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와성경공부
시험13-성경 말씀을 이용한 시험

성경 말씀을 이용한 시험

누가복음 4:9-13

 

인생의 시험 열세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성경 말씀을 이용한 (악마의) 시험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합니다.


반복하지만 예수님께서 악마에게 받으신 세 가지 시험은 우리의 인생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시험에 대한 예시이며 메타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어떻게 악마의 시험을 물리치셨는가를 자세히 살펴보고 배우는 것은 우리 인생에서 끊임없이 계속되는 악마의 시험을 물리치는 영적 비결을 배우고 훈련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넘어뜨리려고 했던 악마는 첫 번째 시험과 두 번째 시험에서 실패하자 예수님을 예루살렘 성전 꼭대기로 데려갔습니다.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에 세운 악마는 거기서 예수님을 시험합니다. 악마의 세 번째 시험이 무엇입니까? 한 마디로 기적을 행하여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증명해 보라는 것입니다. 4:9 또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내리라


악마의 세 번째 시험에서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악마가 예수님을 어디에서 시험했느냐는 것입니다. 악마의 세 번째 시험이 어디에서 일어났습니까?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 악마는 예수님을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이 계신다고 믿었던 예루살렘 성전으로 데려가서는 그곳에서 예수님을 시험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만 시험한 것이 아닙니다. 당시 성전에 모였던 모든 사람을 시험하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악마가 하나님이 계신다고 하는 성전에서 예수님을 시험했다는 것은 오늘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영적 도전을 주는 사건입니다. 교회는 악마의 시험이 없는 청정구역이 아닙니다. 오히려 교회는 세상의 그 어떤 곳보다 더 치열한 시험과 영적 싸움이 일어나는 곳입니다. 교인들이 왜 교회에서 시험에 빠져 넘어집니까? 교회는 세상의 그 어떤 곳보다 더 많은 악마의 시험과 유혹이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 자주 그리고 너무나 쉽게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번 한국의 계엄 사태를 보면서 깨닫는 것이 무엇입니까? 헌법과 군대와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만든 제도이며 조직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의도로 선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법이나 제도나 조직이라도 사람의 욕심이 개입하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가장 심각하게 위협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을 너무나 분명하게 보았습니다.


이것은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고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증명해야 하는 가장 거룩한 공동체여야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다고 하는 교회의 모든 종교 활동은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높이고 자랑하는 수단으로도 사용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교회가 아무리 좋은 교리와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도 사람의 욕심이 개입하면 하나님을 가장 악하게 이용하는 곳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악마의 세 번째 시험이 하나님이 계신다고 하는 성전에서 일어난 것도 충격적이지만 이것보다 더 충격적이고 놀라운 사건이 있습니다. 악마가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에 세웠습니다. 그리고는 어떻게 했습니까? 네가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고 합니다. 그런데 악마가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라고 하면서 어떤 말로 예수님을 유혹하였습니까? 4:10 성경에 기록하기를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라고 유혹하는 악마는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이용하여 예수님을 유혹한 것입니다. 악마가 하나님이 계신다는 거룩한 성전에서 거룩하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예수님을 시험하고 유혹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악마가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해 예수님을 시험했다는 것은 저와 여러분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영적 도전이 되어야 합니다.


사기꾼은 절대로 얼토당토않은 말로 사람을 속이거나 사기 치지 않습니다. 누구라도 그 말을 들으면 믿을 만한 그럴듯한 말로 사람을 속이고 사기를 칩니다. 그러기에 사람들이 속아 넘어가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악마 역시 얼토당토않은 말로 사람을 유혹하지 않습니다. 마귀는 교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믿음의 사람을 시험하고 유혹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악마는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해 예수님을 유혹하려고 했습니다. 악마에게 성경 말씀은 믿고 순종해야 하는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악마에게 성경 말씀은 예수님을 유혹하는 말씀이며 사람들에게 하나님과 멀어지게 만드는 방법이며 수단이었습니다. 악마가 성경 말씀을 인용하여 예수님에게 건넨 말씀은 악마가 어떻게 성경 말씀을 이용해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가를 너무나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에 세운 악마가 구체적으로 어떤 성경 말씀을 이용해 예수님을 뛰어내라고 시험했습니까? 4:10 성경에 기록하기를 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자기 천사들에게 명해서, 너를 지키게 하실 것이다. 그들이 손으로 너를 떠받쳐서, 너의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할 것이다 하였다.


무슨 뜻입니까? 네가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면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성전에서 떨어지는 예수를 붙잡아 땅에 부딪히지 않게 안전하게 내려오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아무 걱정 하지 말고 뛰어내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성전 마당에서 이 광경을 지켜본 수많은 사람이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칭송하리라는 것입니다.


악마가 예수님에게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고 유혹하면서 사용한 성경 말씀은 시편 9111절로 12절의 말씀입니다. 91:11-12 그가 천사들에게 명하셔서 네가 가는 길마다 너를 지키게 하실 것이니, 너의 발이 돌부리에 부딪히지 않게 천사들이 두 손으로 너를 붙들어 줄 것이다. 그렇다면 악마가 인용한 시편의 말씀이 성전 꼭대기와 같은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천사를 통해 안전하게 지켜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록한 말씀입니까?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 말씀은 아무리 높은 곳에서 떨어진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털끝 하나 다치지 않도록 지켜 주신다는 약속의 말씀이 아닙니다. 인생의 숱한 환란과 역경을 겪은 시인이 자신의 피난처가 되시고 보호자가 되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자기의 경험을 고백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가지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면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지켜 주신다고 말하는 것은 하나님 말씀을 믿는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을 이용하여 자신이 원하는 목적을 이루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제멋대로 사용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남용하는 것이며 오용하는 것입니다. 남용이 무엇입니까? 필요 이상으로 함부로 사용하는 것을 남용이라고 합니다. 오용이 무엇입니까? 잘못 사용하는 것을 오용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몸에 좋은 약이라고 해도 필요 이상을 사용하거나 잘못 사용하면 먹지 못한 것보다 못한 일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약 좋다고 남용 말고, 약 모르고 오용 말자.”라는 표어도 있었습니다. 이것은 성경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 말씀을 아무리 중요하게 여긴다고 해도 함부로 남용하지 말아야 하며 성경을 제멋대로 오용해서도 안 됩니다.


성경은 분명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말씀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이 성경 말씀으로 구원을 받고 새로운 삶과 생명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생명의 말씀이기에 잘못 사용하면 사람을 죽이는 죽음의 말씀도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성경을 함부로 남용하거나 제멋대로 오용하는 것은 굳이 악마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너무나 많은 교회의 지도자가 그리고 교인들이 자신을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며 자신의 욕심과 목적을 이루기 위해 성경 말씀을 제멋대로 이용합니다. 심지어 교회의 역사를 보면 사랑과 구원의 성경 말씀을 이용하여 차별과 폭력 그리고 노예제도를 정당화했으며 수많은 사람을 혐오하고 증오하는 수단으로 사용하였습니다.


너무나 많은 목사와 교인이 자신들이 바라고 원하는 목적이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성경을 함부로 남용하거나 제멋대로 오용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특별히 교회를 오래 다녔다고 하는 교인일수록 성경을 함부로 남용하고 제멋대로 오용하는 것이 심각할 지경입니다.


기독교 역사에서 나타난 교회의 타락과 부패는 결국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함부로 남용하거나 제멋대로 오용했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고 해도 조금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오늘날 교회의 심각한 위기와 교인들의 신앙 위기 역시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목사와 교인들의 타락과 부패는 모두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쓸데없이 남용하거나 자기에게 유리한 대로 자기에게 편한 대로 제멋대로 오용했기 때문에 생겨난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악마는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는 성경을 이용하여 예수님을 시험하고 유혹했습니까? 악마가 인용한 성경 말씀은 시편 9111절과 12절입니다. 그런데 마귀가 인용한 시편의 말씀은 성경에 기록된 말씀과 아주 미묘하게 차이가 납니다. 마귀는 시편의 말씀 가운데 의도적으로 한 부분을 빼고 인용하였습니다.


91:11-12 For he will command his angels concerning you to guard you in all your ways; they will lift you up in their hands, so that you will not strike your foot against a stone.

4:10 He will command his angels concerning you to guard you carefully; they will lift you up in their hands, so that you will not strike your foot against a stone.'"


시편 말씀에서 마귀가 의도적으로 뺀 말씀이 무엇입니까? “네가 가는 길마다입니다. 그런데 악마가 의도적으로 생략한 부분이 시편 9111절과 12절의 말씀이 전하려는 본래의 뜻입니다. 천사들이 붙잡아서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한다는 표현은 하나님께서 사람이 가는 길마다 하나님께서 지켜 주신다는 것을 나타내는 일종의 시적인 메타포입니다.


하지만 악마는 성경 말씀을 제멋대로 이용하여 엉뚱한 상황에 적용하며 예수님을 시험하고 유혹한 것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라고 앞뒤 맥락에 상관없이 성경 말씀을 제멋대로 사용하거나 적용하는 것은 하나님 말씀을 함부로 남용하는 것이며 이것을 고의로 하는 것은 하나님 말씀을 오용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을 이용하는 악한 일입니다.


성경 말씀을 이용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뺏거나 시험하는 것은 사이비 종교 지도자나 삯꾼 목사들의 가장 전형적인 방법입니다. 이들은 98%는 맞는 말을 합니다.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나머지 2%의 거짓말로 사람을 미혹하고 속입니다. 이것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분별하지 못하면 결국 악마의 시험에 넘어가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교회를 위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목사가 성경을 함부로 남용하거나 제멋대로 오용하는 설교를 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교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 말씀을 자기의 입맛대로 들으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때론 성경 말씀이 듣기에 불편하고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하나님의 말씀을 정직하게 듣고 순종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바라기는, 하나님께서 주신 바른 분별력으로 성경 말씀을 가지고 우리를 시험하고 유혹하는 악한 마귀의 시험을 잘 이겨내는 믿음의 삶을 살아내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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