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아침묵상

10월 28일 수요일-사람을 살리는 일이 양식이 될 때

📚 요한복음 시리즈 114/114 ← 이전

10월 28일 수요일-사람을 살리는 일이 양식이 될 때

요한복음 4: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1. 새로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도 우리 삶에 생명의 방향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사람을 살리는 주님의 일에 기쁘게 참여하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2. 어제 묵상에서 우리는 사마리아 여인이 생수를 문자적인 물로 이해했듯이 제자들도 양식을 문자적인 음식으로 이해했던 사건을 살펴보았습니다.

3.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제자들이 오해한 양식이 무엇인지를 설명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4. 요한복음 4: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5. 음식은 몸을 살리고 움직일 힘을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일이 음식처럼 자신에게 힘과 방향을 주는 양식이라고 말씀하십니다.

6. 사람은 육체의 음식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육체의 음식만으로 살지 않습니다.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내 수고가 누구의 생명과 연결되는지를 알 때 우리의 삶은 새로운 힘과 의미를 얻습니다.

7. 노동에는 정당한 보상이 따라야 합니다. 하지만 보수의 크기만으로 일의 모든 의미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한 사람을 살리는 일에 참여할 때 우리는 돈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기쁨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8. 예수님의 사명은 추상적인 종교 활동이 아니었습니다. 경계를 넘어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하며, 여인이 자기 마을을 향한 증언자로 서도록 이끄셨습니다.

9. 우물가의 만남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뜻은 사람을 종교 제도와 조직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존귀함을 일으키고 생명의 길을 여는 것이었습니다.

10.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를 나타내고 하나님 아버지의 일을 행하시는 분으로 세상에 보내심을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사명은 보내신 아버지의 사랑을 드러내는 순종입니다.

11. 요한복음에서 아버지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사명은 예수님의 생애 전체를 관통하며, 마침내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라는 선언으로 절정에 이릅니다.

12. 우물가에서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하며 여인을 새 생명의 길로 이끄신 일도 아버지께서 맡기신 사랑의 일을 이루어 가는 한 장면이었습니다.

13. 예수님의 양식은 자신의 종교적 성취가 아니라, 경계 밖의 한 사람에게까지 아버지의 사랑을 전하는 일이었습니다.

14. 우리는 우리의 사명으로 구원을 완성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이미 이루신 사랑을 받아, 오늘의 자리에서 그 사랑에 참여하도록 부름받은 사람입니다.

15.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사명과 순종을 자기를 소진하고 과로하면서까지 주의 일을 하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16. 예수님도 피곤하시면 우물가에 앉으셨고, 목이 마르시면 여인에게 물을 요청하셨습니다. 몸의 한계를 인정하고 쉼을 가지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일 은 결코 사명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17. 건강한 사명은 인간의 한계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쉬고 먹으며 도움을 받고, 다른 사람과 일을 나누는 것도 하나님의 뜻 안에 있습니다.

18. 사명과 강박을 구별해야 합니다. 사명은 사랑에서 나와 생명을 살리지만, 강박은 두려움에서 나와 자신과 이웃을 소모시킵니다.

19. 또한 사명은 “내가 아니면 안 된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의 은사와 시간도 사용하심을 믿고 권한을 다른 사람과 나눕니다.

20. 이민자의 삶은 생존에 많은 힘을 요구합니다. 긴 시간 일하고 가족을 돌보며 서류와 병원, 자녀의 학교 문제를 감당하다 보면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잃어버립니다.

21. 때로는 자녀의 성공이 삶의 유일한 목적이 되고, 자녀는 부모의 희생을 증명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됩니다.

22. 부모의 수고는 귀하지만 자녀는 부모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하나님께 받은 한 인격입니다. 그의 소명과 선택을 존중할 때 사랑은 사명이 되고 통제는 내려놓게 됩니다.

23. 일터에서도 사명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모든 직업이 꿈의 직업일 필요는 없습니다. 정직하게 일하고 동료를 존중하며 약한 사람을 보호하는 작은 선택으로도 하나님의 뜻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24. 교회의 사명도 거창한 사업에서만 시작되지 않습니다. 외로운 사람에게 전화하고, 아픈 가정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며, 차별받는 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의 곁에 서는 일이 사람을 살립니다.

25. 오늘 내가 하는 일이 누구의 삶과 연결되어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단순한 업무도 한 사람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일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26. 동시에 나를 소진하는 거짓 사명도 살펴야 합니다. 거절해야 할 일, 다른 사람과 나누어야 할 책임, 회복을 위해 쉬어야 할 시간이 무엇인지 분별해야 합니다.

27. 이러한 사명은 우리의 능력과 의지만으로 감당할 수 없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성령의 도움을 구하며 공동체와 함께 걸을 때 오래 감당할 수 있습니다.

28. 소명의 모양은 삶의 계절과 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은퇴와 질병으로 이전 일을 하지 못해도 소명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29. 기도하고 경청하며, 신앙의 경험과 기억을 전하고, 젊은 사람에게 기꺼이 자리를 내어 주는 일도 귀한 소명입니다.

30. 교회가 교인들에게 봉사를 맡길 때 비용을 개인의 부담으로 떠넘기지 않아야 합니다. 돌봄과 훈련, 필요한 경비와 휴식을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섬김을 만들어야 합니다.

31. 내가 잘하는 일과 세상이 필요로 하는 일, 그리고 몸과 관계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함께 살피며 믿을 만한 사람의 조언을 들어야 합니다.

32. 이번 주 해야 할 일 목록 옆에 ‘하지 않아도 될 일’ 하나를 적으십시오. 그렇게 비운 시간에 하나님 앞에 머물고, 가족과 한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지친 몸을 돌보십시오.

33. 야곱의 우물가에서 예수님께서 행하신 아버지의 일은 사마리아 여인을 대상화하지 않고, 여인의 존엄을 일으켜 복음의 증언자로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34. 오늘도 우리를 살리고 이웃을 살리는 사명을 선택하기를 바랍니다. 많이 하는 삶보다 사랑의 방향이 분명한 삶, 소진되지 않고 오래 생명을 섬기는 삶을 걸어가기를 바랍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우리를 보내시는 하나님 아버지, 성과와 인정에 쫓겨 자신과 이웃을 소진하며 그것을 사명이라고 불렀던 우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사람을 살리는 주님의 뜻을 분별하게 하시고, 쉼과 한계를 존중하며 책임과 권한을 함께 나누게 하옵소서. 일터와 가정과 교회에서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는 작은 순종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