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와성경공부
시험12-성전에서 시험받으신 예수님

성전에서 시험받으신 예수님

누가복음 4:9

 

오늘은 인생의 시험 열두 번째 시간으로 성전에서 시험받으신 예수님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합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악마에게 받으신 세 가지 시험은 우리의 삶 속에서도 끊임없이 반복되는 시험에 대한 메타포입니다. 악마는 첫 번째 시험과 두 번째 시험에서 예수님을 넘어뜨리는 일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그대로 물러가지 않았습니다. 악마는 또 다른 문제를 가지고 와서는 예수님을 시험하였습니다.


예수님을 넘어뜨리려는 악마의 시험이 계속되었다는 것은 오늘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인생의 시험은 결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시험하는 자 마귀는 한 번의 시험으로 물러가지 않습니다. 마귀의 시험은 계속됩니다. 언제까지 계속됩니까? 우리가 시험에 넘어질 때까지 계속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려 죽는 순간까지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죽는 순간까지 시험은 계속될 것입니다. 따라서 한번 시험을 물리쳤다고 그것으로 인생의 모든 시험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당장 눈앞에 닥친 시험을 물리쳤다고 방심하거나 자만해서는 안 됩니다. 인생은 끝없는 시험의 연속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언제나 대비하며 깨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받으신 세 가지 시험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시험받으신 장소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첫 번째 시험을 받으신 곳은 광야였습니다. 광야는 물도 풀도 제대로 나지 않는 그야말로 척박한 사막으로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두 번째 시험을 받으신 곳은 세상의 모든 권세와 영광을 볼 수 있는 높은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세 번째 시험을 받으신 곳이 어디입니까? 예루살렘 성전 꼭대기입니다.


4:9 또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내리라


두 번의 시험에 실패한 악마가 마지막으로 예수님을 데려간 곳은 바로 하나님이 계신다고 믿었던 예루살렘 성전이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시험하는 자 마귀가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다고 믿었던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수님을 시험했다는 것은 오늘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영적 도전을 줍니다.


음식을 상하지 않게 보관하려고 만든 냉장고 안에서도 음식이 상합니다. 사람을 살리기 위한 만든 병원에서도 사람이 죽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교인이 착각합니다. 교회에서는 그리고 하나님의 일이라고 하는 교회 일에는 악마의 시험이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미 저도 알고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교회라고 해서 악마의 시험에서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마귀의 시험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장 어렵고 힘든 시험은 우리가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세상보다 더 많은 시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은 교회입니다. 교회에서 하는 여러 가지 사역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이 될 수도 있지만, 하나님을 이용해 자신을 높이고 자랑하고 인정받는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받으신 세 번째 시험이 예루살렘 성전이었던 것처럼 교회는 악마의 시험과는 상관없는 청정구역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어떤 곳보다 더 치열하게 악마와의 영적 전쟁이 벌어지는 곳이 교회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그리고 교회를 위한 봉사와 섬김을 하면서 오히려 많은 목사와 교인이 유혹에 걸려 넘어집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나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는 구제 사역은 대단히 귀한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악마의 교묘한 시험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나눈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자신의 신실함을 드러내고 자랑하려는 탐욕에 사로잡히게 합니다. 실제로 너무나 많은 목사와 교인이 선교와 구제 사역을 자신을 드러내고 자랑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것은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깊은 영적 교제를 나누는 매우 중요한 기독교 신앙의 영성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악마의 시험이 끼어듭니다. 기도를 자신의 경건을 자랑하고 드러내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기도하려면 사람들이 보지 않는 골방에 들어가서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6:6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시험하는 자 마귀가 어떻게 교회에서 사람을 시험합니까? 이것을 알기 위해선 악마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수님을 어떻게 시험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마귀는 예수님을 예루살렘 성전으로 데리고 가서는 어떻게 했습니까? 성경은 기록하기를 악마가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에 세웠다고 했습니다. 4:9a 또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악마가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에 세웠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예루살렘 성전은 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모이는 곳입니다. 악마가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에 세웠다는 것은 성전에 모인 모든 사람이 우러러봐야 하는 가장 높은 곳에 예수님을 세운 것입니다. 얼핏 생각하기에 악마가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예수님을 높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에 세운 악마가 어떻게 예수님을 유혹합니까? 4:9b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내리라 악마가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에 세운 이유는 예수님을 정말 하나님의 아들로 높여주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악마가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에 세운 것은 예수님을 떨어뜨리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나락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우선 높이는 것이 악마의 방식입니다. 이것을 마음에 품고 살아야 합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방식은 악마의 방식과는 정반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높이시기 위해서 먼저 우리를 낮추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높이려는 자는 낮아지게 하십니다. 하지만 스스로 낮추려는 자를 높이십니다. 23:12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마귀는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는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고 했습니다. 마귀의 의도가 무엇입니까?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도 조금도 다치지 않는 이적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라는 것입니다. 마귀는 예수님에게 이적을 통해 구세주임을 증명하라고 유혹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첫 번째 시험과 마지막 세 번째 시험에서 공통으로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이라는 말입니다. 4:3 마귀가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 눅4:9 또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내리라


악마의 유혹이 무엇입니까? 신비한 이적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명해 보라는 것입니다. 악마의 시험은 꽤 그럴듯해 보입니다. 대단히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처럼 보입니다. 왜냐하면,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초자연적인 신비한 이적이나 기적에 관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디서 신비한 은사나 이적이 나타난다고 하는 곳에 교인들이 우르르 몰려다닙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에게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표적을 보여 달라고 했습니다. 8:11 바리새인들이 나와서 예수를 힐난하며 그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구하거늘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 표적을 보여 달라는 바리새파 사람들의 요구는,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서 이적을 보여 달라는 악마의 시험과 매우 비슷합니다.


오늘날 교인들의 믿음 역시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들의 믿음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너무나 많은 교인이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어떻게 확인하고 증명받기를 원합니까? 자신에게 일어나는 신비한 이적과 능력으로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확인하고 증명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신비한 이적이나 능력으로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인하려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아닙니다. 악마의 시험에 넘어간 것입니다.


오늘날 대다수 목사와 교인이 하나님께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고 한다면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부와 권력과 명예를 달라고 합니다. 무슨 명분과 이유를 앞세워 이런 요구를 하나님께 드립니까? 하나님의 자녀가 세상에 속한 사람들보다 승승장구하고, 형통하고, 성공해야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수님을 믿을 것이라는 명분을 앞세웁니다.


이것은 교회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나 하나님의 종이라는 증거를 세상에서 교회가 누리는 명예와 숫자와 건물에 두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업적을 세상에 남기는가, 얼마나 많은 교인을 모으는가, 얼마나 많은 헌금을 걷는가가,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 교회 건물을 가지고 있는가, 이런 것들로 하나님의 교회라는 증거로 삼으려고 합니다. 이런 식의 믿음은 악마의 시험에 제대로 걸려든 것입니다.


교회가 교회인 이유가 무엇입니까? 교회가 세상과 다른 것을 주기 때문에 교회인 것입니다. 교회가 세상이 줄 수 없는 것을 주기 때문에 교회인 것입니다. 목사와 교인들이 세상 사람들과 똑같은 것을 추구하고 교회가 세상과 똑같은 것을 준다면, 굳이 교회가 세상에 존재할 필요가 뭐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오늘날 교인들의 자랑과 교회의 자랑은 세상 사람들의 자랑과 세상의 자랑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놀랄만한 기적이나 신비한 이적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나타내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악마가 요구하고 타락한 종교인들이 요구하는 방식과는 정반대되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나타내셨습니다. 예수님은 어떤 방식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사람들에게 나타냈습니까? 세상이 조롱하고 세상이 멸시하고, 세상이 저주하는 십자가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십자가의 표적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힘과 권력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가진 힘과 권력조차도 하나님의 뜻을 위해 내려놓는 것입니다.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모습으로, 권력자가 아니라 종의 모습으로, 자신의 원하는 것을 이루기보다 죽기까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모습으로 하나님 아들이심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우리 역시 세상이 요구하고, 악마가 요구하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증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지금보다 더 성공해야 하고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하고 지금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야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방식으로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나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지금보다 더 겸손하면 되고, 지금보다 더 낮아지려고 하면 되고, 지금보다 더 욕심을 버리면 됩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예수님께는 십자가만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명하고 세상과 사람을 구원하는 유일한 방법이며 길이었습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들 모두가 원하는 것 이를테면, 성공, 출세, , 명예, 인기 등등 이런 것으로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것을 초월하여 내게 주어진 것으로 자족하고 감사할 줄 아는 믿음이야말로 그 어떤 것보다 분명하고 확실하게 하나님의 자녀임을 세상과 사람들에게 드러내는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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