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인가?
창세기 1:26-28
ⓢ“가짜 하나님 버리기” 일곱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말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인가?”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합니다. 계속되는 가짜 하나님 버리기 설교를 통해 알게 모르게 세뇌되고 만들어진 하나님에 대한 우상적 형상을 버리고 진짜 하나님을 찾아가는 위대한 믿음의 여정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날 교인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호응을 얻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무엇입니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예정하시고 예정하신 대로 세상과 인간을 다스리신다는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세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은 물론,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도 모두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예정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 그것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믿음은 일견 대단히 그럴듯해 보입니다. 심지어 우리가 이해할 수 있든지 없든지 이미 일어진 모든 일 사건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하나님의 뜻이라는 믿음을 교회는 대단히 신실하고 좋은 믿음처럼 여기고 있는 것도 우리의 현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예정하시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예정하신 대로 세상을 이끌어 가신다는 믿음은 아주 오랜 세월을 걸쳐 사람들 사이에서 만들어진 확고부동한 믿음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깊이 생각하면 하나님에 대한 이런 믿음이 성경의 가르침을 왜곡하는 잘못된 믿음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이런 믿음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을 대단히 이상한 하나님으로 만들어버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누구에게 다스리도록 위임하셨습니까?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드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다스리도록 위임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이것이 창세기가 가르치는 하나님 창조의 원리이며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고 뜻입니다.ⓢ
창1:26-27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서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자. 그리고 그가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 사는 온갖 들짐승과 땅 위를 기어다니는 모든 길짐승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으니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창세기가 가르치고 있는 세상을 통치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으신 사람을 통해 세상과 사람을 다스리시고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시길 원하셨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세상과 사람에게 드러내게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창세기에 나타난 세상과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이고 하나님의 예정하심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교인이 사람을 통한 다스림보다는 하나님께서 직접적으로 인간 세상에 역사하시는 분으로 믿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또는 축복이 사람을 통해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으로 여깁니다.(초자연적 사건인 기적을 원함) 그리고 세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과 사건은 모두 하나님께서 예정하시고 역사하신 결과라고 믿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이런 믿음이 우리 삶과 신앙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까? 모든 사건과 일들이 하나님에 의해 예정되어 있고 결정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심지어 구원조차도 구원받을 사람과 구원받지 못할 사람이 결정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이런 믿음이 강조되면 인간은 모두 태어날 때부터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기에 타고난 그리고 정해진 운명대로만 살아가는 존재라고 믿게 됩니다.
ⓢ세상사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결과라는 믿음은 일종의 운명론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이미 자신의 운명이 결정되었다고 믿으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이미 정해진 자신의 운명을 알려고 나이 든 세대는 무당이나 점쟁이를 찾아갑니다. ⓢ젊은 세대는 타로점을 봅니다. ⓢ그리고 신문에 실린 오늘의 운세를 다른 뉴스들보다 더 열심히 읽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인생을 이미 결정된 운명을 따라 사는 것이라고 믿습니까? ⓢ이렇게 믿는 것이 인생을 사는 가장 쉬운 길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자기가 스스로 선택하고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부담스럽게 여겨지겠습니까? 그런데 인생을 이미 결정된 운명을 따라 사는 것이라고 한다면 모든 것을 운명의 탓으로 돌리기만 하면 됩니다.
이런 믿음이 가진 신학적 문제가 무엇입니까? 만약 세상 모든 일이 하나님에 의해 이미 예정되어 있다면, 그래서 인간은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대로 따라야 하는 존재라고 한다면 ⓢ인간은 하나님에 의해 조종되는 원격조정 인형이나 로봇에 불과한 존재가 되고 맙니다. 이것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신 하나님의 창조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믿음이 됩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심각한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지구 한편에선 먹을 음식이 차고 넘쳐 살을 빼는 다이어트 산업이 최고의 돈벌이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구 반대편에선 갓 태어난 아이가 먹을 음식이 없어 굶어 죽어 갑니다. 이렇게 죽어 간 아이의 생명조차도 하나님께서 이미 예정하신 하나님의 뜻이라며 이런 세상을 도무지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예정과 뜻으로 여기는 믿음은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존중하는 믿음이 결코 아닙니다. 이것은 인간이 만들어내는 비극적이며 비참한 현실조차도 하나님의 책임으로 떠넘겨버리는 책임회피일 뿐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세상을 다스리고 사람을 사랑하고 잘 섬기라는 하나님의 사명을 외면하는 불신앙입니다.
세상만사가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대로 일어나는 것이라고 믿는다면 우리는 더 나은 세상과 사회를 위해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구원받을 사람이 결정되어 있다면 굳이 세상에 나가 복음을 전할 필요도 없습니다. 어차피 하나님께서 이미 예정하신 일인데 우리가 뭐라고 거기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겠습니까?
ⓢ세상만사 모든 일이 하나님께서 이미 예정하신 것이라고 한다면 힘 있는 국가가 힘없는 국가를 침략하여 그 나라 백성들을 노예로 만드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 됩니다. ⓢ히틀러 같은 독재자가 한 나라의 최고 지도자가 되어 전쟁을 일으키고 수많은 사람을 학살해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또 할 필요도 없게 됩니다.
이처럼 세상 모든 사건이나 일이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는 믿음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매우 나쁜 믿음입니다. 약자를 사랑하시고 모든 사람이 공의와 공평을 누리는 하나님 나라를 살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을 세상의 모든 불의와 차별을 감추고 정당화시키는 도무지 믿을 수 없는 하나님으로 왜곡하는 일이 되고 맙니다.
ⓢ정치와 종교는 세상과 인간을 위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최고의 수단이며 방법입니다. 하지만 세상사 모든 일이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하나님의 뜻이라는 잘못된 믿음은 정치와 종교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방법이 아니라 권력자들의 욕심을 채우는 수단으로 전락시켰습니다.
타락한 종교 지도자들은 불의한 방법으로 권력을 잡고 자신들의 욕심을 위해 제멋대로 통치하는 정치권력자조차도 하나님께서 예정하시고 세우신 지도자라고 설교합니다. 많은 목사가 자신의 종교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직분을 하나님께서 주신 절대적인 권세라고 성경 말씀을 왜곡하여 교인들을 세뇌합니다.ⓢ
롬13:1-2 사람은 누구나 위에 있는 권세에 복종해야 합니다.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며 이미 있는 권세들도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권세를 거역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명을 거역하는 것이요, 거역하는 사람은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로마서의 이 말씀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말 일부 목사들의 주장처럼 ⓢ이 말씀이 아무리 부패한 정치권력자라고 해도 하나님께서 예정하시고 세워주신 권세자입니까? 그래서 이들에게 복종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입니까?
아무리 타락한 목사라고 해도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직분이니까 무조건 복종하는 것이 정말 맞는 것일까요? ⓢ아무리 목사가 잘못한다고 해도 하나님이 세우신 종은 하나님께서 심판하니까 교인들은 하나님의 심판에 맡기라고 합니다. 과연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섭리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요?
저는 이런 해석과 주장에 절대로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성경 말씀을 자신의 탐욕을 위해 의도적으로 교묘하게 이용하는 매우 악의적 해석이며 적용입니다. ⓢ사도 바울이 전하는 로마서의 말씀을 자세하게 보면 그는 위에 있는 권세에 복종하라고 했지, 위에 있는 권세자 또는 권력자에게 복종하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이 말씀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만약에 로마서의 13장 1절의 말씀이 ‘권세자’에게 복종하라는 의미였다면,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신 분이 됩니다. 예수님은 유대의 왕 헤롯을 ‘여우’라고 조롱했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이었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는 외식하는 자들이라며 저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라고 욕하셨습니다. 당대 최고 종교 권력자인 대제사장에게도 저항하셨습니다.
헤롯 왕이 당대 최고 정치권력자라면 대제사장은 당대 최고 종교 권력자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당대 최고 정치권력자인 헤롯 왕은 물론이고 최고 종교 권력자인 대제사장에게 맞서 저항하셨습니다. 당대 최고 권력자들에게 저항한 결과로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임당하신 것입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임당하신 예수님의 복음을 전한다고 하는 사도 바울이 타락한 권력자라도 복종해야 한다고 말했을까요?
이 모든 잘못된 해석과 적용은 권세와 권력자의 의미를 구별하지 않기에 생겨나는 문제입니다. 물론 사도 바울에게 있어 ⓢ왕의 권세와 대제사장의 직분은 하나님이 주신 권세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왕과 대제사장이라는 개인이 언제나 하나님께서 내리신 권세와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세우신 것은 권세라는 제도이지 권력자가 아닙니다.
따라서 왕이나 대제사장이 자신이 가진 권세를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사용한다면 권세를 가진 사람에게 복종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믿음이 됩니다. 하지만 왕이나 대제사장이 자신이 가진 권세를 자기의 욕심을 위해 사사로이 사용한다면 이런 권세자에게 복종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믿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경우에는 저항하고 반대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믿음이 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베냐민 지파의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하지만 그가 하나님의 뜻대로 나라와 백성들을 다스리지 않자 어떻게 하셨습니까? ⓢ사무엘을 통해 다윗에게 기름을 부으시고 그를 따르는 사람들을 통해 다윗을 이스라엘의 새로운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이것은 목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사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교인들을 잘 가르치고 섬기면 교인들은 마땅히 목사의 직분을 하나님이 주신 권세로 알고 목사의 가르침을 따라야 합니다. 하지만 목사가 탐욕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제멋대로 왜곡한다면 하나님의 권세를 사사로이 이용하는 타락한 종교 권력자일 뿐입니다.
따라서, “위에 있는 권세에 복종하라”는 사도 바울의 말씀은 세상의 타락한 ‘권세자’에게 굴종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권세에 복종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라는 말씀입니다. 한 마디로 바른 권세를 세우고 바른 믿음을 가져야 하는 철저한 인간의 책임을 요구하는 말씀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세상만사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는 믿음,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두 하나님께서 이유와 목적을 갖고 이루신 것이란 믿음,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의 운명과 구원을 정해놓으셨다는 믿음은 잘못된 믿음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사람에게 맡기시고 사람에게 다스리게 하신 하나님의 뜻을 매우 심각하게 왜곡하는 믿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미래와 운명을 정하지 않으셨습니다. 따라서 정해진 미래와 운명을 믿는 것은 사람이 만들어낸 하나님에 대한 우상적 형상을 믿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서 이루어가야 하는 사명과 책임을 부여받는 존재입니다. 바라기는 하나님의 뜻이 우리 인생과 우리 교회와 이 세상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과 책임을 날마다 감당하며 사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