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와성경공부
시험14-하나님을 시험하지 말고 자신의 믿음을 시험하라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고 자신의 믿음을 시험하라

누가복음 4:9-13

 

인생의 시험 열네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고 자신의 믿음을 시험하라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합니다.


첫 번째 시험과 두 번째 시험으로도 예수님을 넘어뜨리지 못한 악마가 마지막으로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 선택한 장소가 어디였습니까? 예루살렘 성전이었습니다. 시험하는 자 악마가 예수님을 성전에서 시험했다는 누가복음의 기록은 오늘날의 교회신앙생활모두에 대한 매우 중요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계신다고 믿었던 성전이 대단히 거룩한 장소이기는 하지만 성전은 사람을 시험에 들게 하는 매우 위험한 장소가 될 수도 있음을 암시합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역사에서 성전은 하나님의 용서와 은혜를 얻는 거룩한 곳이기도 했지만, 하나님의 뜻을 가장 심각하게 왜곡하는 장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거룩해야 할 성전이 종교 지도자들의 기득권이나 지켜 주는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을 분노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용서와 은혜를 구하는 거룩한 제사가 환전상들과 제물을 파는 이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모습을 보시고는 한탄하셨습니다.


마가복음 11:17 예수께서는 가르치시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기록된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불릴 것이다 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너희는 그 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악마의 세 번째 시험이 하나님이 계신다고 하는 성전에서 일어난 것도 충격적이지만 이것보다 더 충격적이고 놀라운 사건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악마가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이용하여 예수님을 시험한 것입니다. 악마가 하나님이 계신다는 거룩한 성전에서 거룩하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예수님을 시험하고 유혹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악마는 거룩하다는 성전에서 거룩하다는 하나님 말씀을 이용해 예수님을 시험했습니다. 악마에게 성전은 예수님을 시험하고 믿음의 사람을 시험하는 가장 좋은 장소이며 수단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악마에게 하나님 말씀은 예수님을 시험하고 믿음의 사람을 시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자 수단이었습니다.


교회의 모든 타락은 결국 말씀의 타락에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성경은 사람을 살리고 구원하는 생명의 말씀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믿음을 사이비나 이단의 길 또는 거짓 신앙으로 이끄는 가장 강력한 도구로 사용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해 믿음의 사람을 시험하고 유혹하는 것은 악마가 가장 즐겨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오늘날 삯꾼 목사나 이단, 사이비 종교 지도자들은 성경을 문자적으로 왜곡하거나 특정 구절을 과도하게 강조해서 신도들을 세뇌하고, 결국 자신들의 야망을 이루려 합니다. 이처럼 성경은 생명의 말씀이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인간의 욕심에 따라 언제든지 위험한 도구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음을 유념해야 합니다.


신학을 배우지 않은 교인이 거짓 가르침을 분별한다는 것이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상식과 양심을 가지고 성경을 읽는다면 최소한 성경을 이용하여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잘못된 성경해석 정도는 구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가르침에 빠지는 이유는 잘못된 욕심이나 그릇된 확신이나 신념을 가지고 성경 말씀을 대하기 때문입니다.


악마가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가지고 예수님을 시험하자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악마의 시험을 이기셨습니까? 예수님 역시 성경에 기록된 하 말씀을 가지고 악마의 시험을 물리치셨습니다. 4:7 예수께서 이르시되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예수님께서 악마의 시험을 물리치기 위해 사용하신 성경 말씀은 신명기 616절의 말씀입니다. 6:16 너희가 맛사에서 시험한 것 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시험하지 말고


예수님께서 인용하신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는 성경 말씀의 의미를 알려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맛사에서 어떻게 했는지를 살펴보아야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맛사에서 하나님을 시험한 사건은 출애굽기 17장에 나오는 사건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출애굽기 17장을 보면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르비딤이란 지역에 장막을 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마실 물이 없었습니다. 오랫동안 마실 물을 얻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은 지도자 모세에게 우리를 목말라 죽게 하려고 여기까지 우리를 데려왔느냐며 원망하고 불평했습니다. 저들의 원망과 불평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자신들의 지도자 모세를 돌로 쳐서 죽이려 했습니다.


다급해진 모세가 하나님께 도움을 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손에 든 지팡이로 반석을 치라고 하십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이스라엘 장로들이 보는 앞에서 반석을 내리쳤습니다. 그러자 반석에서 물이 흘러나왔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시험하였다고 해서 그곳을 맛사라고 이름하였습니다.


17:7b 또 거기에서 "주께서 우리 가운데 계시는가, 안계시는가?"하면서 주를 시험하였다고 해서 그곳의 이름을 맛사라고도 한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도 자주 겪는 일입니다. 우리는 기도해도 응답이 늦어지거나, 계획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정말 하나님이 살아계시는가?”라며 의심과 불신의 태도로 하나님을 시험합니다. “이렇게 힘든데도 하나님이 안 도와주시는 것을 보니, 안 계신 거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드는 순간이 바로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씀합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시험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시험’(test)하실 때는 우리의 믿음을 단련하여 성숙케 하시려는 뜻이 있지만, 사람이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은 그분의 주권에 대한 불신과 반항에서 비롯됩니다.


악마가 성전에 뛰어내리는 이적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증명하라고 예수님을 시험한 것처럼 우리도 무언가 특별하고 놀라운 표적을 통해서만 하나님을 인정하려는 유혹이나 시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찾아와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적을 요구한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요나의 표적 외에는 보일 것이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12:3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선지자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느니라


신비한 은사나 놀라운 이적으로 하나님을 확인하려는 것은 하나님을 시험하는 죄를 짓는 것이 됩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신비한 영적 체험을 통해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과 말씀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믿음이 흔들릴 때 은사나 이적을 구하기보다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악마가 예수님에게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고 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람들 앞에서 신비한 능력을 보여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어떤 경우 하나님을 시험하는 죄를 짓게 됩니까? 우리의 욕심을 이루기 위해서 하나님을 이용하려고 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시험하는 죄를 범하게 됩니다. 자신의 이기적인 욕망을 이루기 위해서 하나님을 이용하려는 것이 곧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입니다.


78:18 마음 속으로 하나님을 시험하면서, 욕심대로 먹을 것을 요구하였다.


내가 바라고 원하는 대로 그때마다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믿음을 무엇이라고 합니까? 이것을 자판기 믿음이라고 합니다. 자판기 믿음이 무엇입니까? 자판기에 정해진 금액을 넣고 원하는 단추를 누르기만 하면 원하는 것이 툭 튀어나오는 것처럼, 내가 한 신앙 행위를 가지고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을 시험하는 믿음입니다.


하나님께서 내 뜻대로 이루어주시지 않으셔도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신실하심을 찬양해야 합니다. 오랫동안 기도하며 계획했지만 기도하고 준비한 계획이 무산되어도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심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간절히 기도하신 것은 예수님의 뜻대로 되기를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함이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기도도 마찬가지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는 내 뜻을 이루기 위한 영적 싸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는 영적 싸움이 되어야 합니다.


악마는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는 뛰어내리라고 했습니다.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는데도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려는 것은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입니다.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방법이 있는데도 사람들에게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고 특별한 방법이나 신비한 이적을 이용하려는 것은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누구라도 충분히 지킬 수 있는 말씀으로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시고 하나님을 믿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들을 성취하며 살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많은 교인이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신비한 방법만을 찾으려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창조 질서를 시험하는 잘못된 태도입니다.


예수님께서 주 너희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라는 말씀을 악마의 시험을 물리치셨듯, 우리도 하나님을 시험하지 않으려고 할 때 우리를 유혹하고 넘어뜨리려는 악마의 시험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예수님의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자주 하나님을 의심하고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 그리고 신실하심을 확인하기 위해 끊임없이 하나님을 시험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시험하는 죄에 빠지지 않는 가장 확실한 영적 비결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시험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시험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시험해야 할 분은 하나님이 아닙니다. 우리가 시험해야 할 것은 오직 자기 자신의 믿음입니다. 하나님을 시험하려고 하지 말고 먼저 우리의 마음이 바르고 정직한 믿음을 갖추고 있는지 시험해 보아야 합니다. 5:10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


말씀을 마칩니다. 예수님께서 성전 꼭대기에서 받으신 시험은 우리의 신앙 현실 속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회라는 거룩한 공간조차 욕심과 왜곡된 신앙으로 얼룩질 수 있고, 성경 말씀조차도 얼마든지 잘못된 목적으로 악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는 분명한 진리의 말씀으로, 그 시험을 물리치셨습니다.


바라기는 우리의 믿음이 하나님을 시험하는 어리석은 죄를 범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 자신의 믿음을 살피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순종의 삶을 살아가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우리의 창조주이신 하나님 아버지, 거룩한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자신을 드러내시고, 주님을 시험하는 어리석음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눈앞의 문제와 욕심 때문에 주님의 선하심을 의심하거나, 말씀을 내 욕심대로 왜곡하지 않도록 지혜와 겸손을 더하여 주옵소서. 언제나 주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진실된 순종의 길을 걸어가게 하시고, 우리 안에 있는 불신과 불평이 주님의 말씀 앞에서 온전히 녹아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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