고 있고, 어떤 하나님을 믿느냐는 질문은 하나님을 아느냐 모르느냐, 하나님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보다 훨씬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하나님을 잘못 알고 있고 하나님을 잘못 믿으면 이런 사람은 하나님을 모르거나 믿지 않는 사람들보다 하나님을 더 심각하게 왜곡하는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에게서 발견하는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믿음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우상적 믿음이고 다른 하나는 무신론적 믿음입니다. 우상적 믿음이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믿는다고는 하지만 하나님을 우상을 믿고 숭배하듯이 믿는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교인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막상 그 믿음의 내용을 살펴보면 기복주의, 성공주의, 맘몬주의라는 우상 숭배인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너무나 많은 교인이 물질과 성공에 대한 탐욕에 사로잡혀서는 하나님을 물질의 축복과 성공을 이루게 해주는 신이라고 믿습니다. 물질의 풍요와 세상에서의 성공은 하나님에게 속해 있는 것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물질의 풍요와 세상에서의 성공을 하나님께서 주시는 거룩한 것으로 생각하고 믿습니다. 물질의 풍요나 세상에서의 성공을 하나님과 등식화하는 잘못된 믿음은 부와 성공은 하나님의 축복이고 가난과 실패는 하나님의 저주라고 믿게 만듭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고 있기에 생기는 가장 대표적이며 매우 흔한 신앙의 왜곡입니다. 물질의 풍요와 세상에서의 성공을 약속하는 하나님은 인간의 역사와 성서를 통해 우리에게 계시해 주신 하나님이 결코 아닙니다. 이것은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 낸 하나님입니다. 사람의 탐욕이 만들어 낸 하나님을 믿는 것을 성경은 우상 숭배라고 엄중히 경고합니다.


성경이 계시하는 하나님 그리고 인류 역사가 지금까지 경험한 하나님은 물질의 부나 세상에서의 성공을 약속하거나 보장해주시는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대신에 성경이 계시하고 인류가 체험한 하나님은 물질의 풍요와 부족을 넘어서서 진정한 인생의 풍요와 만족을 누리게 해주시는 분이 성경이십니다.


4:11-13 내가 궁핍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어떤 처지에서도 스스로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 배부르거나 굶주리거나, 풍족하거나 궁핍하거나, 그 어떤 경우에도 적응할 수 있는 비결을 배웠습니다. 나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반복하여 우상 숭배를 강력하게 금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자신의 탐욕이 만들어 낸 하나님을 믿는 것이 성경이 경고하고 있는 우상 숭배의 본질입니다. 하나님을 자신의 욕심과 탐욕을 이루어 주는 분으로 믿는 것은 하나님을 우상으로 전락시키는 하나님에 대한 매우 심각한 잘못된 믿음입니다.


우상적 믿음 다음으로 생각한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믿음은 무신론적 믿음입니다. 무신론은 하나님이 없다고 주장하는 이론입니다. 하나님이 없다고 주장하는 무신론자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대단히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이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없다고 주장하는 무신론 역시 매우 강력한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믿음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논리적으로 그리고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이론이나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존재를 논리적으로 그리고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이론이나 사람도 없습니다. 근대 이전의 신학과 철학에서는 하나님의 존재여부가 가장 중요한 신학의 주제였습니다. 그래서 근대 이전의 철학자나 신학자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하는 데 온 힘을 쏟았고 다양한 주장을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주장이나 이론도 하나님의 존재를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데에는 실패하였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수많은 신학자와 목사가 그리고 교인이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 어떤 이론이나 주장도 하나님께서 존재하신다는 것을 설득할 만한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주장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는 시도나 노력은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증명하는 데 실패한 것처럼, 반드시 실패로 끝나고 말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성경의 가르치고 있는 하나님은 우리가 흔히 존재한다,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말할 때의 의미로 존재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가 아는 것처럼 사물의 존재 방식대로 존재하는 분이 아닙니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에 대해 존재비존재’ ‘being’‘non-being’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생각하지도 설명하지도 가르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하나님에 대해 어떻게 가르치고 있습니까? 사도 요한은 하나님에 대해 지금까지 누구도 하나님을 본 사람은 없다고 선언합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을 본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이것은 단지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존재라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흔히 뭔가가 존재한다고 말할 때 그런 방식으로 존재하는 분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치는 말씀입니다.


요일4:12a 지금까지 하나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사도 요한은 비록 지금까지 하나님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이미 우리 안에 와 계시는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사도 요한은 이미 우리 안에 와 계신 하나님을 어떻게 체험할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습니까?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이미 우리 안에 와 계신 하나님을 체험하게 된다고 선언합니다.


요일4:12b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계시고, 또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가운데서 완성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도대체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은 사람의 생각이나 상상으로 만들어 내거나 존재하게 할 수 있는 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신에 사람들의 삶 속에서, 사건과 역사 속에서 경험되는 방식으로만 사람에게 알려지고 깨달아지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생각으로 알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오직 사람의 경험을 통해서만 알 수 있고 그 존재를 드러내시는 분이십니다.


요일4:8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두 가지 믿음 즉 우상적 믿음무신론적 믿음가운데 어떤 믿음이 더 위험한 믿음일까요? 개인적으로 저는 하나님에 대한 우상적 믿음이 하나님에 대한 무신론적 믿음보다 훨씬 더 파괴적이고 위험한 신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없다는 무신론적 믿음보다 하나님에 대한 우상적 믿음이 하나님에 대한 훨씬 더 잘못된 생각과 삶의 방식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본문의 말씀으로 읽은 호세아서의 말씀은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믿음이 가지는 위험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스스로 하나님의 선택과 구원을 받았다고 자랑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저들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다고 하는 호세아 선지자의 말씀이 도대체 무슨 뜻입니까?


4:1 이스라엘 자손아, 주의 말씀을 들어라. 주께서 이 땅의 주민들과 변론하신다.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사랑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다는 호세아 선지자의 말씀은 저들이 하나님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스스로 하나님을 가장 잘 안다고 자부했습니다. 하지만 저들이 아는 하나님은 진짜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들의 탐심과 탐욕이 만들어 낸 가짜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잘못된 믿음을 보여주는 말씀이 이스라엘 땅에는 진실도 없고 사랑도 없다는 선지자의 한탄입니다. 여기서 진실은 히브리어로 에메트라고 하고 사랑(인애)는 히브리어로 헤세드라고 합니다. 에메트와 헤세드, 다시 말해 진실과 사랑이라는 표현은 성경에서 하나님을 나타내는 관용어와 같습니다. 하나님은 진실과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 땅에 진실과 사랑이 없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잘못 알고 있고 잘못 믿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증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잘못 알고 있고 잘못 믿은 결과가 무엇입니까? 이스라엘 땅에 진실과 사랑은 사라지고 오직 남은 것이라고는 저주와 사기와 살인과 도둑질과 간음뿐입니다. 이런 것은 모두 하나님께서 엄중히 금하신 것들입니다.


4:2 있는 것이라고는 저주와 사기와 살인과 도둑질과 간음뿐이다. 살육과 학살이 그칠 사이가 없다.


그럼 어떻게 하나님을 아는지 모르는지를 알 수 있습니까?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있는지 없는지를 시험문제로 알아볼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무한하시다, 유한하시다 이 중에 어느 것이 맞는지 물어보고, 무한하다고 답하면 하나님을 아는 것이고, 유한하다고 말하면 모르는 것일까요? 하나님은 이렇게 아는 것이 아닙니다.


호세아 선지자의 말씀에 따르면 진실과 사랑이 없는 사람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다시 말해 이웃에 대해서 어떤 일을 하는 지를 통해서 하나님을 아는지 모르는지가 드러난다는 것이 호세아 선지자의 가르침입니다. 이웃에 대해서 어떻게 하는가는 결국 그 사람이 가진 하나님에 대한 지식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단지 하나님은 창조주시다, 하나님은 구원자시다, 하나님은 세상을 다스리는 통치자시다 정도로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들에 관심을 두고 자기의 삶과 행동을 통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가치 있게 생각하고 무엇을 추구하며 살고 있는가를 보면 그 사람이 하나님을 정말로 아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앞으로 저는 상당히 오랜 시간에 걸쳐 하나님에 대해 우리가 잘못 믿고 있는 가짜 하나님, 우리의 탐욕과 탐심이 만들어 낸 짝퉁 하나님인 우상적 믿음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가짜, 짝퉁, 유사 하나님을 버림으로 성경이 가르치고 인류 역사가 경험한 진짜 하나님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에 대한 진짜 믿음을 찾아가는 길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에 대한 지나친 확신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고 아는 것보다 훨씬 크신 존재이기에 하나님에 관해 자기의 생각이나 믿음만이 옳다고 주장하거나 확신하는 것은 매우 교만한 위험한 일입니다. 우리가 아는 것은 하나님의 전부가 아니라 하나님에 대해 지극히 일부분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궁극적으로 알 수 없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에 대해 알아가면 갈수록 하나님에 대해서 우리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사람만이 하나님을 제대로 알아가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알면 알수록 모르는 영역이, 신비의 영역이 확장되는 분이십니다. 따라서 누구도 하나님에 대해서 확신이란 걸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알고 있고 믿는 하나님이 마치 하나님의 전부인 것처럼 확신에 사로잡혀 신앙 생활하는 교인이 있습니다. 특별히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신실하다고 생각하는 교인들이 이러한 교만에 사로잡힙니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확신을 믿는 것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누구도 하나님을 이런 분이라고 함부로 확신하거나 제멋대로 단정하는 오류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앞으로 우리가 계속할 가짜 하나님 버리기신앙 여정은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가짜 하나님을 버린다는 것은, 지금까지 우리가 확신하고 믿어왔던 신념이나 믿음을 바꾸고 변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에 관한 생각을 바꾸는 것은 머리로만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신앙과 삶의 방식은 물론이고 이웃과 세상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는 변화가 요구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에 관한 우리의 생각이나 믿음을 바꾸려 할 때 깊은 두려움과 불안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고이 지켜왔던 믿음은 물론이고 삶 전체를 송두리째 바꿀 것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안에 있는 가짜 하나님을 버리고 진짜 하나님을 만나는 신앙 여정에 과감히 도전해 보시길 여러분에게 강권합니다. 깊은 두려움과 불안 너머에 계신 진짜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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