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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목요일-눈을 들어 사람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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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목요일-눈을 들어 사람을 보라

요한복음 4:35
너희는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1. 오늘도 눈을 들어 사람들 가운데 이미 일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우리가 가진 편견을 넘어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사람을 보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2. 어제 묵상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양식이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것이며, 참된 사명은 사람을 소진하는 강박이나 강요가 아니라 자신과 이웃을 살리는 생명의 방향임을 살펴보았습니다.

3. 오늘 묵상하는 말씀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의 관심과 시선을 완전히 바꾸십니다.

4. 요 4:35a 너희는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5. 씨를 뿌리고 곡식이 익기까지 기다리는 것은 자연의 질서입니다. 아직 넉 달이 남았다는 말은 준비와 기다림에 관한 일상적인 지혜였을 것입니다.

6. 그러나 제자들이 ‘아직’이라고 생각하는 순간에 예수님은 ‘이미’ 하나님의 일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7. 요 4:35b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8. 제자들이 눈을 들었을 때 무엇을 보았을까요? 요한복음은 제자들이 실제로 무엇을 보았는지 직접 설명하지 않습니다.

9. 다만 앞선 30절에서 마을 사람들이 예수님께 나오고 있었다는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면, 사마리아 사람들은 이미 들판을 건너 우물가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10. 그들이 실제로 제자들의 눈에 보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이 ‘아직’이라고 생각한 사마리아에서 ‘이미’ 익어 가는 생명을 보고 계셨습니다.

11. 제자들에게 사마리아는 낯설고 불편한 지나쳐야 하는 지역이었지만, 예수님께는 생명이 익어 가는 밭이었습니다.

12. 편견은 사람을 보지 못하게 합니다. 사람 대신 ‘사마리아인,’ ‘문제 있는 사람,’ ‘준비되지 않은 세대’라는 범주만 보게 합니다.

13. 예수님은 눈을 들어 밭을 보라고 하십니다. 고개를 들어 자신들이 나누어 놓은 범주 안에 가려진 얼굴과 움직임을 보라는 것입니다.

14. 물론 우리는 추수의 이미지를 대단히 조심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이 말씀은 사람을 교회 성장의 숫자로 취급하거나 우리의 소유물로 거두어들인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15. 사람은 우리가 거두어 소유할 대상이 아닙니다. 추수는 하나님께서 이미 그들 안에서 시작하신 일을 알아보고, 사람들이 예수님 안에서 생명을 얻도록 겸손히 증언하며 함께 기뻐하는 일입니다.

16.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마리아인을 변화시킬 계획을 세우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먼저 눈을 들어 그들을 보라고 하셨습니다.

17. 우리가 눈을 들 수 있는 것은 예수님께서 먼저 경계 밖에 있던 우리를 보시고 찾아오셨기 때문입니다. 먼저 주님의 시선에 발견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얼굴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18. 교회를 떠난 사람을 실패한 신앙인이나 잃어버린 숫자로만 보아서는 안 됩니다. 그들이 들려주는 교회의 상처 속에서 하나님께서 우리 공동체를 회개와 변화로 부르고 계실 수 있습니다.

19. 눈을 든다는 것은 단순히 낭만적으로 사람을 바라본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의 실제 필요와 고통, 우리 공동체가 만든 장벽을 정직하게 보는 일입니다.

20. 육아 노동에 지친 여성, 인종차별을 겪는 사람들의 고통스런 현실은 듣지 않고 영혼만 구하겠다고 할 수 없습니다.

21. 복음은 사람 전체를 봅니다. 믿음의 질문과 함께 집세와 건강, 안전과 존엄을 돌보는 사랑으로 나아갑니다.

22. 오늘 하루라도 늘 지나치던 한 사람의 얼굴을 주의 깊게 바라보십시오. 가게 직원과 이웃, 예배 후 홀로 있는 사람에게 이름을 묻고 그의 말을 들어 보십시오.

23. 교회에서도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미뤄 둔 사람이 있다면 이전과는 다른 관심을 가져보십시오. 완벽하게 적응한 뒤 자리를 주려 하지 말고, 지금 말하고 참여할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24. 눈을 들면 내가 구원자가 아니라는 사실도 깨닫게 됩니다. 내가 도착하기 전에 하나님이 이미 밭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25. 지금까지 추수라는 말은 흔히 교회 성장의 성과를 재촉하는 데 오용되기도 했습니다.

26. 하지만 사람에게 빠른 결단을 요구하며 그 사람이 지닌 문화와 관계를 존중하지 않으면 생명을 거두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남깁니다.

27.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추수는 사마리아 여인과의 오랜 대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여인의 질문을 들으며 그녀를 존귀하게 대하셨습니다.

28. 예수님을 메시아로 만나게 된 여인은 마을 사람들을 그분께 초대했습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여인의 강요가 아니라 자기의 발로 예수님께 나아왔습니다.

29. 눈을 든다는 것은 나의 계획을 잠시 멈추는 일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준비한 프로그램보다 사람들이 실제로 관심을 가지는 질문이 무엇인지 듣는 것입니다.

30. 특히 다음 세대가 기후 위기와 정의, 정신건강과 성평등을 말할 때 그것을 신앙과 무관한 세속적 관심으로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31. 생명과 존엄을 향한 그들의 갈망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질문을 발견하고, 성경이 가르치는 창조 세계 돌봄과 예언자적 정의, 예수님의 포용을 함께 배우며 실천해야 합니다.

32. 교회의 통계는 필요하지만, 숫자 뒤의 이야기를 함께 기록하십시오. 출석은 줄었어도 한 사람이 치료를 시작했고, 한 가정이 안전을 찾았다면 중요한 생명의 열매입니다.

33. 한 사람을 보았으면 이름을 기억하고 다음 만남을 이어 가십시오. 일회성 관심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필요와 은사를 함께 발견해야 합니다.

34. 제자들이 알지 못하는 동안 한 여인의 증언으로 마을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은혜는 우리의 계획표보다 먼저 익어 갑니다.

35. 오늘도 고개를 들어 사람을 보기를 바랍니다. 먼 미래로 미뤘던 하나님의 때가 바로 눈앞의 얼굴 안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음을 발견하기를 바랍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우리로 눈을 들어 사람을 보게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사람을 얼굴과 이름으로 보지 않고 범주와 숫자로 판단했던 우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다음 세대와 새 이민자, 교회를 떠난 이들 안에서 이미 일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게 하시며, 그들의 실제 삶과 목소리를 존중하게 하옵소서. 눈앞의 한 사람을 통해 시작된 주님의 때를 기쁘게 참여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