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사도행전 17:22-28, 고전3:16
오늘은 가짜 하나님 버리기 열네 번째 시간으로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합니다. 오늘도 함께 나누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우상적 형상을 버리고 진짜 하나님을 찾아가는 믿음의 여정이 되시길 바랍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찾거나 신을 찾고자 할 때 종교와 상관없이 많은 사람이 공통으로 하는 행동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하늘을 쳐다본다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합니까? 오랫동안 사람들의 생각에 뿌리내린 하나님에 대한 믿음 또는 신에 대한 믿음은 하나님은 저 멀리 ‘하늘’에 계신다는 것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하늘 높이 거룩한 곳에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라는 사람은 인류 최초의 우주 비행사입니다. 그는 1961년 4월 12일 인류 최초로 지구 궤도 우주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인류 최초로 우주에서 지구를 보았던 그가 남겼다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나는 저 하늘 위에서 신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이 말은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었던 후르시초프가 무신론을 추종하기 위해 한 말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말은 하나님은 저 하늘 높은 곳에 계신다고 믿어왔던 수많은 교인에게는 큰 충격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께서는 하늘 저 멀리 우리가 알지 못하는 거룩한 장소에 계신다는 믿음은 지금까지도 대다수 기독교인이 가지고 있는 믿음입니다. 오랫동안 대다수 교인이 하나님을 저 높은 하늘에 계신 분으로 생각하게 된 이유는 성경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라는 표현을 반복하여서 사용하였기 때문입니다.
시115:3 오직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셨나이다 Our God is in heaven; he does whatever pleases him.
마5:45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that you may be sons of your Father in heaven.
하나님을 우리와는 거리가 아주 먼 저 높고 높은 거룩한 곳에 계시는 분으로 믿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하나님을 우리가 사는 세계 밖에 계신다고 믿는 것은 하나님은 높은 곳에서 우리를 내려다보시는 대단히 고압적이며 위협적인 분으로 믿게 합니다. 나아가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이나 인간의 삶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동떨어진 하나님으로 여기게 됩니다.
하지만 성경에 나오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란 말씀에서 나오는 하늘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하늘이 아닙니다. 성경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라고 했을 때 여기서 하늘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구름이 떠다니는 하늘이나 지구 대기권 밖에 있는 우주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주에 갔더니 그곳에도 하나님은 없었다는 말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에 대한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하나님이 계신다고 하는 하늘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하늘이 아닙니다. 영어 성경을 보면 이것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영어 성경을 보면 하늘을 뜻하는 서로 다른 두 단어를 분명하게 구별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어 성경은 하늘을 어떻게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습니까? Sky와 Heaven입니다. 우리말로는 Sky와 Heaven 모두 하늘이라고 번역하지만, 이 둘은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그렇다면 Sky의 하늘과 Heaven의 하늘은 차이는 무엇입니까? Sky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구름이 떠다니는 땅 위에 있는 공중을 의미합니다. 반면에 성경에서 Heaven은 주로 하나님께서 계신 곳을 나타날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창1:8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둘째 날이니라 God called the expanse "sky." And there was evening, and there was morning—the second day.
시115:3 오직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셨나이다 Our God is in heaven; he does whatever pleases him.
그렇다면 하나님이 계신다는 Heaven은 무엇이며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성경에서 말하는 Heaven은 Sky와 같이 물리적인 공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에 하나님께서 계신다는 Heaven 역시 지극히 영적인 개념입니다. 그런데 영적 의미를 가진 Heaven을 한글 성경은 Sky와 똑같이 하늘로 번역하였습니다. 여기서부터 하나님이 계신다는 하늘에 대한 오해가 시작된 것입니다.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하나님이 계신다고 하는 Heaven은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지극히 영적인 개념입니다. 그렇다면 Heaven이라는 하늘에 담긴 영적 의미는 무엇일까요? 물론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 한 가지를 꼽는다면 Heaven은 하나님의 무소부재 또는 편재성(Omnipresence)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는 곳을 가리켜 '땅'이라고 합니다. 히브리인들에게 ‘하늘’은 ‘땅을 덮고 있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하늘에 계시다’라는 것은 단순히 공간적 의미의 하늘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하늘에 계신다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땅에 사는 모든 인간을 품는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은 사람이 사는 세상 그 어디에나 계신다는 뜻입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란 성경의 표현에 담긴 가장 중요한 영적 의미는 우리는 하늘 아래 즉 하나님 아래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 있을지라도, 우리가 어떤 장소에 있을지라도, 우리가 어떤 시대에 산다고 할지라도, 우리가 어떤 상황에 있을지라도 하나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입니다.
이사야 43:2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비록 한글 성경이 Heaven을 Sky와 똑같은 하늘로 번역했지만 여기서 하늘은 물리적 공간인 공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글 성경이 Heaven을 하늘로 번역했던 이유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올려다보면 볼 수 있는 하늘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느낄 수 있고, 누구에게나 공평하신 하나님을 나타내는 상징적 표현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따라서 하늘(Heaven)에 계신 하나님이란 성경의 표현은 저 멀리 높은 곳에 계신 하나님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 더 나아가 누구에게도 하나님이 되어주시는 하나님을 나타내는 표현이 바로 하늘에 계신 하나님입니다. 다시 말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란 우리와 동떨어져 계신 하나님이 아니라 늘 우리와 함께하시는 모든 시대 모든 나라 모든 사람의 하나님이심을 뜻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오랫동안 많은 교인에게 그리고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란 성경의 말씀이 오해되고 왜곡됐습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은 우리 밖에 존재하시며 우리와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하나님으로 아주 가끔만 우리의 삶에 가까이 다가오십니다. 아주 가끔만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일방적인 복종을 강요합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은 우리와는 너무나 멀리 거룩한 곳에 계시기에 우리가 매일의 삶에서 만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아주 특별한 경우에만 모습을 나타내시는 하나님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별한 상황일 때만 만날 수 있는 그런 하나님으로 여겨졌습니다. 이런 식의 믿음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에 대한 매우 잘못된 형상과 믿음을 가지게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이런 형상과 믿음을 교정해야만 합니다. 우리와 동떨어진 그래서 우리의 삶과 현실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거룩한 곳에 계신 하나님의 형상을 넘어서서 우리의 삶과 현실 가운데 현존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고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저 멀리 계신 하나님에서 우리와 늘 함께하시는 하나님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신약성경은 하나님께서 어디에 계시며 어떤 방식으로 우리와 함께하시는지에 대해 분명하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17장을 보면 사도 바울이 그리스의 아테네를 방문해서는 신이란 신은 모두 추종하는 아테네 사람들에게 하나님에 대해 가르쳤습니다.
바울이 아테네 사람들에게 가르친 하나님은 우주와 만물을 지으신 천하 만물의 주인이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아테네 사람들이 믿었던 수많은 신처럼 사람이 만든 신전에 계시는 분도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창조주 하나님은 다른 신들처럼 사람의 섬김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사람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주시는 분이셨습니다.
더 나아가 사도 바울은 자신이 소개하는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은 멀리 계시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하나님을 찾으려고 하면 누구나 그리고 언제든지 찾을 수 있다고 가르쳤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피조물인 우리는 모두 하나님 안에서 살고 움직이고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행17:27b-28(새번역) 사실, 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시인 가운데 몇몇은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다 하고 말한 바와 같이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살고 움직이고 존재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설명에 따르면 창조주 하나님은 아테네 사람들이 믿었던 수많은 신처럼 사람들이 만든 신전에 계시는 분도 아니고 하늘 높은 곳에 계시다가 사람이 찾을 때만 어쩌다 한 번씩 사람 사는 세계에 내려오시는 분도 아닙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그 누구도 하나님 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곳에 대한 또 다른 가르침은 요한복음 14장 이하에 나오는 예수님의 마지막 설교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만 세상에 남겨두고 떠날 것을 예고하십니다. 하지만 제자들을 홀로 남겨두지 않고 보혜사를 보내겠다고 말씀합니다. 보혜사는 진리의 성령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보내신다고 말씀하신 보혜사 성령은 우리를 결코 혼자 두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뜻이자 언약입니다.
요15:26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보내신다고 약속하신 성령은 어디에 계시는 것입니까? 사도 바울은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에 대해 매우 중요한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곧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했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은 사람이 만든 건물에 계시는 하나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신에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사람의 몸과 마음과 영혼에 계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고전3:16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우리가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며 우리 안에 하나님의 성령이 계신다는 사도 바울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하나님에 대한 새로운 믿음을 가지게 합니다. 하나님은 저 멀리 높고 높은 하늘에 계신 분이나 사람이 만든 거룩하게 보이는 성당이나 화려한 교회 건물에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 안에 계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자기의 마음을 자기의 내면을 자기의 영혼을 가만히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하나님을 저 높은 하늘에 계신 분으로 믿는 믿음이나 거룩한 성전에 계시는 분으로 믿는 믿음은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선 특정한 장소를 찾아가야만 가능하다고 믿게 했습니다. 교인들은 거룩한 곳이라고 여겨지는 곳을 찾을 때만 하나님의 존재를 떠올렸고 그곳에서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믿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매우 심각한 왜곡이며 잘못된 믿음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이런 믿음은 언제나 어디서나 늘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천지 만물의 창조주 하나님은 저 멀리 거룩한 곳에 계신 분이 아닙니다. 신약성경은 하나님에 대해 가르치길 우리는 안에 존재하며 동시에 하나님은 우리 안에 계시는 분이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거하시는 우리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바르게 할 때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과 동행하심을 체험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