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와성경공부
가짜 하나님 버리기6-정말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로 일어난 일인가?

정말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로 일어난 일인가?

마태복음 10:29-31

 

가짜 하나님 버리기여섯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말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로 일어난 일인가?”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합니다. 계속되는 가짜 하나님 버리기 설교를 통해 알게 모르게 만들어진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우상을 버리고 진짜 하나님을 찾아가는 위대한 믿음의 여정이 되시길 바랍니다.


심판과 공포의 하나님은 가장 많은 교인을 지배하고 있는 하나님의 우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대다수 교인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개인적으로제가 오랫동안 목회하면서 발견하는 것은 모든 것을 감독하시고 다스리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감독하시고 다스리시고 주관하시는 것을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합니까? 하나님의 섭리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섭리 또는 섭리의 하나님은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절대성을 강조하기 위해 기독교 신앙과 교리에서 가장 자주 강조되는 믿음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뜻이며 섭리라는 믿음은 오늘날 많은 목사와 교인이 가장 선호하고 강조하는 믿음이 되고 있습니다.


섭리가 무엇입니까? 섭리(Divine Providence)란 세상과 천하 만물에 존재하고 나타나는 신의 뜻, 신의 원칙, 신의 질서, 신의 통치 등을 의미합니다. 창세기는 천지 만물과 인간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창조되었다고 천하 만물에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섭리가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자연의 질서에도 하나님이 관여하시고 사람 사는 세상과 사회의 질서에도 하나님이 관여하심을 믿습니다.


그런데 많은 목사와 교인이 천지 만물과 인간사 모든 일에 하나님의 뜻이 있고 관여하신다는 하나님의 섭리를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곧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이며 섭리라고 믿습니다. 자연 세계는 물론이고 인간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도 하나님의 뜻과 섭리에 따라 일어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좋은 일은 물론이고 나쁜 일과 불행한 일까지도 하나님의 분명한 이유와 목적이 있다고 믿습니다.


한 마디로 이 세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신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좋은 일이건 비록 나쁜 일이건 인생사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하나님을 잘 믿는 대단히 신실한 사람처럼 보입니다.


성경에서 발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람이 누구입니까? 욥입니다. 성경은 욥에 대해 열 자녀를 두었으며 양 칠천 마리, 낙타 삼천 마리, 소 오백 쌍, 나귀 오백 마리와 수많은 종을 거느린 동방 최고의 부자였다고 소개합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열 자녀와 그의 재산 모두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하루아침에 열 자녀와 모든 재산을 잃어버린 욥이 어떻게 고백합니까?


1:21 이렇게 말하였다. "모태에서 빈손으로 태어났으니, 죽을 때에도 빈손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주신 분도 주님이시요, 가져가신 분도 주님이시니, 주의 이름을 찬양할 뿐입니다."


여러분은 욥의 이러한 고백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말 신실한 믿음의 고백처럼 여겨집니까? 저는 신실하지 않아서인지 욥의 이러한 고백이 조금도 마음에 와닿질 않습니다. 그리고 욥의 고백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정말 하나님께서 욥의 열 자녀와 그의 전 재산을 거두어 가신 것입니까?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어느 교회에 믿음 좋다고 소문난 권사님의 자녀가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장례식에서 목사가 자식을 잃은 어머니 권사를 위로한답시고 이렇게 설교했습니다. “하나님은 감당하지 못할 시련을 주시는 분이 아닙니다. 권사님이 다른 분들보다 믿음이 좋아서 이런 시련을 주신 겁니다. 하나님께서는 권사님이 이 시련도 능히 극복하실 줄 이미 알고 계십니다.”


목사의 설교를 들은 어머니가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여러분이라면 목사의 설교를 듣고 어떤 생각을 하시겠습니까? 목사의 설교에 아멘하실 수 있겠습니까? 목사의 설교를 들은 어머니 권사님이 나지막한 소리로 이렇게 말했답니다. “그럼 내 믿음이 조금만 약했더라면 내 아이는 안 죽었겠네.”


목사가 장례식에서 이렇게 설교한 이유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섭리 아래 일어나는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예상치 못한 불의해 보이는 사고 배후에도 하나님의 숨겨진 뜻과 의도가 있다고 믿은 것입니다. 그래서 목사는 하나님께서 자녀의 죽음을 통해 어머니 권사님의 믿음을 시험하는 것으로 여긴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매우 심각한 왜곡이며 위험한 적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매사에 모든 일이 하나님의 계획하고 뜻하신 하나님의 섭리라고 믿는 교인이 너무나 많습니다. 많은 목사와 교인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하나님의 뜻과 계획과 의도에 따라 일어난 사건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하는 것 같이 불행한 일은 물론이고 복권에 당첨되거나 내가 살던 집값이나 가지고 있던 땅값이 갑자기 오른 것도, 모두 하나님께서 간섭하시고 의도하셨기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이런 믿음을 좋은 믿음이라고, 훌륭하고 본받아야 할 믿음이라고 생각하는 목사와 교인이 너무나 많습니다. 물론 얼핏 생각하면 하나님에 대한 이런 믿음이 대단히 신실하게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믿음은 나쁘다 못해 매우 위험한 믿음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섭리를 매우 심각하게 왜곡하고 잘못 적용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이것은 하나님을 매우 이상한 우상으로 만드는 일이 됩니다.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잘못된 믿음은 참혹하고 불행한 사건을 해석하고 적용할 때 더욱 흔히 일어납니다. 혹시 이런 종류의 간증을 들어 보셨는지요? 어떤 교인이 꼭 타야 하는 버스나 비행기를 놓쳐서 큰 손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놓친 버스나 비행기가 사고가 나서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버스나 비행기를 놓친 것이 자신을 살리시려는 하나님의 섭리라고 간증합니다.


얼핏 대단히 은혜로운 간증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이것은 자신을 돋보이려고 하나님을 매우 이상한 신으로 전락시키고 왜곡시키는 잘못된 믿음 나쁜 믿음입니다. 이 사람의 주장대로라면 하나님은 자신을 살리기 위해 버스나 비행기 사고로 죽어야만 했던 사람들 또한 하나님의 섭리라는 것이 됩니다. 정말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어느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무수한 사람들은 죽임당하게 하는 하나님인가요? 이것을 과연 하나님의 섭리라고 할 수 있습니까?


오늘 우리가 읽은 마태복음의 말씀은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부추기거나 가지게 하는 말씀으로 가장 많이 오용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참새 한 마리의 생명도 하나님의 허락이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심지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신다고 말씀하십니다.


10:29-31 참새 두 마리가 한 깨끗이 온 게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예수님의 말씀이 무엇을 가르쳐 주시기 위함입니까? 정말 참새 한 마리가 살고 죽는 것도 오로지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임을 가르쳐 주는 말씀입니까? 정말 이 말씀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머리털 개수까지 다 세실 정도로 사소한 일까지 우리 삶에 깊숙이 개입하시고 간섭하신다는 말씀입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머리카락 빠지는 것도 고민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섭리로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머리털까지 세신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정말 하나님께서 우리의 머리털까지 세고 계시는 분이라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의 세밀한 관심과 사랑에 대한 문학적 표현이자 메타포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세상에 파송하면서 장차 저들이 받을 핍박과 박해의 때에 하나님의 사랑과 도우심을 믿고 두려워하지 말라는 격려와 위로의 말씀으로 하신 것입니다.


10:5 예수께서 이 열둘을 내보내시며 명하여 이르시되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하지만 많은 교인이 예수님의 이 말씀을 맥락과 문학적 표현은 무시하고 기록된 문자만으로 해석하고 적용합니다.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세상에서 벌어지는 그 어떤 일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결코, 발생하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인생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원하셨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됐다는 이상한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원하셨기 때문에 일어난다는 믿음, 비록 사람은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분명한 계획과 이유와 목적을 갖고 그렇게 일으키시는 것이란 믿음은 일견 대단히 그럴듯해 보입니다. 인생사 모든 일이 하나님에 의해 하나님 뜻대로 된다는 믿음은 얼핏 대단히 그럴듯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의 뜻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대단히 위험한 생각이고 믿음입니다. 세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을 하나님의 책임으로 떠넘기는 매우 나쁜 믿음입니다. 설령 그것이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상관없이 마땅히 우리가 지어야 책임마저도 하나님에게 떠넘기는 매우 나쁜 믿음입니다.


창세기에 따르면 천지 만물과 인간사 모든 일에는 창조의 질서와 원리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천지 만물과 인생사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이것이 성경이 가르치는 하나님 섭리의 본질입니다. 하지만 천지 만물과 인생사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있다는 것과 그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이것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하시고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천하 만물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천하 만물을 다스려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떻게 천하 만물을 다스려야 했습니까? 하나님의 뜻대로 천하 만물을 다스려야 했습니다. 이것이 창조의 질서이고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자 이것이 곧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1:26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지만 창세기가 가르쳐 주는 인간의 모습은 어떠했습니까? 하나님과 같아지려는 욕망에 사로잡혀서는 하나님의 뜻을 어겼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무시하고 외면했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천하 만물을 다스리지 않고 자기 뜻대로 천하 만물을 다스렸습니다. 이것이 창세기가 고발하고 있는 인간 세상의 비극이자 현실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뜻이 아닌 자기 뜻대로 자연을 다스린 결과가 무엇입니까? 오늘 우리 시대가 맞닥뜨린 심각한 기후 위기이며 기후 재앙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뜻이 아닌 자기 뜻대로 세상을 다스린 결과가 무엇입니까? 폭력과 약탈과 살인과 전쟁입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같아지려고 하는 탐욕스러운 인간의 뜻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오랫동안 좋은 기독교 신앙으로 여겨져 왔던 믿음, 곧 세상만사 모든 일에는 숨겨진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믿음,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두 하나님께서 이유와 목적을 갖고 일으키시는 것이란 믿음, 세상사 인생사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이고 예정하신 계획이라는 믿음은 매우 잘못된 믿음입니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 인생사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하나님의 섭리라고 믿는 것은 좋은 믿음이 아니라 대단히 위험한 믿음입니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죽은 자녀가 하나님의 뜻입니까?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의 실수가 만들어낸 비극입니다. 세계가 겪고 있는 폭력과 살인과 전쟁과 재앙이 하나님의 뜻입니까? 아니요. 하나님과 같아지려는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내는 재앙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과 섭리라고 여기는 것은 사람이 져야 할 책임마저 하나님께 떠넘기려는 책임 전가이자 하나님을 저자거리의 우상으로 전락시키는 불신앙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치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세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우리는 세상만사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과 섭리라고 말하는 대신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의 신앙 여정이 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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