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와성경공부
시험3-성령이 우리를 광야로 이끄는 이유

성령이 우리를 광야로 이끄는 이유

누가복음 4:1-2a

 

오늘은 시험 시리즈 세 번째 시간으로 성령이 우리를 광야로 이끄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합니다. 계속되는 시험 시리즈를 통해 인생을 살면서 겪게 되는 시험들을 극복하고 해결하는 깨달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으로 성숙해가는 영적 도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누가복음은 예수님께서 악마에게 시험을 받으신 사건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에게 세례받으시고 성령이 충만해서 요단강에서 돌아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로 돌아오시자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인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사십일 동안 광야에서 금식하며 지내실 때 악마에게 시험받으셨습니다.


4:1-2a 예수께서 성령이 충만해서, 요단강에서 돌아오셨다. 그리고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셔서, 사십 일 동안 악마에게 시험을 받으셨다.


사실 예수님께서 악마에게 시험받으셨다는 사실은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이십니까? 비록 인간의 몸으로 세상에 오신 분이라고는 하지만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보내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악마에게 시험받는다는 것이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 악마에게 시험받는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이것보다 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거룩한 하나님의 영이라고 하는 성령이 예수님을 광야로 인도하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하나님의 거룩한 영이 임하셔서 성령의 충만함을입었을 때 성령께서 예수님을 광야로 이끄셨고 그 광야에서 악마에게 시험받으셨습니다.


우리 생각에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영으로 충만하면 악마는 얼씬도 하지 못할 것으로 여깁니다. 성령 충만하지 않으니까 시험이 있는 것이지, 성령 충만하기만 하면 악마의 시험은 얼씬도 하지 못하고 오직 꽃길만 걸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많은 교인이 예수 믿고 성령으로 충만하면 인생의 모든 시험은 끝이 나고 오직 형통한 삶만이 있을 것이라 착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리 예수님 열심히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고 해도 꽃길만 걷는 교인은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성령께서 성령 충만하신 예수님을 광야로 이끄신 것처럼 신앙이 깊어질수록 성령은 우리를 영적 전쟁터로 더욱 강력하게 이끄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제대로 믿으면 예수 믿기 이전보다 더 치열한 영적 고민과 싸움이 시작됩니다.


예수를 제대로 믿기 시작하면 이전에는 고민하지 않던 것을 고민하게 만듭니다. 이전에는 신경 쓰지 않고 살던 것을 신경 쓰게 하시고 생각하며 살게 만듭니다. 이전에는 외면하고 무시하며 살던 것을 외면하거나 무시하지 못하게 하십니다. 이전에는 한 번도 하지 않은 일을 굳이 하게 하십니다.


인생은 끊임없는 시험의 연속이라는 것을 예수님께서는 몸소 시험받으시는 것으로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메시아도 시험을 받으셨는데 우리가 시험을 받는 것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시험을 받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예수님처럼 시험에 들지 않는 것입니다.


인생은 끊임없는 시험의 연속입니다. 한두 번의 시험을 뛰어넘었다고 시험이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시험은 계속될 것입니다. 언제까지요? 우리가 시험에 들어 넘어질 때까지 시험은 계속될 것입니다. 시험에 들어 넘어지지 않는다면 시험은 우리가 죽는 날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가 시험받을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그러하셨듯이 우리를 광야로 인도하시는 분은 성령입니다. 그렇다면 성령은 도대체 왜 우리를 광야와 같은 험난한 곳으로 인도하시는 것입니까? 우리를 훈련하고 단련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우리를 유혹하여 넘어뜨리려는 마귀와의 영적 싸움을 물리치도록 돕기 위함입니다.


성령께서 예수님을 광야로 이끄시고 악마(마귀)와의 영적 싸움을 하게 하시는 가를 이해하기 위해선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악마(마귀)가 어떤 존재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악마(마귀)는 구약성경에 기록된 사탄을 의미합니다. 사탄은 히브리어로 그 뜻은 대적자또는 적대자입니다.


따라서 성경에 기록된 사탄이나 악마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단순히 악한 귀신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반대하는 악한 권세나 세력을 의미합니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사탄이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악한 권세나 세력을 의미한다면, 신약성경에 나오는 악마나 마귀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을 대적하는 악한 권세를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성령께서 예수님을 광야로 이끄시고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신 사건이 주는 영적 도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비록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로 세상에 오셨다고는 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대적하며 가로막으려는 악한 권세의 방해와 유혹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함입니다. 이것은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마귀의 유혹은 늘 우리 주변을 맴돌 것입니다. 언제까지요? 우리가 넘어질 때까지, 우리가 하나님에게서 멀어질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유혹에 넘어지지 않으면 죽는 날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게다가 예수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것처럼, 성령 충만할수록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마귀의 시험과 유혹은 더욱더 강력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성경은 예수님께서 악마에게 시험받으시고 종교 지도자들을 비롯해 여러 사람에게서 시험받으신 사건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경이 예수님께서 받으신 시험을 기록하고 있는 이유는 우리 역시 세상을 살며 끊임없이 시험과 유혹을 받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함입니다.


[4:1]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16:1]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와서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 보이기를 청하니


따라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마귀의 유혹을 받느냐 안 받느냐가 아닙니다. 어떻게 해야 마귀의 유혹에 빠지냐 빠지지 않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과 마귀에게서 시험과 유혹을 받으신 것처럼 누구도 시험과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는 죽는 순간까지 시험과 유혹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종교 개혁자였던 마틴 루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새가 당신 머리 위로 날아가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당신 머리 위에 둥지를 트는 것은 막을 수 있다.” 무슨 뜻입니까? 세상이 또는 마귀가 우리를 유혹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유혹에 넘어가느냐 넘어가지 않느냐는 내가 결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험을 받거나 유혹을 받는다고 낙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심지어 한두 번 시험에 넘어지거나 유혹에 빠졌다고 해도 낙심하거나 절망할 필요도 없습니다. 한두 번의 시험이나 유혹이 우리를 무너뜨리지 못합니다. 다만 우리가 넘어진 시험이나 유혹을 통해 우리는 깨어지고 무너지고 유혹에 빠지기 쉬운 연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합니다.


남들이 시험에 들고 유혹에 빠져 망가지는 것을 보면 나도 시험에 들고 유혹에 넘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스스로 신실하다고 생각하는 교인일수록 이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신에게는 절대로 그런 시험이나 유혹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혹시라도 있다면 자신은 절대로 시험에 들지도 유혹에 빠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한두 번의 유혹이 우리를 무너뜨리지 못하는 것처럼, 한두 번의 유혹을 이겨냈다고 모든 유혹을 물리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자신은 한두 번의 유혹을 이겨냈다고 모든 유혹을 물리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은 매우 위험한 자만이며 교만입니다. 자만과 교만은 자신을 무너뜨리는 가장 큰 시험이며 유혹입니다.


상황만 주어진다면 우리는 누구나 유혹에 빠질 수 있고, 누구나 죄를 지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성공했다는 목사나 교인이 유혹에 빠져 넘어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신은 절대로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 자만하고 교만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절대로 어떤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겠다고 자신하는 사람은 역설적이지만 아주 작은 유혹에도 넘어갈 가능성이 대단히 큰 사람입니다. 반대로 자신은 아주 작은 유혹에도 쉽게 넘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늘 마음에 두고 살아가는 사람은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예수님을 광야로 이끄시어 마귀에게 시험받게 하신 이유는 분명합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에게 광야와 같은 시험과 마귀의 유혹이 있을 것임을 알려주시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광야의 시험과 마귀의 유혹을 능히 이겨낼 수 있는가를 가르쳐 주기 위함입니다.


성령께서 예수님을 광야로 인도하여 마귀에게 시험을 받게 하신 복음서의 말씀은 초대교회 교인들에게 매우 큰 위로와 도전이 되는 말씀이었습니다. 초대교회 교인들 대부분은 예수님을 믿기로 선택하고 고백한 순간부터 꽃길은커녕 심각한 박해와 고통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갈수록 박해와 고통은 커져만 갔고 목숨마저 위협을 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초대 교인들은 지하묘지(카타콤)로 숨어들면서까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흔들림 없이 굳건히 지켰습니다. 저들이 로마제국의 극심한 박해와 고통을 견디면서까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지킬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저들에게 있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것은 예수님처럼 광야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며,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는 악한 권세와 영적 싸움을 하는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아들로 세상에 오신 예수를 구세주 그리스도로 믿는 것은 세상 가치와 세상 방식을 거부하고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 방식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끊임없는 훈련과 연단을 통해서만 이루어집니다. 계속되는 마귀의 유혹을 이겨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집트의 노예로 무려 430년간 고통받았던 히브리 노예들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실 것이라 언약하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히브리 노예들을 이집트에서 구원하신 후에 곧바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지 않으셨습니다. 저들을 황량하고 험난한 광야로 인도하시고는 무려 40년 동안을 광야에서 훈련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도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광야로 이끄시고 마귀의 유혹을 이기게 하신 것처럼, 성령께서도 하나님 자녀가 되려는 우리를 광야로 이끄시어 마귀의 유혹을 이겨내도록 훈련하고 단련시키십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악마의 유혹은 우리가 유혹에 걸려 완전히 무너지거나 죽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시험이나 유혹은 우리가 하나님과 멀어질 때까지 끊임없이 계속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겪는 시험과 유혹에 담긴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시험에 들어 넘어지고 무너지고 하나님과 멀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전보다 더 단단한 사람 이전보다 더 성숙한 사람, 하나님을 더 가까이하는 사람으로 자라게 하는 기회입니다. 시험을 우리의 인격과 성품과 신앙을 바꾸고 변화시키는 기회로 만드는 은혜가 저와 여러분의 신앙 여정에 충만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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