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와성경공부
가짜 하나님 버리기8-간섭하지 않지만, 늘 함께하시는 하나님

간섭하지 않지만, 늘 함께하시는 하나님

누가복음 13:1-5

 

가짜 하나님 버리기여덟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간섭하지 않지만, 늘 함께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합니다. 계속되는 가짜 하나님 버리기 설교를 통해 알게 모르게 세뇌되고 만들어진 하나님에 대한 우상적 형상을 버리고 진짜 하나님을 찾아가는 위대한 믿음의 여정이 되시길 바랍니다.


교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가운데 하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라는 말입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믿음은 얼핏 대단히 그럴듯해 보이는 신실한 신앙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너무나 많은 교인이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하나님의 뜻이라고 너무나 쉽게 말합니다. 심지어 이런 믿음에 의문을 제기하는 저 같은 사람은 그 신앙을 의심받기도 합니다.


사업에 성공하거나 집값이나 주식이 오르는 것 같은 좋은 일에 대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하는 것은 물론 저는 이런 것을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다고는 믿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는 신앙의 겸손쯤으로 여겨줄 수 있습니다.


그리 심각하지 않은 인생의 고난이나 불행에 대해 하나님의 뜻이라고 고백하는 것 물론 저는 하나님께서 내리신 것이라고는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겪는 고난이나 불행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성찰하려는 신앙의 깨달음 정도로는 여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과 섭리로 여기는 믿음이 그렇게 심각하지 않은 사건일 경우에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내 가족이 불치의 병이나 예상치 못한 사고나 재난으로 죽는 일에 일어나면 이것을 하나님의 뜻이라며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많은 교인이 습관처럼 모든 일에 하나님의 뜻을 말하는 것은 최소한 끔찍한 일이 자기에게는 벌어지지 않는다고 믿으며 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쁜 일은 자신은 빼고 다른 사람에게만 적용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예상치 못한 재앙이나 재난 또는 불행이 나와 내 가족만 피해 갈 것이라 믿을 수 있는 근거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불행이고 재앙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불완전한 세상과 인간의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여기는 믿음은 잘못된 믿음입니다. 심지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을 이상한 하나님으로 만들어버리는 나쁜 믿음입니다.


물론 성경에는 인생의 고난이나 역경 또는 재앙에 대한 말씀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에 기록된 고난이나 역경 또는 재앙에 관한 말씀 대부분은 인간의 죄와 타락에 대한 경고와 회개를 요구하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성경에 나오는 예상치 못한 인생의 고난이나 재앙에 관한 말씀은 세상에서 벌어지는 재앙이나 불행한 사건이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씀이 결코 아닙니다.


그런데 너무나 많은 교인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불행한 사건을 하나님의 뜻에 의한 하나님께서 내리신 재앙이나 심판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이것은 인생의 불행이나 재앙에 대해 사람들이 제멋대로 만들어낸 믿음이지 예수님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세상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불행한 사건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오해하는 잘못된 믿음을 엄중히 경고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가르침을 잘 보여주는 말씀이 있습니다. 누가복음 131절부터 5절까지에 나오는 두 가지 사건입니다.


첫 번째 사건은 갈릴리 사람들이 로마제국의 총독 빌라도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이 사건은 불의한 정치권력에 의해 갈릴리 사람들이 부당하게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 유대인들은 이들의 죽음이 저들의 죄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것으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당시 유대인들의 이러한 생각을 단호하게 꾸짖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분명하게 빌라도에게 죽임당한 갈릴리 사람들이 다른 갈릴리 사람들보다 지은 죄가 더 컸기 때문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의 불행에 대해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야말로 그렇게 망하게 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하셨습니다.


13:2-3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런 변을 당했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그렇지 않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


또 다른 사건은 예루살렘에 있던 실로암 저수지를 관리하던 망대()가 무너져서 열여덟 사람이 망대에 깔려 죽은 사건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망대에 깔려 죽은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말했을까요? 저들에게 감춘 죄가 있어서 하나님께서 저들에게 벌을 내리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예나 지금이나 타인의 불행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쉽게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말씀하셨습니까? 망대에 깔려 죽은 열여덟 사람이 결코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죄를 지었기에 죽은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심지어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그 생각과 말을 바꾸지 않으며 이런 자들이야말로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 경고하십니다.


13:4-5 또 실로암에 있는 탑이 무너져서 치여 죽은 열여덟 사람은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죄를 지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 그렇지 않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가 아닙니다. 이 세상을 다스리는 인간 역시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기의 욕심을 채우려는 불완전하며 탐욕스러운 존재입니다. 따라서 이런 세상에서 예상치 못한 개인의 불행이나 많은 사람에게 닥치는 재앙이나 재난은 언제나 일어납니다.


그런데 대다수 교인이 죄와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도식에 사로잡혀서는 모든 재앙이나 재난을 마치 하나님께서 내리는 심판으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근본주의 신앙을 가진 목사와 교인들은 세계 곳곳에서 재앙이나 재난이 일어날 때마다 이것은 모두 하나님의 심판이라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이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무시하면서까지 이런 말을 반복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재앙이나 재난을 겪은 이들을 죄인으로 만들어서 자신들을 의롭게 하기 위함입니다. 다시 말해 재앙이나 불행을 겪는 이들은 이런저런 죄를 지었기 때문에 벌을 받는 것이고 자신들은 의롭기에 이런 재앙이나 불행을 겪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식의 믿음은 많은 사람이 겪는 재앙이나 재난에만 해당하지 않습니다. 한 개인이 겪는 불행이나 재난에도 적용합니다. 요한복음 9장에 보면 태어나면서부터 시각장애인으로 태어난 사람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을 보고는 제자들이 예수님께 뭐라고 묻습니까? “이 사람이 눈먼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이 사람의 집입니까? 아니면 부모의 죄입니까?


9:2 제자들이 예수께 "선생님 이 사람이 눈먼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이 사람의 죄입니까? 부모의 죄입니까 ?"하고 물었다.


제자들이 날 때부터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에 대해 누구의 죄를 묻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당시 유대인들은 개인에게 일어난 불행한 사건을 그 사람의 죄나 가족의 죄 때문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이런 제자들의 질문에 예수님께서 어떻게 답하셨습니까? 예수님은 단호하게 이것은 그의 죄도 부모의 죄 때문도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9:3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이 사람이나 그의 부모가 죄를 지은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그에게서 드러나게 하시려는 것이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눈먼 자로 태어난 것이 비록 그 누구의 죄는 아니지만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께서 하신 일처럼 잘못 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이 말씀은 나면서부터 눈먼 자의 장애를 하나님께서 계획하셨다는 의미가 결코 아닙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한 사람의 불행에 대해서도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인간의 다행한 일들만 가지고 일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인간은 타인의 불행을 피하거나 정죄하고 저주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인간의 불행마저도 고치셔서 복이 되게도 하시는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이심을 가르쳐 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너무나 분명하게 죄와 심판이라는 도식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겪는 대부분 재앙과 재난 그리고 개인의 불행은 죄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재앙과 재난, 그리고 개인의 불행에 대해 사람이 함부로 하나님의 심판을 들먹이는 것은 스스로 자기를 망하게 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13:3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13:5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물론 어떤 고통이나 재난은 분명 사람의 실수나 죄로 인한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실수나 죄를 저지른 사람이 고통을 겪기보다는 무고한 사람이 겪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따라서 모든 고통이나 불행을 죄의 결과라고 말하는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말입니다. 이것은 자신의 의로움을 드러내는 교만이며 타인의 고통이나 불행을 배가 되게 하는 악한 일입니다.


우리가 정말 예수님의 경고를 중대하게 생각한다면 공공의 재앙이나 타인의 고통이나 불행에 대해 침묵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고통받는 자들에게 어설픈 충고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다른 이들이 겪는 예상치 못한 재앙이나 불행에 이렇다저렇다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이 결코 우리에게 속한 일이 아닙니다.


예상치 못한 재앙이나 개인의 불행에 대해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사명과 책임이 있다면 우는 자들과 함께 울고 고통당하는 이들의 아픔으로 공감하는 것입니다. 예상치 못한 재앙이나 불행으로 고통을 겪는 이들 곁에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럴 때 재앙이나 불행을 겪는 이들이 자신이 겪는 고난을 능히 극복하는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12:15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사도 바울은 로마서 828절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사도 바울이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이해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가져야 하는 하나님의 뜻과 섭리에 대한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너무나 많은 교인이 사랑하는 말씀이지만 이 말씀은 잘못 오해되거나 잘못 적용되는 경우나 너무나 많습니다. 많은 경우 이 말씀을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좋은 일, 나쁜 일, 그리고 행복과 불행, 슬픔과 기쁨, 재앙과 고난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신다는 말씀으로 생각합니다. 이것은 이 말씀을 정반대로 오해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좋은 일, 나쁜 일, 그리고 행복과 불행, 슬픔과 기쁨, 재앙과 고난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으십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그것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늘 우리와 동행하시며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처한 모든 상황 그것이 좋은 상황이든 나쁜 상황이든,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우리가 선을 이룰 수 있도록 깨닫게 하시고 용기를 주시고 도움을 베푸십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우리의 인생에 간섭하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에게 벌어지는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통제하시고 일으키시는 것이 아닙니다. 대신에 우리가 힘들 때 함께 아파하시고, 우리가 울 때 함께 울어 주시고, 우리가 기쁠 때 함께 기뻐하는 방식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선을 이루어가도록 힘과 능력과 위로와 격려를 베풀어 주십니다. 이것이 우리 인생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바라기는 우리의 파란만장한 인생 여정에 늘 함께하시며 우리와 함께 기뻐하시고 우리와 함께 슬퍼하시는 그 하나님으로 인해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가 겪는 행운으로 교만에 빠지지 않고 우리가 겪는 불행으로 좌절에도 빠지게 않고 이 모든 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을 이루어가는 존귀한 믿음의 사람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새글 0 / 341 

검색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공지 자유교회 주일예배 영상 Youtube 링크 2021.04.21 4746
341 십계명20-사람의 생명이 존엄한 이유 2025.07.20 129
340 십계명19-약속 있는 첫 계명 2025.07.19 125
339 십계명18-어떻게 하는 것이 부모를 공경하.. 2025.07.19 124
338 십계명17-왜 부모 공경이 살인 금지보다 먼.. 2025.07.19 125
337 십계명16-누구를 위한 그리고 무엇을 위한 .. 2025.07.19 123
336 십계명15-어떻게 하는 것이 안식일을 잘 지.. 2025.07.19 129
335 십계명14-안식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2025.06.07 212
334 십계명13-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는 삶 2025.05.24 301
333 십계명12-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2025.05.24 317
332 십계명11-하나님의 이름에 담긴 의미 2025.05.24 314
331 십계명10-우리가 만들어내는 하나님 2025.05.24 361
330 십계명9-우리의 신앙, 믿음입니까? 미신입.. 2025.04.06 331
329 십계명8-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 2025.04.06 317
328 십계명7-어떤 것으로도 하나님을 제한하지 .. 2025.03.18 408
327 십계명6-코람데오(Coram Deo) 2025.03.18 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